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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10-05 08:27 조회11,9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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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개천절이어서 3일간 잘 쉬었겠네요.
모택동이 49년 10월 1일 천안문에서  인민공화국 탄생을 선포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중국도  ‘중국공산당창립기념일’로서 한주간  일을 하지 않네요.

작년에 여러분들에게 ‘일병장수’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읍니다.
저의 혈압의 문제점을 예로들며, 병이 한가지 있으면  건강에 더 관심을 가지므로
오래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말을 했읍니다.

우연히 신문을 읽다가 정확한 용어를 발견했읍니다.
‘일병식재’ ( 하나 일, 병들 병, 숨쉴 식, 재앙 재 )
하나의 병을 가진 사람이 그 병을 다스리려고 절재 생활을 하는 덕에 다른 재앙도
막게 된다는 뜻으로 설명되어 있네요.
여전히 매일 아침마다 보약처럼 여기며 약을 먹습니다.

의사의 권유는 소금을 멀리하고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정상혈압의
유지에 좋다하여  동네 주위를 산보하기 시작했읍니다.
처음에는 걸어 다니면서 여러 집들의 아름다운 정원을 주로 구경했지만, 심심해서
음악을 듣기로하고 집안 구석에 숨어있던 15년은 되었을 디스크맨을 찾아
음악감상을 했읍니다.

조용필.고한우.심수봉.최진희의 음악도 좋고, 성량이 풍부한 소찬희.백지영.왁스등
가수들의 노래도 즐기며, 흐린 날에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듣곤합니다.
‘궂은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
첫사랑 그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  가 버린 세월이 서글퍼지는 -----‘

젊은시절  여러 도시들을 방문하여 다방에 가서 홍차를 시키면  빨간 립스틱을
한 레지가 도라지 위스키 한 방울을 타서 주었는데.
노래가사처럼 나의 첫 사랑은 얼마나 늙었고 변했을까.
아득한 추억의 먼 터널안에서 지나간 모든것을 만나고 생각하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유행가뿐 아니라 물론 가끔 품위를 지키기위해 경기병 서곡, 즉흥환상곡등 클래식도
즐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마음속의 문제가 생겼읍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오래 전에 일어났으나 저자신이 최근에 인식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출장을 갔을때 서울.동경등 거리나 지하철에서 보았던 젊은이들이 지니고 다니는
MP3을 이곳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읍니다.

산책중에 구닥따리 디스크맨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저이외에는 거의 없는것
같아 조금 당황했읍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하는 것은 큰일이 아니지만
집에 있는 많은 CD들은 어떻게 하나.
남의 눈치 불필요없는 미국이니까 계속해서 디스크맨에 CD을 넣고 다닐까 어쩔까
고민중입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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