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모임때 찍은 사진들을 정만국친구가 자료실에 올렸네요.
모두의 얼굴들이 맑고 밝고 젊고 멋있게 보였읍니다.
누가 1438 친구여러분의 나이를 60을 향하고 있다고 말하겠읍니까.

진주고등학교 시절의 국어시간인가 한문시간인가 기억이 나지 않으나
그당시 배웠고 지금까지 암기하고 있는 유일한 한시 한편.
소년이로 학난성 ;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일촌광음 불가경 ;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길 수 없느니라
미각지당 춘초몽 ; 연못가의 봄풀은 꿈에서 깨어나지도 못했는데
계전오엽 이추성 ; 섬돌앞의 오동나무 잎은 이미 가을소리를 내는구나

주자의 권학시 입니다.
가을이 왔음을 섬돌앞에 있는 오동 잎에서 알고 표현을 멋있게 한 한시입니다.
가을을 즐기기도 전에 벌써 제주도 한라산에는 첫눈이 내렸다는
소식이 있네요.

지난 주 외신을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미국에서는 아주 주요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기에 소개합니다.
Bush withdrawed Harriet E Miers as nominee of Supreme Court.
샌드라 대법관 후임으로 임명된 마이어스 변호사는 백악관 법률담당 고문으로
일하고 있는데 판사 경험이 없어서 공화당 내부에서도 정실인사라는 혹평을
듣고 마침내 자진 철회했으며 대통령도 동의했읍니다.

Lewis Libby indicted and resigned as Cheny’s chief of staff.  But Karl Rove,
White House deputy chief of staff, is spared for now.
리크게이트 사건으로 딕 체니 부통령이 관련했다고 의심하고 있으며, 루이스
리비라는 부통령 비서실장은 기소되고 사직했으며, 백악관 비서실 차장인
칼 로브는 아직 기소되지 않았읍니다.

Rosa Parks, America’s civil rights revolutionist, died.
지난 주 세상을 떠난 민권운동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로자 팍스는 1955년 12월
버스안에서 백인 운전자가 좌석을 백인에게 양보하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이로 인해 체포되었으며, 마틴 루터 킹 목사와 같이 민권운동을 시작했고
연방대법원으로 부터 몽고메리의 인종분리 버스 서비스는 위헌이라는 판결을
받아냈고 이로 인하여 미국 전역으로 민권운동이 시작되었읍니다.
현재 미국에 사는 모든 소수민족은 이분의 혜택을 크게 입고 있읍니다.

Bush picked successor ( Ben S Bernanke ) to Federal Reserve chairman Alan Greenspan.
장장 18년간 세계경제를 주무리는 자리에 앉아서 강한 영향력을 휘두르는
미국의 경제대통령이며 미국의 전설인 그리스팬이 떠나는 자리를 부시대통령의
경제 자문위 의장인 버낸키가 후임으로 지명되었읍니다.
이분의 지명소식에 대해서는 금융시장과 워싱톤 정가는 비교적 긍정적
반응을 보였읍니다.

버낸키가 폴 볼커의 8년, 앨런 그린스팬의 18년의 떠난 자리를 잘 매울 수
있을지 지켜 보아야겠네요.
앨런 그린스팬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리고 있읍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맞이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