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동의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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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11-15 21:51 조회9,282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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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일 결혼식 참석으로 며칠간 서울에서 머물렀습니다.
노선도 알 수 없는 만원지하철,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발걸음, 하늘을 찌르는 이름 모를 빌딩 숲, 볼 때마다 달라지는 서울도심은 현대문경의 메커니즘 자체인 것 같았습니다.
경영학에서는 변화를 생존과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합니다만 그 효율성은 시간의 잣대로 귀결됩니다. 결국 우리는 더 빨리 만들어서 더 빨리 시장을 지배하고, 더 빨리 달리고, 더 빨리 올라서 더 빨리 성취하려고 합니다, 그 후엔 더 빨리 퇴직하고 더 빨리 사라지나요.
가끔은 멈춰서 돌아보며 숨고르기도 하고 안정과 성장을 검토 교량해보는 지혜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는 사람 없고 말붙일 데도 없는 이방인은 모처럼 덕수궁 돌담길을 찾았습니다.
옛날엔 이 길을 함께 걷는 연인들은 헤어진다고 했다지만 아는지 모르는지 젊은 연인들은 서로의 팔짱을 밀착하고 속삭이며 영화 속의 그림같이 걸어갔습니다.
“젊음은 아름다워. 마음껏 사랑하고 향유하거라.”
어제까지 폼 나든 단풍이 가랑잎 되어 ‘스르르’ 비명지르며 바람에 농락당한 채 끌려갑니다.
그때 함께 걸었던 사람들은(?)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을 찾아 명동까지 걸었습니다. 저마다 패션을 자랑하며 젊은이들이 구름처럼 밀려들었습니다.
“여기 옛날 음악다방 있던 곳이 어디지요?”
“그런 거 있었어요?”
“혹시 이 종환 씨가 하던 음악다방 모르세요?
“그분 축구 감독아닌가요?”
“?!.....”
“통기타와 그룹사운드 뮤지션들이 모였었는데.”
“ 아- 세시봉?!”
“벌써 없어졌어요. 저기 저 식당입니다!”
매캐하게 고기 굽은 냄새가 후각으로 빨려들자 추억의 파노라마는 현실로 전환되었습니다.
때 마침 아들늠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축구대표팀 스웨덴 평가전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 평가전 초대권 두 장씩 구해뒀습니다.”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는데. 이늠세상 가슴이나 시원하게”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히틀러의 게슈타포(비밀경찰)같은 아드보카드 감독의 카리스마와 용병술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연출했지요. 축구의 관전 법을 여러 가지 중에서 두 가지만 말씀드린다면 견고하게 보안 장치된 은행금고가 괴도 루팡에게(?) 털리는 찰나를 목격하는 짜릿한 흥분의 순간입니다.
다른 하나는 돈과 권력, 술수와 잔꾀가 통하지 않는 오케이 목장의 결투같이 펼쳐지는 처절한 땀의 진실입니다. 이번 경기관람으로 마음껏 소리 지르고 환호하며 박수치면서 그동안 집지기에게 기죽어 살던 서러움까지(?) 확 날려버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애석하게도 어떤 꼬치친구의 사정 때문에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 평가전 관람 기회를 놓치게 되었습니다.
긴급 동의를 구합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 지리산 자락에서 얻어온 여러분의 우정어린 불씨를 간직하고 싶어서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 중에서 원하신다면 16일 오전 8시까지 저의 메일로 연락주시면 선착순 두 분께 한 장씩 나눠드리겠습니다. 게임시간은 16일 저녁 8시 입니다. 어떻습니까? 상암벌에서 애국자가 되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어느 분일지는 모르지만 만나셔서 소주 한 잔 나누시면서 또다른 만추(晩秋)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십시오. 배송은 저의 부담으로 고속버스 택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밤 되십시오.
앞글에서 댓글을 올려주신 허 종용, 서 성환, 김 상철 친구님들께 메일인사를 드리겠습니다.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울산에서 이균 (wizi77@msn.com)
노선도 알 수 없는 만원지하철,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발걸음, 하늘을 찌르는 이름 모를 빌딩 숲, 볼 때마다 달라지는 서울도심은 현대문경의 메커니즘 자체인 것 같았습니다.
경영학에서는 변화를 생존과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합니다만 그 효율성은 시간의 잣대로 귀결됩니다. 결국 우리는 더 빨리 만들어서 더 빨리 시장을 지배하고, 더 빨리 달리고, 더 빨리 올라서 더 빨리 성취하려고 합니다, 그 후엔 더 빨리 퇴직하고 더 빨리 사라지나요.
가끔은 멈춰서 돌아보며 숨고르기도 하고 안정과 성장을 검토 교량해보는 지혜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는 사람 없고 말붙일 데도 없는 이방인은 모처럼 덕수궁 돌담길을 찾았습니다.
옛날엔 이 길을 함께 걷는 연인들은 헤어진다고 했다지만 아는지 모르는지 젊은 연인들은 서로의 팔짱을 밀착하고 속삭이며 영화 속의 그림같이 걸어갔습니다.
“젊음은 아름다워. 마음껏 사랑하고 향유하거라.”
어제까지 폼 나든 단풍이 가랑잎 되어 ‘스르르’ 비명지르며 바람에 농락당한 채 끌려갑니다.
그때 함께 걸었던 사람들은(?)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을 찾아 명동까지 걸었습니다. 저마다 패션을 자랑하며 젊은이들이 구름처럼 밀려들었습니다.
“여기 옛날 음악다방 있던 곳이 어디지요?”
“그런 거 있었어요?”
“혹시 이 종환 씨가 하던 음악다방 모르세요?
“그분 축구 감독아닌가요?”
“?!.....”
“통기타와 그룹사운드 뮤지션들이 모였었는데.”
“ 아- 세시봉?!”
“벌써 없어졌어요. 저기 저 식당입니다!”
매캐하게 고기 굽은 냄새가 후각으로 빨려들자 추억의 파노라마는 현실로 전환되었습니다.
때 마침 아들늠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축구대표팀 스웨덴 평가전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 평가전 초대권 두 장씩 구해뒀습니다.”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는데. 이늠세상 가슴이나 시원하게”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히틀러의 게슈타포(비밀경찰)같은 아드보카드 감독의 카리스마와 용병술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연출했지요. 축구의 관전 법을 여러 가지 중에서 두 가지만 말씀드린다면 견고하게 보안 장치된 은행금고가 괴도 루팡에게(?) 털리는 찰나를 목격하는 짜릿한 흥분의 순간입니다.
다른 하나는 돈과 권력, 술수와 잔꾀가 통하지 않는 오케이 목장의 결투같이 펼쳐지는 처절한 땀의 진실입니다. 이번 경기관람으로 마음껏 소리 지르고 환호하며 박수치면서 그동안 집지기에게 기죽어 살던 서러움까지(?) 확 날려버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애석하게도 어떤 꼬치친구의 사정 때문에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 평가전 관람 기회를 놓치게 되었습니다.
긴급 동의를 구합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 지리산 자락에서 얻어온 여러분의 우정어린 불씨를 간직하고 싶어서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 중에서 원하신다면 16일 오전 8시까지 저의 메일로 연락주시면 선착순 두 분께 한 장씩 나눠드리겠습니다. 게임시간은 16일 저녁 8시 입니다. 어떻습니까? 상암벌에서 애국자가 되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어느 분일지는 모르지만 만나셔서 소주 한 잔 나누시면서 또다른 만추(晩秋)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십시오. 배송은 저의 부담으로 고속버스 택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밤 되십시오.
앞글에서 댓글을 올려주신 허 종용, 서 성환, 김 상철 친구님들께 메일인사를 드리겠습니다.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울산에서 이균 (wizi77@msn.com)
댓글목록
서성환님의 댓글
서성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참고로 이 균 군의 아들이 현재 축구협회의 국제심판배정
담당관으로 활약하고 있는바 청출어람한 아들의 모습을 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