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과 지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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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3-25 08:58 조회12,716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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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업보로 생각하며 매일의 삶에서 해야할 일이 한가지 늘었다고 지내는
나날입니다.
약 3주전 살고 있는 집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주인 없는 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하고 집사람이 조그마한 그릇에 우유를 주었습니다.
그후 회사에서 퇴근하고 오면 현관문 앞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다리고
있네요. 마치 우리집의 고양이인것처럼.
우유를 주면 당연한것처럼 먹습니다.
더욱 뻔뻔한 것은 무늬가 아주 비슷한 그러나 덩치는 큰 다른
고양이도 한마리 데리고 등장했습니다.
아주 옛날 바라나시에서 ‘니그로다’ 사슴으로 태어난 보살의 이야기처럼,
배고프면 문 앞에서 ‘야옹’하고 우는 저 고양이와 나와는 전생에서 무슨 인연이
있었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우유대신 사료를 사서 고양이에게 주어야하나 하고 갈등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한분이 김대업사건을 최근 언급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선거때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의혹을 알린다며
그당시 매일 저녁 지겹도록 방송에 나왔던 김대업씨가 거짓말을 했었죠.
흑색선전으로 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었던 이분은 이전에 사기죄의 경력도 있었다
고 합니다.
사기꾼을 아주 나쁜 죄인으로 언급하는 책이 있는데 최근의 신문기사를 보고 머리에
떠 올랐습니다.
오래전에 공군소위로 근무하던때 부대가 비행단과 같이 있었으므로 천문학적 숫자의 비싼 전투기들을 침입자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병들이 부대 외곽을 경비하고 있었는데 4박 5일동안 경비병들을 지휘하는 경비사관으로 근무할때 같은
하숙방을 사용했던 군대 동기이며 정훈장교로 있었던 친구가 빌려준 책이었는데
‘단테의 신곡’ 이었습니다.
단테는 호메르스, 세익스피어, 괴테와 더불어 세계 4대 시성으로 불리고, 신곡은
단테가 35세 되던해 조국인 이탈리아에서 추방당해 19년 동안 걸쳐서 집필한
장편서사시로서 기독교적 세계관을 담은 최고의 기독교 문학입니다.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 3편으로 각 편마다 33개의 곡이 있고 지옥편에 서문 역활을
하는 곡이 있어 총 100곡입니다.
단테의 신곡 제 1곡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생의 절반을 보낸 나는 올바른 길을 잃고 홀로 어두운 숲속에 서 있었다.
아, 그토록 음산하고 울창하게 험한 그 숲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으리.
생각만 해도 두렵고 죽음 못지않게 괴롭지만, 거기서 찾아낸 행복을 알리기 위해
익히 보아둔 다른 것들을 이야기하리라. (중략 )
날렵하고 민첩한 표범 한 마리가 내 앞에서 떠나지 않고 ( 중략 )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나 울부짓는 모습에, 대기도 두려워 떠는것 같았다.
잠시 후 나타난 암늑대 한 마리.
피에 굶주려 비쩍 마른 모습이 모르긴 해고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화를 입혔으리라’
표범은 탐욕, 사자는 오만, 암늑대는 사기를 상징한다 합니다.
지옥편은 영원한 괴로움.어둠.저주의 세계로서, 태만한 자들이 있는 가벼운 지옥의
안뜰에서 아테론강을 건너면 진짜 9단계의 지옥이 나타납니다.
비교적 죄가 가벼운 풀라톤, 소크라테스등 무신론.이교도들이 있는 첫단계부터
지옥 밑바닥인 사기친 죄인인 사기꾼 그리고 배반의 죄인인 배신자들이 있습니다.
지옥과 연옥은 로마의 시인인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안내를 하고,
천국은 단테가 9살 되던 해 만났던 마음의 연인 ‘베아트리체’가 안내를 해줍니다.
단테는 그당시 기독교적 사관으로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주는 범죄자일수록 강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묘히 지능을 이용하여 사기를 치고 남을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김대업이란 한 사람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 이책을 통해 사기라는 것은 사악한 죄악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면 합니다.
그당시 책을 읽고 기억에 남는 것은 지옥에 들어갈때 지옥문 앞에 써 있는 글입니다.
‘그 무엇도 내 앞에 없고 그 무엇도 내 뒤에 없으니
모든 희망을 버려라 내 문을 지나는 자여’
좋은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나날입니다.
약 3주전 살고 있는 집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주인 없는 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하고 집사람이 조그마한 그릇에 우유를 주었습니다.
그후 회사에서 퇴근하고 오면 현관문 앞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다리고
있네요. 마치 우리집의 고양이인것처럼.
우유를 주면 당연한것처럼 먹습니다.
더욱 뻔뻔한 것은 무늬가 아주 비슷한 그러나 덩치는 큰 다른
고양이도 한마리 데리고 등장했습니다.
아주 옛날 바라나시에서 ‘니그로다’ 사슴으로 태어난 보살의 이야기처럼,
배고프면 문 앞에서 ‘야옹’하고 우는 저 고양이와 나와는 전생에서 무슨 인연이
있었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우유대신 사료를 사서 고양이에게 주어야하나 하고 갈등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한분이 김대업사건을 최근 언급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선거때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의혹을 알린다며
그당시 매일 저녁 지겹도록 방송에 나왔던 김대업씨가 거짓말을 했었죠.
흑색선전으로 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었던 이분은 이전에 사기죄의 경력도 있었다
고 합니다.
사기꾼을 아주 나쁜 죄인으로 언급하는 책이 있는데 최근의 신문기사를 보고 머리에
떠 올랐습니다.
오래전에 공군소위로 근무하던때 부대가 비행단과 같이 있었으므로 천문학적 숫자의 비싼 전투기들을 침입자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병들이 부대 외곽을 경비하고 있었는데 4박 5일동안 경비병들을 지휘하는 경비사관으로 근무할때 같은
하숙방을 사용했던 군대 동기이며 정훈장교로 있었던 친구가 빌려준 책이었는데
‘단테의 신곡’ 이었습니다.
단테는 호메르스, 세익스피어, 괴테와 더불어 세계 4대 시성으로 불리고, 신곡은
단테가 35세 되던해 조국인 이탈리아에서 추방당해 19년 동안 걸쳐서 집필한
장편서사시로서 기독교적 세계관을 담은 최고의 기독교 문학입니다.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 3편으로 각 편마다 33개의 곡이 있고 지옥편에 서문 역활을
하는 곡이 있어 총 100곡입니다.
단테의 신곡 제 1곡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생의 절반을 보낸 나는 올바른 길을 잃고 홀로 어두운 숲속에 서 있었다.
아, 그토록 음산하고 울창하게 험한 그 숲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으리.
생각만 해도 두렵고 죽음 못지않게 괴롭지만, 거기서 찾아낸 행복을 알리기 위해
익히 보아둔 다른 것들을 이야기하리라. (중략 )
날렵하고 민첩한 표범 한 마리가 내 앞에서 떠나지 않고 ( 중략 )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나 울부짓는 모습에, 대기도 두려워 떠는것 같았다.
잠시 후 나타난 암늑대 한 마리.
피에 굶주려 비쩍 마른 모습이 모르긴 해고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화를 입혔으리라’
표범은 탐욕, 사자는 오만, 암늑대는 사기를 상징한다 합니다.
지옥편은 영원한 괴로움.어둠.저주의 세계로서, 태만한 자들이 있는 가벼운 지옥의
안뜰에서 아테론강을 건너면 진짜 9단계의 지옥이 나타납니다.
비교적 죄가 가벼운 풀라톤, 소크라테스등 무신론.이교도들이 있는 첫단계부터
지옥 밑바닥인 사기친 죄인인 사기꾼 그리고 배반의 죄인인 배신자들이 있습니다.
지옥과 연옥은 로마의 시인인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안내를 하고,
천국은 단테가 9살 되던 해 만났던 마음의 연인 ‘베아트리체’가 안내를 해줍니다.
단테는 그당시 기독교적 사관으로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주는 범죄자일수록 강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묘히 지능을 이용하여 사기를 치고 남을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김대업이란 한 사람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 이책을 통해 사기라는 것은 사악한 죄악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면 합니다.
그당시 책을 읽고 기억에 남는 것은 지옥에 들어갈때 지옥문 앞에 써 있는 글입니다.
‘그 무엇도 내 앞에 없고 그 무엇도 내 뒤에 없으니
모든 희망을 버려라 내 문을 지나는 자여’
좋은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임천호님의 댓글
임천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살다 보면 이게 아닌데 하고, 싶을 때가 많다.
요즘 들어 눈도 침침하고 몸도 예전 같지 않으니 한달에 책 한권 읽기도 힘들다.
언제나 좋은 글,다 같이 공감하고 다시 생각해 보는글
정말 고맙다.
1438게시판이 너로 인하여 더욱 빛나는 것 같구나.
건강하고 잘지내기 바란다.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천호친구!
자연의 순환의 이치가 신비롭지만 흘러가는 세월이 반갑지
않는 나이입니다. 싸이트를 통해 안부를 주고 받는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행복한 사랍들입니다.
많은 격려와 관심에 고마움을 느끼며 친구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멀리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