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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정책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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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7-25 08:32 조회10,31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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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섭씨 35도의 기온을 나타내는 본격적인 여름입니다.
로스앤젤스 지역은 사막기후이므로 해만 지면 서늘하여 쾌적한데 올해는
밤에도 땀이 나며 무덥습니다.
분명 여름이지만 여러분께서는 우리나라의 장마로 인해 작열하는 태양을
본지가 오래되었겠네요.

어릴적에는 고향 진주에는 댐이 없어서 장마나 태풍이 오면 남강물이 넘쳐서
저의 집의 마루까지 물이 가득했던 기억이 납니다.
쓰레기와 오물이 섞인 흙탕물이 밀물처럼 삶의 보금자리에 밀고 왔습니다.
지금은 진양호댐 덕분에 수해 걱정이 없어졌다 합니다.

옛날에는 네가지 영물이라 하여 거북, 봉황, 용, 호랑이를 칭하며,  이를
실재화하여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용은 가상적 동물이지만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왕을 용에 비겨서 용상.용안
이라는 말도 생겼고 왕의 권위와 존엄성을 높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용은 비늘  달린 짐승으로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몰고 온다고 옛사람들은
여겼습니다.  또한 용은 유순한 동물이라 길들이면 탈 수 있다고 믿었고,
용에 대한 전설적 이야기도 많습니다.

중국 전국시대의 최고의 법가사상가인 한비자가 쓴 세난편에 역린 (거스를 역,
비늘 린 )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최근의 칼럼들에 많이 인용되고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역린이란 용의 턱 밑에 거꾸로 박힌 1자 정도되는 비늘이며, 역린을 건드리면
용은 화를 내며 자신의 주인마저 죽여 버린다고 합니다.

세난편에서는 역린은 군주의 노여움을 나타내는 말을 뜻하며 건드려서는
안되는 민감부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명한 신하는 왕의 역린을 건드리지 않고 군주를 설득하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합니다.

혈농어수.
피는 물 보다 진하다는 뜻이죠.
미국 정부에 세금을 내고 미국땅에 살고 있지만 항상 대한민국이 잘 되고 더욱
부강해지기를, 그리고 북한의 가난한 우리의 핏줄이 부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미국 독립기념일에 미사일 발사를 한 북한에 대한 최근 3주간의 우리나라의
대응책이 미지끈하여  걱정이 됩니다.
너무 순진한 감성에 빠져 같은 한민족이라고 민족주의 관점에서만 북한을
감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미국과 일본이 하나가 되어 우리 앞에 제시하는 강경책들을 막을 수 있느
확실한 힘이 현실적으로 있는지.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팽개치고 비굴해지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람이 불면 날아갈까 하여 근심 걱정하는 햇볕정책의 남북관계를
영원히 포기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아픈 부위.민감한 부위인 유엔의 결의안을 무시하지 말고 , 상대방의
역린을 건드리지 말고, 원칙을 지키며 능란한 외교정책에 올인 하여야 할
시점인것 같습니다.

북한에 뒤통수 맞고 동맹국들로 부터 소외를 당하는 정책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하며, 한비자의 세난편을 읽으면 좋은 방법이 모색될 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 생각으로는 미국인은 상당히인내심이 있으나 한번 마음이 떠나면
다시 돌아 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며 공산주의를 가장 싫어하는
민족입니다.
좋은 하루 시작 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몇편의 고전을 한꺼번에 읽은듯합니다.
자주자주 올려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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