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날 보내셨죠? > 노변정담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노변정담

즐거운 설날 보내셨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2-01 07:28 조회10,134회 댓글1건

본문

정월 초하루인 새해 첫날이 지났으니 진정으로 병술년이 시작되었읍니다.
신정때 하였던 올해의 결심이 작심삼일이 되었다면, 설날이 되어서 새해를
맞이하여 새해 결심을 할 수 있으니 두번의 설날을 가진 우리는 복 많은
국민입니다.

설날에 가족과 함께 영화 한편을 즐겨셨는지요?
작년 연말에 저의 가족은 ‘스티븐 스틸버그’가 ‘로브 마샬’ 감독을 기용하여 제작한
‘Memoirs of Geisha’를 관람했읍니다.
가난때문에 ‘치요’라는 예쁜 소녀는 언니와 함께 교토로 팔려와서, 시중들던
인기 게이샤 ‘하츠모모 (궁리)’에게 잦은 수모를 겪으나, 회장 (오타나배 켄)의 친절을
마음에 안고, ‘마메히 (양쯔층)’로 부터 음악과 안무를 교육받고 ‘치요’가 최고의
게이샤인 ‘사유리’로 변하며, 회장을 향한 사랑을 키워가는 게이샤의 운명을 그린
영화입니다.

교토의 추운 겨울의 아름다운 눈보라와  흩날리는 벚꽃, 기모노의 관능적 매력을
예술적 영상으로 보여주지만 중국 여배우들이 게이샤로 연기하는 것이 왠지
서투른 느낌도 많았읍니다.

한남자를 좋아하는 두 여배우가 ‘게이샤의 추억’에 같이 출연하여 서로 증오하는
배역을 합니다.  그남자는 유명한 중국의 장예모 (장이머우)감독 입니다.
‘게이샤의 추억’에 나오는 궁리와 장쯔이가 차례로 장예모감독과 연인관계라 합니다.
장예모감독은 진시황을 암살하기 위한 무협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웅’  영화와,
중국 전통무술의 액션과 아름다운 색감을 보여준 ‘연인’의 영화를 감독한 분이죠.

많은 사람들은 고향과 부모를 마음에 간직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향을 다녀 오셨는지요?
이세상에서 가장 깊은 인연을 맺은 사이는 자식과 부모입니다.
우리는 부모로부터 생명을 받아 세상살이를 시작했고, 부모는 생을 마감할때
자식에게 자기의 죽음을 맡기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친구여러분께서는 설날 휴무동안 따뜻한
어머니의 품에 각박하고 험난한 세상살이에 지친 몸을 맡기어 보셨는지요.

세월이 흐르면서 고운 젊은 어머니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체구는 이상하게
작아지고 왜소해지며, 검은 머리카락은 은색으로 바뀐지 오래 되었고, 어두운
귀때문에 높은 소리로만 대화가 가능해지고, 손가락.발가락은 칼슘 부족으로
이상한 모양새로 변하여지고.

인생의 종착역에 거의 다달은 고령으로 인해 움직이기 힘든 신체를 볼때마다
자식의 마음은 너무나 안스럽고 한없이 저려저 옵니다.
이세상 아등바등 살다가 한평의 무덤 하나 차지하는 것이 덧없는 인생이라 생각하니
어머니를 보는 이자식의 가슴은 안타깝고 슬프기만 합니다.
정겨운 설날의 풍경과 더불어 작아지는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해 보며 글을 적어
보았읍니다.

좋은 하루 시작 하시고
친구여러분 가정에 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김평원님의 댓글

김평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병술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좋은글 더 많이 올려주세요.
진주중 14회 부산동기회
회장 박이진
총무 김평원 배상


copyright © 2017 http://61.105.75.163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