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실이 좋기로 소문난 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남편이 해외로 출장을 갔다가 돌아왔다.
공항에서 만난 이들은 마침 그날이 결혼 기념일이라 분위기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즐기고 내친 김에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기로 했다.
부부는 모처럼 환경을 바꿔 잠자리를 했더니 기분이 절정에 달했다.
그런데….
깊은 잠에 빠져있는 한밤중에 어떤 술취한 남자가 그 부부의 방을 자신의 방으로 착각하고 요란스럽게 문을 두드려댔다.

텅텅텅! 텅텅텅!

잠결에 그 소리를 들은 남편이 벌떡 일어나 무심결에 하는 말….

“제기랄! 당신 남편이 찾아왔나봐!”

그러자 옆에 있던 부인도 눈을 비비며 말했다.

“그럴 리가 없는데? 그 인간은 해외출장 중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