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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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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3-09 07:17 조회10,4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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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캘리포니아주에서 최고 나이가 많은 Marion B Higgins라는 분이 112세의
나이로 운명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사실 저는 평균수명을 고집하며 이분처럼
오랫동안 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탄생과 죽음은 삼신할머니의 권한인지라 어쩔수 없지요.

직장에서 기사 준비를 하다가 재미나게 읽었던 내용이라며 집사람이 5장 분량의
인쇄물을 퇴근시간에 가져왔습니다.
출처는 뉴스메이커
제목은 남성에게도 폐경기가 온다고?
너무나 나의 마음을 잘 반영하고 있는것 같고 즐겁게 웃으며 읽었으므로 요약해서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남자도 폐경기가 있다.
남성들에게 폐경은 퇴임식이며 ‘내리막길’이란 슬픈 표지판이다.
하지만 폐경기 역시 자신을 진정 아끼고 잘 돌보는 이들에게는 처절한 종말이 아니라
오히려 인생의 제2막을 시작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도 한다.

갑자기 죽는 친구들이 늘어났어요.  교통사고, 뇌출혈, 암, ---- 친구 장례식에 가보면
삼촌이나 아버지처럼 늙어버린 친구들이 모여서 ‘넌 아직 안 짤렸냐’ ‘아픈 데는 없냐’등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참 허망하죠.
정말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아왔는데.

남성의 폐경은 40 – 55세 사이에 찾아온다.  그런데 40 – 55세란 나이는 얼마나 절묘한가.  대한민국위 경우 가장 불쌍한 세대들이다.  보릿고개의 마지막 세대이자
정리해고 1세대.  학교에서 옥수수죽 같은 급식을 받아 먹고 새마을노래를 부르고
국민교육헌장을 외며 자라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를 책상 앞에 붙여
놓고 중학교부터 시험을 치른 시험세대다.  주산 마지막 세대이다.  컴맹 1세대.
부모에게 순종하는 마지막 효자이자 자녀를 독재자로 모신다.

남성들에게 사망선고는 심장 박동이 멎는것이 아니라 성욕이 사라진 것이다.
주름진 얼굴, 튀어나온 뱃살을 잊고 회춘을 하고 싶다.  젊은 여성의 풋풋함에 한눈을
팔기도 한다.  싱그러운 미소, 탱탱한 몸, 그리고 나의 치부와 약점을 모르는 순진한
여성들에게 존중받고 젊음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싶다.  허지만 두렵다.  그들이 과연
이렇게 늙어가는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할까.  그리고 만약 이젊은 여성에게도
발기가 안된다면 어떡하나 --------

하지만 폐경기를 겪어보면 반대급부, 즉 얻는 것도 많다.
섹시한 처녀만 예쁜게 아니라 어린이, 강아지등 생물들이 다 귀엽고 사랑스럽다.
젊을때 읽던 책이나 영화를 다시 보면 몇 배의 감흥을 느끼고 감탄한다.
그리고 내곁을 지켜주는 지인들, 건강함 등등 내 모든 주변이 고맙고 소중해진다.
오만방자함을 통과하면 이렇게 지혜롭고 겸손해진다.

이제 90살까지 살아야 하는 우리에겐 폐경기를 거쳐야 만날 또다른 봉우리가 있다.
그래서 폐경기는 두려움의 계곡이긴 하지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이시간 시원한 물 한잔과 보숭보숭한 수건을 내밀 사람이 바로 아내이다.

이제 폐경기는 누구나 겪은 통과의례다.  우울증, 무력감, 피로, 권태, 서러움, ------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아내와 친구들에게 털어놓으면 몸과 마음이 모두
가벼워진다.
그리고 한낮의 쨍쨍한 태양만이 아니라 은은한 저녁노을도 또 얼마나 황홀하고
아름다운가.
와인을 멋지게 숙성시키는 힘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격려이다.”

친구여러분.
요약된 이글을 읽고 어떠한 느낌을 받으셨는지요?
건강.경제력등 개개인의 차이가 있지만, 이제 나도 폐경기이다 라고 이야기 한후
평화로운 마음을 갖는것은 어떨까요.

우유나 비싼 향료 섞인 귀한물로 목욕을 열심히 한들,
팽팽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보톡스 주사로서 얼굴의 주름을 편들,
10대 혹은 20대의 젊은이의 살결과 그들의 정열을 이길 수 있을까요.
우리 나이에는 그냥 아름답게 늙어가는 삶을 선택하는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바라며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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