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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1-12 08:50 조회11,4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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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우리나라에서는 중년부인들이 친구들과 어울러 여행을 갈때에 집의
냉장고에 ‘까불지마라’를 붙여놓고 가는것이 유행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읍니다.
저의 집사람도 콜로라도 덴버에 스키여행을 간다고 집을 며칠 비웠는데 혹시나
해서 냉장고를 유심히 살폈으나 다행히 표지가 없었읍니다.
세상이 이정도로 변했나 생각하니 쓴웃음이 나네요.

주말에 집에 온 둘째아들이 특별히 할 일도 없으니 영화를 보러 가자고하여
‘킹콩’을 관람했읍니다.  영화관에 가는 도중 올해 만 27살이 되는데 여자친구도
한명 없느냐고 핀찬을 주었읍니다.  공주님이 한명 있었으면 분위기가 좋을텐데.
‘내리사랑’ 있잖아요.
여러 자식들에 대하여 부모의 사랑이 순차적으로 옮겨갈때의 사랑을 말하죠.
친구분들도 비슷하게 느끼고 있으리라 믿는데, 첫째보다는 둘째가 언제나 귀엽게
보이고 마음에 애잔함이 그득 담겨 있지요.  첫째는 듬직하게 여겨지고요.

지도상에도 존재하지 않는 전설적인 해골섬에 도착하여 원시적인 정글에서 킹콩을
만나고 뉴욕으로 킹콩을 잡아 오며 그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탈출한 킹콩의 숨막히는 액션, 여자주인공으로 출연하는’나오미 왓츠’의 매력적인 연기,
피터 잭슨 감독의 기술이 잘 조화되어 만화 같은 내용이지만 3시간이 지루하지는
않읍니다.

중국의 공업지역인 선양에서 오신 방문객들과 점심을 하며 나눈 한담입니다.
남자들이 모이면 정치이야기와 여자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미인들이 오늘의 주제였읍니다.

어릴때부터 많이 들었던 양귀비.
원래 며느리로 정해진 양귀비를 당나라 현종이 아들 몰래 편법으로 부인으로 맞아
들여서 후에 황후의 바로 아래 위치인 귀비로 명하여 양귀비로 불리어졌다 합니다.

상해지역에 출장을 갔을때 상대방 회사의 배려로 소주.항주.남경을 구경했는데
항주의 서호에 갔을때 중국회사의 직원이 했던 재미나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월나라에 절세미인 ‘서시’가 살았는데, 어느날 항주의 서호에 놀러와서 호수에 모습을 비추니 이여인의 미모에 놀라서 모든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을 잊어버리고
모두 물밑으로 가라앉았다고 하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면서 외국관광객들이 오면
예외없이 안내원들이 이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와신상담하던 월왕 구천이 오나라의 왕인 부차에게 ‘서시’를 바쳐서 오나라 왕이
미색에 빠져 나라의 정사를 보지않아 멸망하게 되는데 ‘서시’가 절대적인 역활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삼국지에 등장하는’ 초선’이라는 절세가인은 동탁과 여포를 미모를 무기로 이간하는 여인으로 나오며, 한나라때 흉노와 정략결혼한 미인인 ‘왕소군’ 이야기, 그리고 천하의 절세미인인 ‘조비연’을 포함하여 다섯명을 중국의 대표적인 미인으로
꼽고 있읍니다.

우리나라의 전설적인 미인들은 누구일까?
‘경국지색’ ‘경성지색’ 이란 말은 임금이 미모에 혹하여 나라가 기울어져도 모를만큼
아주 뛰어난 아름다운 여인들을 일컫는 고사성어죠.

결론은 저는 우리나라 역사와 야사에 관한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읍니다.
머리에 떠오르는 미인들로는 겨우 숙종때의 장희빈, 연산군때의 장녹수, 송도삼절의
황진이만 생각나네요.

중국에서 사업하시는 친구분들은 잘 아실꺼예요.
음식은 홍콩과 광주 지역에 발달 되어 있고, 미인은 소주와 항주 방면에 많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날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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