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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09-07 09:22 조회11,0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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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 첫째 월요일은 미국의 노동절입니다.
공식적인 여름휴가가 끝나는 시점이기도 하고요.
최근의 엄청난 휘발유 가격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인들은 유명 관광지
에서 연휴를 즐겼읍니다.
저도 3일동안 쉬고 오늘 출근하니 일하기 싫고 몸도 풀리지 않네요.
일주일에 이틀 쉬어도 충분한데.

미국의 다른 곳에서는 물난리로 사람이 죽고 아비규환이죠.
New Orleans.
폰차트레인  호수와 미시시피 강으로 둘러싸인 도시.
재즈 음악의 발생지.
해수면 보다 낮은 도시.
전쟁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프랑스가 미국에게 팔아버린 ‘루이지애나’주의 항구 도시.

허리케인  Katrina로 인해 도시의 대부분 지역이 물에 잠기고 난리를 겪으며 치명적인 파괴가 이루어졌읍니다.
이곳 시장은 최악의 자연재해이며 사망자가 만명에 이르리라 예측합니다.
연휴동안 CNN, MSNBC, 3대 방송사에서 계속해서 가슴 아픈 장면들을 보여 주었읍니다.
다행히 터진 제방 ( Levee ) 일부는 임시로 막았으나 물을 완전히 빼는데는 6개월
그리고 도시를 말리는데 3개월이 소요된다고 하네요.
그동안  가난한 사람들은 무엇으로 먹고 사나.

무전유죄.
뉴 올리언즈 인구가 450,000 정도이며 약 70%가 흑인이라 합니다.
이곳에서 희생당한 대부분 사람들은 극빈층의 흑인들로서 경제적 여유가 없으니 안전한 곳으로 갈 수도 없었고 또한 설마 가 사람을 잡은 것 같네요.
해마다 일어났던 허리케인 이었으니까요.

저는 94년도 New Orleans를 방문한 적이 있읍니다.
그당시 출장지역이 N.Y, New Orleans, Houston, Dallas, Phoenix 였는데 뉴 올리언즈의
다운타운인 프렌치쿼터는 아름다웠고 도시 중심에는 유명한 잭슨 광장이 있는데
T.V로 보니까 이번 물난리로 거의 잠겨 버렸네요.
시내의 술집은 우리나라의 선술집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편안한 곳이었고,
재즈의 도시답게 거리에는 연주자가 많았읍니다.
프랑스의 흔적을 볼 수 있는 미국내의 도시라고 표현하면 되겠네요.

테네시 읠리암스의 풀리처상 수상작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 A Streetcar Named
Desire’가 영화화 되었죠.
부유한 집안의 몰락한 노처녀인 블랜치 ( 비비안 리 )라는 여인이 욕망 ( Desire )
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뉴 올리언즈에 도착하는 이 도시가 영화의 무대입니다.

노동자로서 술, 도박, 섹스에만 탐닉하는 스탠리 ( 말론 브란도 )와 사는 여동생
스텔라를 찾아와서 블랜치의 가치 기준에서 크게 실망을 하죠.
이 영화는 욕망과 허위에 익숙한 블랜치의 내면이 붕괴되는 전 과정을 잘 묘사하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수마에 파괴된 아름 다운 재즈의 도시가
빨리 복구 되기를 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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