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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단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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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12-07 09:28 조회12,1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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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살았던 을유년의 끝자락인 마지막달의 며칠도 지났군요.
12월이니까 달력이 한장 남았읍니다.
살을 에는 듯한 날카로운 서울의 추위는 아니지만,  사막기후인 L.A는 밤에
기온이 섭씨 5도정도로 내려가는 나름데로의 추위가 있읍니다.

옛날 어른들이 내복을 입었을때 눈총을 했는데 이제는 나이 먹으니 모든것이
이해되는 시점이 온것 같지 않읍니까?
세상을 꽁꽁 얼게하는 추위가 와도 마음의 문을 항상 열고 있어야 따뜻해지고
덜 추운 법입니다.

동창회.향우회.취미활동 동호회등 모임을 매일 분주히 참석하고 계시죠.
회오리, 쌍끌이, 금테주가 무엇인지 잘 아시죠.
폭탄주의 이름들입니다.
술이 사람을 마시는 지경까지 가면 다음 날 엄청나게 고생하시고 후회를
하게되는 경험들 해 보셨지요.  건강이 제일입니다.

주말에 고우영씨의 만화 ‘십팔사략’을 재미나게  보고 있는데 10권정도까지
읽었읍니다.
고등학교 고어시간에 배운 친구 사이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에 ‘관중’과 ‘포숙아’라는 두 죽마고우가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정적이 되었으나 포숙아의 진언으로 관중은 재상이 되고 능력을
발휘하여 후에 환공으로 하여금 춘추전국시대의 첫 패자로군림케합니다.

훗날 관중은 포숙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이렇게 술회합니다.
‘나는 젊어서 포숙아와 장사를 할때 늘 이익금을 내가 더 많이 차지했었으나
그는 나를 욕심장이라고 말하지 않았고, 나는 싸움터에서 도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나를 겁장이라고 말하지 않았고, 나를 낳아 준 분은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이다’

‘관포지교’는 시세를 떠나 친구를 위하는 두터운 우정을 일컫는 말입니다.
또한 이상적인 친구관계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단금지교, 수어지교, 막역지우, 문경지교, 지란지교, 금란지교.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합니다.

탈무드의 교훈, 탈무드의 지혜, 탈무드의 명언등으로 우리의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대인의 생활규범이며 지침인 탈무드가 있읍니다.
이 탈무드에서 친구를 세가지로 분류한 내용이 있읍니다.
첫째, 음식처럼 매일 필요한 친구
둘째, 약처럼 가끔 필요한 친구
세째, 항상 피해야 하는 질병같은 친구

힘들고 야박한 세상에서 스스로를 태우면서 주위를 밝히는 촛불이나,
자기 몸을 녹이며 더러움을 없애주는 비누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나  서로 존경하고 항상 필요한 친구가 되도록 서로 노력하면 합니다.

강물 흐르듯이 지나가는 삶이지만,
하루.한 주일.한달.한해가 정말로 바쁘게 흘러 갔읍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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