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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정담

1.5평의 거주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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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9-06 09:21 조회11,1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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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월요일 미국은 노동절이었기에 관공서.은행.회사들 모두 휴무했습니다.
3일동안 오랫동안 쉬니까 지루하데요.

미국사람들은 소파에 앉아서 운동경기를 시청하며 간식인 Potato chip
이라는 감자튀김을 즐겨 먹습니다.
밖에서 야외활동을 하지 않고 집의 소파에 앉아 뒹굴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Potatochip Couch라고 부르는데 저도 이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텔레비젼을 켜놓고 신문을 보고 있는데 뉴스에서 물고기 잡는 낚시질을
뜻하는 Fishing과 비슷한 단어의 발음이 들리는데 개인정보 같은 이야기가
나와서 자세히 들었습니다.

정확한 단어는 Phishing 이며 Privacy ( 사생활 )와  Fishing ( 낚시 )의 합성어로서
인터넷 이용자들의 은행 계좌번호 그리고 SSN (주민등록증 번호와 비슷한 것  )을
가짜싸이트에 입력하도록 유인하는 금융사기 수법입니다.
사기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 해야겠습니다.

L.A 인근의 저소득층이 사는 지역에서 조그마한 수퍼마겟을 하는 분의 이야기를
듣고 이세상은 정말로 다양한 모습으로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는 말이 있지요.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미국 사람들은 온두라스.과테말라.멕시코.엘살바드로.
니카라콰등 남미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이 자신들이 할 일거리를 뺏아간다고 정부에
불평을 하고 그러면 정부는 단속을 심하게 합니다.
정치적.법적인 그들의 신분을 떠나 그들의 생활상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런 불법체류자들은 약 1,000 스케어 피트 (약 25평 ) 아파트에 15명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합니다. 
기가 막히는 일은 냉장고를 두지 않고 사는데,  한사람이 파 하나 사서 가고
조금 있다가 한사람이 두부 한모 사서 가지고 가는 생활을 한다고 하네요.

딱하게 생활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나라의 고시원이 생각 나네요.
얇은 두께의 배니어로 적은 공간을 나뉘어 수많은 방을 만들기에 쪽방 혹은
벌집이라고 부른다고 하던데.
50평 정도의 면적이 있으면 35개의 방을 만들어 일인당 1.5평의 공간에서
거주한다고 들었습니다.

아리조나주,  뉴멕시코주의 사막을 지나며 죽을 고비를 몇번 넘기고 캘리포니아로
와서 어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조그마한 아파트에서 15명이 살고있는 남미사람들,
그리고 코리언 드림을 꿈꾸며 월세 20만원 짜리 1.5평짜리 쪽방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쉬원하게 방구 한번 뀌지 못하는 이들 모두 현재는 참혹한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크게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과거에 평온하고 넉넉한 환경을 누리지 못했던
것처럼 어려움이라는 돌팔매를 맞아도 인내하고 고난의 파도를 잘 헤치어서
꿈꾸는 목표가 꼭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좋은 하루 맞이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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