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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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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1-06 10:03 조회11,35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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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스 인근 도시인 ‘패사디나’에서 매년 개최되는 ‘로즈 퍼레이드’가
1월 2일 열렸읍니다.
올해 117회라고 하는데 51년만에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아마 1955년 행사때 비가 왔었나 봅니다.

다사다난하지 않은 해가 어디 있었겠습니까마는 작년은 유난히 정직하지 않은
일들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읍니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2001년인가요.
눈만 뜨면 터지는 게이트들로 한치 앞을 모르는 정국을 나타냈던 ‘오리무중’이라는
말로 시작하여, ‘이합집산’, ‘우왕좌왕’ 그리고 2004년에는 ‘당동벌이’,
2005년에는 ‘상화하택’의 사자성어가 유행되었고,
올해 말까지 길고 긴 싸움이 벌어질텐데 어떤 말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주말에 쉬는동안 집에서 프랑스 ‘르네 클레망’이 감독한 흑백영화 ‘금지된 장난’을
다시 보았읍니다.  ‘태양은 가득히’라는 영화를 감독했던 유명한 분이죠.
기타로 연주되는 ‘로망스’라는 주제음악은 옛날 다방에서 자주 들었던 곡입니다.

프랑스 남쪽으로 피란을 가던중 폴레트의 부모와 애견이 독일 전투기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게되어 고아가 되고, 미셀이라는 소년을 만나 그의 농가집에서 같이
살게 됩니다.
곤충.두더쥐.병아리등 죽은 동물들의 무덤에 십자가를 세우기위해 교회와 영구차
에서 십자가를 훔치는 ‘금지된 장난’을 하는 내용입니다.

5살의 ‘브리짓 포시’가 폴레트의 역활을 하는데, 마지막 장면은 폴레트가 고아원으로 가기위해 기차를 기다리는데 그때 눈물에 젖은 불안한 눈동자의 연기를
어린 소녀라고 믿지못할 정도로 잘합니다.
영화속의 소녀는 너무나 예쁘고 귀여워 곁에있으면 안고 뽀뽀해 주고 싶은 정도입니다.

차가운 바닷가에서 하늘과 바다를 빨갛게 물들이고 떠오르는 새해의 태양을 향하여
어떤 소망들을 빌었읍니까?
잘못 살았다하여도 어제는 오늘로 다시 바꿔 놓을 수 없기에 하루 하루 매순간을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삶의 의미와 뜻을 세우고 후회없이 살아가는 2006년 되시기를 멀리서 기원합니다.

친구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추위에 아프지 않게 건강 유의히시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형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려.
가끔식 김형이 올린 글을 보곤하는데 좋은 글 고맙소.思想과 論理가 정연할 뿐만 아니라 소재마다 진솔함이 배어있고 문장력 또한 빼어나다고 감히 촌평을 해 봅니다.
생활과 문화 양상이 우리와 틀린 미국 땅에 살면서 어찌 어려움이 없었겠소만은 잘 극복하여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성공을 거둔 김형에게 진심으로 찬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실어주시고 부디 건강하고 활기찬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사장.
우리들 모두에게 세상이 온실같으면 좋을텐데 그렇지 않고.
나보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잘 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은
늘 있으나 실행하지 못하는 부족한 사람에게 과분한 칭찬을
해주어서 고맙읍니다.
이사장과 가정에 웃움과 행복이 넘치기를 멀리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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