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錦山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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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규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9-01 17:25 조회8,137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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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錦山 나들이
아침 일찍 정다운 친구들과 어부인들을 모시고 예약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애초의 계획보단 다소 적은 인원 이었지만, 37명의 조촐한 여행은, 오랜만에 정다운 친구들과 함께 고향 나들이를 한다는 설렘도 있었다.
일기 예보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얘기도 있고하여, 걱정이 전혀 없는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들 걱정 보다는 기대가 훨씬 컸다.
경부 고속도로를 지나 대진 고속 도로에 들어서니, 산천 경개가 수려하고 벌써 예 놀던 고향같아, 훨씬 정감이 있었다. 진주를 지나 사천,삼천포 엘 들어서니 안내를 맡은 정진환 동문은 벌써 신이 났다.
여기는 누구의 동네고, 저기는 친구 누구의 집이었고, 저땅은 친구 누구의 땅이라는둥.......
이런 저런 설명을 듣다보니, 뻐슨 벌써 창선 대교에 이르렀다.
삼천포에서 남해의 여러섬을 잇는 창선대교는, 단항교-창선교-늑도교-초양교-삼천포대교로 연결된 5개의 연륙교를 일컬어 창선대교라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알려져있다. 창선대교에서 바라보는 남해 바다는, 과연 소금강이라 부를 만큼 아름다운 절경이었다.
여기 저기 늘려있는 크고작은 섬들은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쪽빛 푸른 바닷물은 한종지만 들이켜도 가슴에 파아란 멍이 들만큼 푸르렀다. 그 뉘서라 色卽是空 이고 空卽是色이라 했던가?
우물가 드나드는 새악시처럼, 보였다간 사라지고 사라졌단 다시 나타나는 수많은 섬들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으려니, 뻐슨 상주 해수욕장을 지나 錦山에 도착하였다.
일정이 워낙 타이트하여, 도보 등산을 하고싶어하는 몇몇 친구를 달래고 얼러서 셔틀 버스를 이용하여 보리암에 오르는데, 25인승 버스는 시작부터 숨이차다.
버스에서 내릴때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는 보리암까지 오르는 800미터 거리를 못참고 벌써 폭우로 변해 있었다.
보리암에 오르면, 저 멀리 남해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수 있으려니 하는 기대는 져버렸지만, 비가 내리고 안개 자욱한 금산의 풍광은 실컷 볼수 있었고, 대신 눈을 감으니 끝없이 펼쳐진 남해 바다와 수많은 섬들, 그리고 고기비늘처럼 빤짝이는 파도, 점점이 오고가는 고깃배를 실컷 볼수 있었다.
보리암은 깎아지른 절벽위에 지은 암자인데, 원효대사가 초당을 짓고 수도를 하다 관세음 보살을 친견 하였다고 하여, 여기에 절을 짓고 보광사라 하였는데, 현종때 보리암이라고 개칭 하였다고 한다.
보리암 아래에 남해 바다를 지켜보고있는 해수 관음상은 호국의 관세음 같고,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비를 맞고 애잔하게 기도하며 절을 하고 있는 저분은 무슨 바램이 저리도 간절할까?
정상에 있는 봉수대와, 단군성전을 돌아보니 벌써 비는 멎어 있었다.
산중턱에서 피어오르는 안개는 신비감을 더해주고, 멀리서 바라보니, 승무추는 스님의 하얀 甲紗너울같다.
늦은 점심을 하기위해 미리 예약해 놓은 삼천포 어시장에 있는 "바다횟집"에 들렀는데, 벌써 멀리 서울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진주에 계신 차용원 동기회 회장과 심철영, 허봉수, 이동근, 김인규 동문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고향떠나 고향찾은 친구들을 보기위해 이렇게 찾아준 친구들의 고마움에 가슴이 찡~해왔다. 그리고 "바다횟집"은 횟집이고, "바다이야기"는 횟집이 아니라는것도 확실히 알았다.
오랜만에 먹는 전어회와 하모회에다, 전어 무침, 전어구이에 매운탕을 곁들인 점녁은 두끼를 때울 만큼 푸짐하였다. 특히 식당을 소개하고 사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철져히 준비시키고 참석한 모든 동문들에게 삼천포특산 멸치 한포씩을 선물한 김해영 동문의 막내처남은 우리모두를 감동케하였다. 젊은이 에겐 항상 복이 있을지니.....
삼천포 어시장에서의 장보기는 추억의 한자락으로 고이 간직하고, 진주친구들을 뒤로하고 내달리는 버스뒤로 자꾸 눈길이 가는 것은, 아쉬움 때문일까? 두고가는 정 때문일까?
아침 일찍 정다운 친구들과 어부인들을 모시고 예약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애초의 계획보단 다소 적은 인원 이었지만, 37명의 조촐한 여행은, 오랜만에 정다운 친구들과 함께 고향 나들이를 한다는 설렘도 있었다.
일기 예보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얘기도 있고하여, 걱정이 전혀 없는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들 걱정 보다는 기대가 훨씬 컸다.
경부 고속도로를 지나 대진 고속 도로에 들어서니, 산천 경개가 수려하고 벌써 예 놀던 고향같아, 훨씬 정감이 있었다. 진주를 지나 사천,삼천포 엘 들어서니 안내를 맡은 정진환 동문은 벌써 신이 났다.
여기는 누구의 동네고, 저기는 친구 누구의 집이었고, 저땅은 친구 누구의 땅이라는둥.......
이런 저런 설명을 듣다보니, 뻐슨 벌써 창선 대교에 이르렀다.
삼천포에서 남해의 여러섬을 잇는 창선대교는, 단항교-창선교-늑도교-초양교-삼천포대교로 연결된 5개의 연륙교를 일컬어 창선대교라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알려져있다. 창선대교에서 바라보는 남해 바다는, 과연 소금강이라 부를 만큼 아름다운 절경이었다.
여기 저기 늘려있는 크고작은 섬들은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쪽빛 푸른 바닷물은 한종지만 들이켜도 가슴에 파아란 멍이 들만큼 푸르렀다. 그 뉘서라 色卽是空 이고 空卽是色이라 했던가?
우물가 드나드는 새악시처럼, 보였다간 사라지고 사라졌단 다시 나타나는 수많은 섬들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으려니, 뻐슨 상주 해수욕장을 지나 錦山에 도착하였다.
일정이 워낙 타이트하여, 도보 등산을 하고싶어하는 몇몇 친구를 달래고 얼러서 셔틀 버스를 이용하여 보리암에 오르는데, 25인승 버스는 시작부터 숨이차다.
버스에서 내릴때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는 보리암까지 오르는 800미터 거리를 못참고 벌써 폭우로 변해 있었다.
보리암에 오르면, 저 멀리 남해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수 있으려니 하는 기대는 져버렸지만, 비가 내리고 안개 자욱한 금산의 풍광은 실컷 볼수 있었고, 대신 눈을 감으니 끝없이 펼쳐진 남해 바다와 수많은 섬들, 그리고 고기비늘처럼 빤짝이는 파도, 점점이 오고가는 고깃배를 실컷 볼수 있었다.
보리암은 깎아지른 절벽위에 지은 암자인데, 원효대사가 초당을 짓고 수도를 하다 관세음 보살을 친견 하였다고 하여, 여기에 절을 짓고 보광사라 하였는데, 현종때 보리암이라고 개칭 하였다고 한다.
보리암 아래에 남해 바다를 지켜보고있는 해수 관음상은 호국의 관세음 같고,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비를 맞고 애잔하게 기도하며 절을 하고 있는 저분은 무슨 바램이 저리도 간절할까?
정상에 있는 봉수대와, 단군성전을 돌아보니 벌써 비는 멎어 있었다.
산중턱에서 피어오르는 안개는 신비감을 더해주고, 멀리서 바라보니, 승무추는 스님의 하얀 甲紗너울같다.
늦은 점심을 하기위해 미리 예약해 놓은 삼천포 어시장에 있는 "바다횟집"에 들렀는데, 벌써 멀리 서울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진주에 계신 차용원 동기회 회장과 심철영, 허봉수, 이동근, 김인규 동문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고향떠나 고향찾은 친구들을 보기위해 이렇게 찾아준 친구들의 고마움에 가슴이 찡~해왔다. 그리고 "바다횟집"은 횟집이고, "바다이야기"는 횟집이 아니라는것도 확실히 알았다.
오랜만에 먹는 전어회와 하모회에다, 전어 무침, 전어구이에 매운탕을 곁들인 점녁은 두끼를 때울 만큼 푸짐하였다. 특히 식당을 소개하고 사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철져히 준비시키고 참석한 모든 동문들에게 삼천포특산 멸치 한포씩을 선물한 김해영 동문의 막내처남은 우리모두를 감동케하였다. 젊은이 에겐 항상 복이 있을지니.....
삼천포 어시장에서의 장보기는 추억의 한자락으로 고이 간직하고, 진주친구들을 뒤로하고 내달리는 버스뒤로 자꾸 눈길이 가는 것은, 아쉬움 때문일까? 두고가는 정 때문일까?
댓글목록
차용원님의 댓글
차용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장규현 재경회장님 을 비롯한 1438회원님의
부부동반 등산모임에 감동 받았습니다 .
다음 모임에 는 재진 회원도 부부동반 꼭 참석토록 노력
하겠습니다.
장규현님의 댓글
장규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저번에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냥 오셔서 친구들과 정담이나 나누고 가시면 되는데 과분한 희사까지 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