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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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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08-11 08:56 조회10,035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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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 Confucius )가 뜻을 펴기위해 중국 지방을 다닐때, 어디서 울음 소리가 나서
가보니 고어라는 분이 슬피 울고 있기에 공자께서 이유를 물으니 더 많은 지식을
위해 객지를 헤매다가 이제 집에 돌아오니 부모님은 세상을 이미 떠나셨기에
마음이 아프다는 내용이었읍니다.

논어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수욕정이 풍부지/  자욕효이 친부대 ‘
(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효를 다하고자 하나 부모님이 기다려주지 않네 )

줄여서 ‘풍수지탄’ ( 바람 풍, 나무 수, 어조사 지, 탄식할 탄 )이라고 하며,
직역하면 바람과 나무의 탄식이며, 효도를 다하지 못한 자식의 슬픔을 나타낼때
사용됩니다.

유교, 부모에 대한 효, 공자등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 아니었고, 저가 사망햇을때 즉 망자가 되었을때 보내는 의식인 장례절차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자식들에게 지시했읍니다.
우리도 한때는 그랫듯이 젊은 세대인 자식들도 부모가 항상 곁에서 영원히 있을
것같은 생각을 하고 있데요.

각자가 믿는 종교나 개인의 기준에 따라 장례절차의 방법이 다른것 같읍니다.
미국에 사는 천주교인 혹은 기독교인이 사망했을때 장례식장에 가면 망자의
육신을 잘 보관해서 깨끗한 옷을 입히고 곡을 하지 않고 그리고 절도 하지 않으며
신부님 혹은 목사님의 인도로 절차를 진행하며 하관예배시는 분향대신 꽃을 한송이
바칩니다.
아마도 예수의 부활을 믿기에 욱신을 불에 태우지 않고 매장을 하는것 같읍니다.

조선시대 500년을 지배한 유교에서는 조상숭배의 본질이 강해서 고인을 명당에 고이 모셔야 후손들이 잘 된다는 풍수지리설과 거친 세상을 오랫동안 살았는데
모든 것을 없애는 것이 무정하다고 생각해서 화장을 하지 않고 관에 모신후
산소를 만드는것 같읍니다.  저의 부모님 경우도 불교인이지만 유교의 영향을 더욱
강하게 받은 삶을 사셨기에 산청의 선산에 이미 가묘를 만들어 놓았읍니다.

불교를 믿는 분들은 사후에 육신은 모두 본래의 자연으로 돌아가고 고인의 영혼은
극락으로 천도되리라 믿으며 불교적 화장법인 다비 ( 불에 태우는 것 )을 선택
하며 스님뿐 아니라 일반신도도 이를 최상으로 여깁니다.

우리나라 남성 평균수명을 기준하면 앞으로 약 19년은 더 살겠지만,
불경의 ‘사십이장경’에서 부처님이 출가수행자들에게 사람의 목숨이 얼마 동안에
있느냐고 물었을때 ‘호흡 사이에 있습니다’라는 답변과 같이 인생은 짧고, 어느 누구도 나의 인생의 종착역의 시점을 말해줄 수 없기에 또한 내가 죽은후
나의 뜻과 관계없는 장례절차가 행해질까 두려워 두아들에게 화장을 한후 절대로
무덤을 만들지 말고 특별한 장소 관계없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편리한
곳에 재를 뿌려 달라고 했읍니다.

분명히 해야할 이야기였고 미리 말하는 것이 다행스럽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
한편으로는 아들들이 ‘아직 젊으신데 벌써 이런 이야기를 하시면 않되죠’ 라는
말을 기대도 했는데 담담히 이를 받아들이는 자식들의 표정을 보고 마음 한 구석으로는 그당시 정말 서운한 느낌도 들었읍니다.
우리 모두 어느정도 죽음의 공포를 가지고 있으나 생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고
순간 순간의 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인생관을 가지면 쉽게 벗어나리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해 좋아하지는 않으나 지난 토요일은 회사일
때문에 손님들과 골프장을 갔는데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작고하신 이병철회장께서
말씀하셨다는 ‘어느 방향으로 나갈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이 골프칠때 골프공이며
의도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곳으로 간다’ 였는데 오랫만에 가서 그런지 농구하는
두 팀의 스코어를 합친 점수가 나왔읍니다.

건강하시고
재미있는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정태수님의 댓글

정태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어이! 상철이 반갑네.
어느 시대 어느 부모가 그렇지 않겠나마는 특히 우리 정도 이전의 사람들의  부모님들은 어렵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자식 사랑 유별났었지. 나에게도 풍수지탄이 있네그려. 글쎄 그런데 살아서 돌아 오신다면 얼마나 더 잘 할 수 있을지?
 fibre회사라? 섬유회사라면 한국에서는 아주 어렵네만 그 곳에서는 어떤지? 원래 진중한 사람이었는데 여전하시구만 .언제 글 많이 읽고, 언제 글을 부지런히 올리는지 .
  전에는 LA에 가끔 갔었는데. 그 때 알았으면 연락이나 해 볼껄. 아뭏든 건강하고 사업 계속 잘 하기를 바라오.
사적인 이바구는 개인 멜로 하도록 친구의 멜주소나 알려 주시구랴.내 멜은 abrahamj@hanmail.net 혹은 hrforum@nate.com
그럼 즐거운 날 되시길.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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