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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8진주중고 주미특파원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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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11-23 23:25 조회10,17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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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년 만에 얼굴도 보여주고, 말도 걸어주고, 메일도 보내주는 친구들을 찾게 되어서 저는 요즈음 행복감에 젖어 지내고 있습니다.
먼저 부쳐주신 댓글에 답신을 보냈어야하는 데 어설픈 장손이라 시제(時祭)로 고향 몇 번을 다니다보니 이렇게 늦었음을 양해구합니다.
지난번 지리산 모임에서 40년 만에 만나는 친구들이지만 서로를 알아보는데 긴 설명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더구나 김 상철 친구님은 님께서 올려주신 좋은 글을 많이 읽어서 얼굴은 볼 수 없지만 낯설지도 서먹하지도 않습니다. 님은 어떠신지요?

그날 지리산 밤을 세며 나눈 친구들의 대화 속에 님은 화제의 대상이었습니다.
모범적 가정을 토대로 사회적 기반을 성취하시고 자제분을 미국사회의 주류로 키워 넨 아메리칸 드림의 주인공이자 선망의 대상으로 칭송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이 있기까지 님의 피눈물 나는 고초와 인고의 세월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고향과 부모형제를 남겨두고 이국땅으로 떠나야하는 그 당시 결심의 사연들, 이질적인 요소와 문화환경적인 차이를 해소하는 현실적인 문제들, 이제 다 극복하시고 미국사회의 변화와 흐름, 문화교양의 다양한 화제들까지 전해주시니 1438주미특파원(?)으로 성공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올려주시고 혹시 부시가 언제 북한으로 가는지, 뉴올리언스 하리케인 수해지역에 언제 한국군이 주방위군 대신 주둔하게 되는지(?), 부패에 연루된 한국정치인들을 언제 제발 몽땅 연방교도소로 이감시키는지 특종으로 전해주십시오.
날씨가 추워집니다. 집 떠나면 배고프고 서러워 집디다.

“에나가?!”
“하모, 에나다!”

먼 이국땅에서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게 사시면서 태평양 건너 한반도 남쪽 울산에도 김 상철 특파원의 글을 기다리는 팬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건투를 빕니다. 파이팅!

추신: 미국에도 포장마차가 있나요? 오뎅하고...
울산에서 이균.
*      *
친구 여러분!
위의 글에 미국의 김 상철 군이 일상 바쁜 업무일 텐데 제게 또 답신까지 보내주셨습니다.
편지에는 지리산 다큐멘터리(?)에 대한 부러움과 여러분의 따뜻한 정에 그리움이 베어있었습니다. 또 진주를 다녀간 후 며칠간은 고향과 부모형제를 떠나온 외로움과 고독함이 스며든다고 토로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상철 군의 글을 읽기만 했는데 이제 우리가 메일을 한번씩 보내면 향수병 앓는 1438주미특파원의 더 좋은 글발이 나오지 않을까요.     

댓글목록

이명상님의 댓글

이명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 이균 친구의 상기글에 매우 공감 하였습니다....

항상 좋은글과 멀리 친구에대한  격려의글에 공감과 /진한 동기

애를 느낄수 있으며 울산의 이균친구도 항상 건강하게 잘 지내

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김평원님의 댓글

김평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우리 진주중고 1438 동기들은 역시 빼어납니다.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 동기들이지만,
김상철, 장규현, 허종룡, 정진환 동기에 이어 이균 동기까지 동기회 게시판을 장식하여 주시니 뭐라고 고마움을 전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님들의 글을 항상 즐겨보고 있습니다.
또한 문장력이 짧은 저는 님들의 글을 인용하여 직원들의 교육자료로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거듭 감사를 드리며,
자주 자주 많은 글 올려주기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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