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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가죽이 두꺼워야 잘 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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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10-31 08:54 조회10,99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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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어제 새벽 2시가 1시로  바뀌는 daylight saving time이 끝나서인지
L.A는 오후 5시 인데도 산보를 나가니까 주위가 제법 어두웠습니다.
고풍스러운 거리의 가로등의 불빛과  나무들에서 떨어지는 낙엽들을
보니까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규모가 큰 회사를 제외하고 미국은 회사에 운전기사가 없습니다.
저가 근무하는 회사의 규정은 출장시 공항의 장기주차장에 회사차를 주차
하고 출장이 끝나고 도착하면 직접 운전하여 집이나 회사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열흘전쯤 출장에서 돌아왔을때 Jetlag로 인한 피곤함이 심하여 L.A공항에서
집으로 갈때 더욱 조심을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직도 피로가 풀리지 않네요.
불행히도 운전중 좁은 길에 세워둔 쓰레기통의 모서리에 자동차의 오른쪽
백미러가 부딪쳐서 백미러 위에 있는 blinker lamp, 유리등이 망가졌습니다.

자동차 수리를 위해 dealer를 방문했고, 수리비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비싸서
좋은 기분은 아니었지만 다른 대안이 없었기에 마음 편히 살자 생각하고
휴게실에 가서 가져온 책을 읽었습니다.

마시멜로 이야기.
회사사장인 조나단과 운전기사인 챨리의 대화로 시작하며, 유혹하는 달콤한
마시멜로를 손에 쥐자마자 먹어치우는 당장의 만족보다 미래의 성공에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적 내용의 책입니다.

저자인 Dr. Joachim De Posada는 동기부여 강사이며 기업 consultant로서
자기개발 서적을 출간하는 저자이기도 하며 Mr. Ellen Singer라는 저자 한분이
또 있습니다.
읽기 시작하여 1시간 20분만에 끝냈고, 30 – 40장으로 모든 이야기를 끝낼
수 있는 내용인데 170 페이지로 구성 되어있고 저자가 2명이나 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최근에 이책이 우리나라에서 화제가 되었죠.
대리번역의 의혹이 있어서 ‘옮긴이’  정지영 아나운서가 번역료로 받은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신문기사가 있었습니다.

정지영 방송인이 전혀 번역을 하지 않았거나 일부를 하지 않았거나 일단은
도덕성의 뮨제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유명인사를 내세워 출판사가 베스트샐러를 만들어 이익을 챙기는
마케팅을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것도 하나의 마케팅 기법이라
생각합니다.

일전에 정부의 고위직에 임명된 분이 논문 표절과 중복 게제로 문제가 발생
했을때 교육계에서는 관행이라고 하며 학자의 생명인 창의성과 표절의
불용납을 멀리하며 높은 자리에 연연했던 일을 기억하시죠.

본적도 만난적도 없는 정지영 아나운서!
낯 두꺼운 사람들은 공직에 앉아서 뻔뻔하게 잘 지내고 있지 않나요.
잘못을 반성하셨으면 괜찮으니까 대리번역 문제로 가슴알이를 더 이상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기다림의 연속이 우리의 삶이니까, 직접 번역하는 좋은 책을 진정으로
기다릴께요.

친구 여러분.  좋은 하루 시작 하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고요.


댓글목록

조부근님의 댓글

조부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박사!칼럼 잘읽고 있습니다.참, 그곳에 있는 친구들,천홍,무영 다들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못 본지 벌써 11년이 되었네 그려.이번 출장길에 그곳에 들릴 게획인데 얼굴 한번 볼 수 있을런지.11월 30일 저녁에 시간을 비울 수 있을것 같은데- -
12월2일(토)엔 귀국하려니 시간여유가 그때 뿐일듯 하네.집사람도 동행하기로 되어 있다네.열락줏세나.숙소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공항근처나 코리아타운 인근을 생각중이네.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세월 참 빠르네.
이곳을 떠난지 11년이 되었다니.
바쁘다 보니까 이곳에 있는 친구들끼리도 자주 만나지 못하고
살고 있네. 11월 30일 저녁식사를 같이하자. 사무실이나
휴대폰으로 전화주기 바란다.  호텔은 코리아타운이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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