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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과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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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3-04 04:48 조회9,62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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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뒤안길은 봄비에 젖는데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있읍니다.
꼭 저녁시간이 아니더라도 오늘같은 날은 회사일 접어두고 동래파전을 안주 삼아
소주 한잔 시작하며 적당히 취하면 좋을텐데.

허나 현실은 저에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외치며
저의 머리는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는 항상 현역이어야 한다고 지시하기에
오후 6시까지 사무실에 앉아 있기로 작정했읍니다.

여우 ( 야시 )같은 여자, 늑대같은 남자라는 이야기가 있지요.
여자는 눈치 빠르고 영악스러워 꾀가 있고 애교부리며 응큼하기에,
남자는 좋은 의미가 아닌 바람기가 있고 음흉하기 때문에 이런 말이 생긴것으로 압니다.

텔레비젼의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준 늑대에 관한 내용을 시청했읍니다.
개, 코요테, 늑대, 여우, 자칼은 같은 종류라고 합니다.
저가 아는 상식과는 완전히 다르게 늑대는 철처한 Monogamy ( 일부일처제)를
지키며 또한 자기보다 약한 자를 괴롭히지 않는다는 설명을 들었읍니다.
늑대같은 남자라는 말이 왜 생겼을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늑대가 등장하는 이솝 이야기의 ‘양치기 소년’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읍니다.
처음에 장난으로 늑대가 나타났다고 하여 동네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속이며,
또 거짓말을 반복 하다가 결국은 실제로 늑대가 나타나서 피해를 보게되는
내용입니다.
최후에는 진실을 말하지만 거짓말쟁이의 말을 믿지 않는,
즉 신뢰를 잃는 것은 양치기 소년과 동일시되는 교훈입니다.

거짓말로 인하여 이솝 이야기와 근본이 같은 나라가 망하는 중국의 재미나는
고사를 소개합니다.
‘여산봉화’
경국지색의 여인이라 말할 수 있는 엄청나게 아름다운 ‘포사’라는 처녀가 포나라에
살았고, 그당시 주나라 유왕이 포나라를 정복하고 난후 포사를 데리고 매일 궁에서
놀았는데 좀처럼 웃지않는 특이한 성격의 여인이었다 합니다.

왕비를 쫓아내고 포사를 왕비로 맞이했으나 그래도 웃지않아,
간신의 제안으로 여산이라는 경치 좋은 산으로 놀러가서 봉화를 피웠고
제후들은 유왕이 위험에 처한줄 알고 군사들을 이끌고 오게 되었으며 이를 보고 포사는 웃었다고 합니다.

여자의 미모에 빠진 왕은 계속 포사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여산에서 봉화를 피우는 여흥은 계속 되었고 제후들은 더 이상 거짓말에 속지 않으리라 결심하게
되었읍니다.

어느날 폐위된 왕비의 아버지가 군대를 일으켜서 유왕을 공격했는데, 놀난 유왕이 봉화를 올렸으나 제후들은 누구도 군사를 출동하지 않아 유왕은 죽고 주나라는
망하게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진실만을 말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은 물론 아니고 저도 거짓말을 가끔 합니다.
우리는 악의적인 거짓말을 할때가 있고, 의도는 없었으나 궁지에 몰려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결국은 우리들의 거짓말은 스스로 본인을 당당하게 하지 못하게 하여 인간의 품위를 잃게 하므로 착한말 바른말 하도록 노력해야 겠지요.

모든것에 우선하여 건강이 제일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허종룡님의 댓글

허종룡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많은 글 애독자에게  보시하느라 수고 많습니다 . 더욱 빛날 문장을위해 조심스럽게 ......긴 세월이 흘려 우리의 국어도 많이 변했는데 외국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 예를들면
`했읍니다` , 있읍니다 들었음니다,되었음니다 등 은  -- ``했습니다` ,`있습니다`들었습니다,되었습니다 로  그러나 명사형은 `있슴`,`없슴` 이 아니고 옛날대로 `있음`, `없음` 으로 변한지 10 년 이상 되었어요..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허종룡 동기,
건강히 잘 지내시죠?
가까운 친구들의 대화이며, 전문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고,
주로 주중에 회사에서 잡문을 올려서, 바빠서 철자법에 많은
문제점이 있었네요.
한글과 영어 모두 서툰 상태입니다.
지적하신 내용 잘 알았으며 앞으로 가능한 조심해서 글을
올리도록 할께요.

이미 강으로 나와버린 물은 조그마한 냇가에 있던 시절을
부끄러워한다고 하지요.
싸이트에 이미 게재된 글은 너그럽게 보아주시고
보여주신 관심에 깊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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