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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정담

기다려지는 뮤지컬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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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4-11 07:58 조회14,7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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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멍한 정신을 맑게하기 위해 커피 한잔을 진하게 마셔야지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부신피질에서 에피네프린 ( 아드레날린 )이란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역활을
커피에 있는 카페인이 하는데 덕분에 순간적.일시적으로 정신이 들게 됩니다.

81년도 미국에 도착하여 약 2주 정도 신세졌던 집의 미국 아줌마는 그당시
바나나를 잘 먹는 저의 애들을 바나나 1, 바나나 2 라고 별명을 지어주고 귀여워
했는데, 이분은 아침마다 연한 커피를 뽑아서 우리의 구수한 숭늉을 마시듯이
하루종일 커피를 즐겼습니다.
이분은 커피보다 몸에 더 나쁜 것은 설탕과 유지방인 크림이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저는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지만 과학적인 이야기로 이해했습니다.

매일 매일의 삶이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으며,
우리의 현실은 어제가 다르고 또한 오늘이 다릅니다.
거칠고 메마른 사회생활 속에서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이세상에서 몇명이나 될까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학생들에게 ‘키팅’선생님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카르페 디엠 ( carpe diem )’ 이라는 라틴어.
‘현재를 즐겨라’ 라는 뜻입니다.
인생은 힘들지만 두번 살 수 없기에 하루하루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삶을
즐기라고 키팅선생이 우리에게 이야기 하는것이 아닐까요.

‘한 아이는 너무 배가 고파 감자를 훔쳐 먹다가 보안요원에게 작두로 팔이
잘린다.  혀가 잘린채 목숨을 연명하고 있는 6.25 국군포로, 살아남기 위해
아버지에게 채찍을 휘두르는 아들’
요덕스토리의 관람자가 쓴 글을 발췌한 내용의 일부입니다.

극단 빅 리퍼에서 제작한 ‘요덕스토리’ 뮤지컬.
정성산감독은 탈북자출신으로 실제 일어나고 있는 함경남도 요덕군 조선인민군
경비대 제 2915 부대의 요덕수용소의 이야기를 운명.사랑.이별.권력.음모.배신을
소재로하여 뮤지컬로 만들어, 용서 그리고 평화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합니다.
3시간의 공연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으며, 서정적인 음악선율이 관객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고 합니다.

유명한 ‘동물농장’ 이란 정치우화를 쓴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의 작품으로
‘1984’이란 책이 있는데 오래전 ‘다국적 기업’이란 과목의 숙제이였기에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Big brother에게 거부감을 갖는것이 죽음을 의미하며,
감시와 통제의 전체주의식 통치의 위험성을 묘사하고,
언제든지 우리사회에 출현 가능한 전체주의를 형상화하고 비판한 책으로 기억됩니다.

정치는 나의 관심사도 전공분야도 아니며,  조지 오웰의 ‘1984’은 문학작품으로
기억될 뿐이지만, 북한 1급 정치범 수용소를 소재로한 ‘요덕스토리’는 허구가
아니며 ‘신이시여 남조선에만 가지 마시고 공화국 요덕에도 오시옵소서’라는
수감자들의 절규가 현실이므로 또한 우리 동포의 인권과 인간 존엄성의 문제이기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다행히 뮤지컬이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인 공연이었다고 합니다.
우리 국민의 양심이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세익스피어는 연극은 시대상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습니다.
이뮤지컬의 공연으로 고통스럽고 배고프게 살고있는 우리 북한의 동포들의 삶의
질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그들의 인권이 향상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유럽.미국 공연을 추진 중이라고 하니 손꼽아 기다려집니다.

어릴때는 몸이 아프면 부모님께 어리광을 피우곤 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부모의
고통과 자식의 아픔을 포용해야 하는 어중간한 나이가 되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잇몸이 부었으나 고객과의 약속때문에 술자리를 피하지 못해
무리를 해서인지,  토.일요일은 병든 닭처럼 움추리고 있었는데 오늘은 고통이
없어졌네요.  참, 신기해요.
우리 인간의 몸은 자가치유의 기능이 있나봅니다.
건강하고 좋은 하루 시작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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