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소해진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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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04-29 08:05 조회11,9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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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휘날리며 꽃향기가 가득한 계절이죠.
영국의 시인 T.S.Eliot는 문명비판 시 ‘황무지’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거의 흘러갔군요.
옛날에는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했는데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읍니다.
아버지는 누구인가?
3년전쯤 동아일보에 작가 미상의 글이 게재된 적이 있었죠.
가장 감명을 받았던 일부를 옮기고저 합니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어서 슬픈 사람이다. -----------------------.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저
그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
어떤 유명한 작가나 문인보다 더 멋있게 아버지의 존재를 설명하며 우리의 가슴에
뭉클함을 불러 일으켜주는 표현인것 같읍니다.
성경은 구약성서 39권으로 창세기로 시작하며, 신약성서 27권은 요한계시록까지
되어있죠. 유태인들은 구세주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예수를 믿지 않아 구약성서만
인정하는 성경에 다른 견해를 가진 민족도 있읍니다.
구약성서의 잠언 23장 22절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너를 낳은 아비의 말에 순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업신 여기지 말지니라’
어버이날이 5월 8일이죠.
미국은 어머니날은 5월 둘째 일요일이고 아버지날은 6월 세째 일요일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은혜를 헤아리고 존경을 하고 하루라도 더욱 관심을 가져서
효도를 하라고 특별한 날을 제정한것 같읍니다.
여러분들에게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수 있으며 주관적인 느낌으로 이해될 수 있으나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께요.
작년 가을 출장을 갔을때 진주의 아파트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저의 아버님
께서 가까이 오셔서 나즈막하게 말씀하셨읍니다.
‘원석(저의 큰아들 이름) 애비야. 이젠 세월이 고만 흐르고 멈추삐면 좋겠다’
어떻게 답변을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마도 웃으면서 ‘별 말씸 다하시네예’
라고 했던것 같읍니다.
삶에 연연하시는 아버지의 그 눈빛.
특별한 대화의 상대자가 없어서 장남이 올때까지 아버지의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었던 장남에 대한 그리움.
긍정적인 답변을 듣기위해 애원하듯 바라보던 눈빛이 선하네요.
모든 가정에는 남에게 말못할 사연 하나 정도는 있으리라 봅니다.
우리 집안에도 슬픈 가족사의 힘겨움이 있었습니다.
저의 아버님은 진주의 부자집 아들로 태어나 풍요롭게 사셨던 적도 있었다 합니다.
진주의 나이드신 많은 분들은 저의 아버님을 팔자 좋았다고 하지만 사실은
빛 좋은 개살구였읍니다. 30대부터 할아버지의 부채를 갚기위해 전기와 상수도
시설이 없는 시골에서 60년대 초부터 계셨으며 진주에 있는자식들 교육을 위해
불편한 교통 수단을 감수했어여 했읍니다.
하얀 머리카락을 염색해야 되는 나이가 될때까지 변변한 효도를 하지 못하고
이제는 자식들로부터 아버지날에 선물을 받는 그리고 효도를 받는 나이가 되어서야
깨달은 막심한 모순 덩어리.
자식으로서 받은 그사랑만큼 돌려 드릴 수 없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그때 거실에서 울지 못하고, 피해서 인생이 서러워 혼자서 울었읍니다.
지금도 그때의 상황을 생각할때 마다 저는 가슴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노인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 영원히 살기를
바랍니다. 가능하면 늙지 않고 젊고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는 욕망이죠.
세계문학의 위대한 작가중 한사람이며 독일 문호인 괴테의 최고 역작인 ‘파우스트’
읽어보셨죠. 젊음과 쾌락을 얻기위해 그를 찾아온 악마 메피스토 펠레스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고 마법의 힘으로 온갖 쾌락을 누렸으나 결국 파멸의 길을 걷게
되고 영원히 살지 못하죠. 물론 착한 그레트 헨의 기도에 의해 구원은 받게됩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어느 누구도 불로장생할 수 없읍니다.
이번에 진주에 가면 아버님께 어떤 말로써 흐르는 세월과 인생의 종착역에 대하여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위로를 드릴 수 있나하고 곰곰히 생각합니다.
중국 천하를 통일하고 만리장성을 쌓은 진나라의 진시황 이야기를 할까.
존재하지 않는 불로초를 구하기위해 수 많은 부하들을 이웃 나라들에 보냈으나
결국 인생은 영원히 살 수 없다는 교훈을 간직하고 세상을 떠난 진시황의 이야기.
오로지 발달된 의학의 활용, 좋은 생활습관, 정기적인 운동만이 유한한 인생살이
에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평범한 말만이 머리속에 맴도네요.
개인적으로 느꼈던 저의 감정이나 아픔이 여러분들에게도 닥아섰는지 모르겠읍니다.
부모님이 생존해 계시면 어버이날 하루라도 잘 대접하시기를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영국의 시인 T.S.Eliot는 문명비판 시 ‘황무지’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거의 흘러갔군요.
옛날에는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했는데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읍니다.
아버지는 누구인가?
3년전쯤 동아일보에 작가 미상의 글이 게재된 적이 있었죠.
가장 감명을 받았던 일부를 옮기고저 합니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어서 슬픈 사람이다. -----------------------.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저
그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
어떤 유명한 작가나 문인보다 더 멋있게 아버지의 존재를 설명하며 우리의 가슴에
뭉클함을 불러 일으켜주는 표현인것 같읍니다.
성경은 구약성서 39권으로 창세기로 시작하며, 신약성서 27권은 요한계시록까지
되어있죠. 유태인들은 구세주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예수를 믿지 않아 구약성서만
인정하는 성경에 다른 견해를 가진 민족도 있읍니다.
구약성서의 잠언 23장 22절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너를 낳은 아비의 말에 순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업신 여기지 말지니라’
어버이날이 5월 8일이죠.
미국은 어머니날은 5월 둘째 일요일이고 아버지날은 6월 세째 일요일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은혜를 헤아리고 존경을 하고 하루라도 더욱 관심을 가져서
효도를 하라고 특별한 날을 제정한것 같읍니다.
여러분들에게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수 있으며 주관적인 느낌으로 이해될 수 있으나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께요.
작년 가을 출장을 갔을때 진주의 아파트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저의 아버님
께서 가까이 오셔서 나즈막하게 말씀하셨읍니다.
‘원석(저의 큰아들 이름) 애비야. 이젠 세월이 고만 흐르고 멈추삐면 좋겠다’
어떻게 답변을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마도 웃으면서 ‘별 말씸 다하시네예’
라고 했던것 같읍니다.
삶에 연연하시는 아버지의 그 눈빛.
특별한 대화의 상대자가 없어서 장남이 올때까지 아버지의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었던 장남에 대한 그리움.
긍정적인 답변을 듣기위해 애원하듯 바라보던 눈빛이 선하네요.
모든 가정에는 남에게 말못할 사연 하나 정도는 있으리라 봅니다.
우리 집안에도 슬픈 가족사의 힘겨움이 있었습니다.
저의 아버님은 진주의 부자집 아들로 태어나 풍요롭게 사셨던 적도 있었다 합니다.
진주의 나이드신 많은 분들은 저의 아버님을 팔자 좋았다고 하지만 사실은
빛 좋은 개살구였읍니다. 30대부터 할아버지의 부채를 갚기위해 전기와 상수도
시설이 없는 시골에서 60년대 초부터 계셨으며 진주에 있는자식들 교육을 위해
불편한 교통 수단을 감수했어여 했읍니다.
하얀 머리카락을 염색해야 되는 나이가 될때까지 변변한 효도를 하지 못하고
이제는 자식들로부터 아버지날에 선물을 받는 그리고 효도를 받는 나이가 되어서야
깨달은 막심한 모순 덩어리.
자식으로서 받은 그사랑만큼 돌려 드릴 수 없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그때 거실에서 울지 못하고, 피해서 인생이 서러워 혼자서 울었읍니다.
지금도 그때의 상황을 생각할때 마다 저는 가슴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노인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 영원히 살기를
바랍니다. 가능하면 늙지 않고 젊고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는 욕망이죠.
세계문학의 위대한 작가중 한사람이며 독일 문호인 괴테의 최고 역작인 ‘파우스트’
읽어보셨죠. 젊음과 쾌락을 얻기위해 그를 찾아온 악마 메피스토 펠레스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고 마법의 힘으로 온갖 쾌락을 누렸으나 결국 파멸의 길을 걷게
되고 영원히 살지 못하죠. 물론 착한 그레트 헨의 기도에 의해 구원은 받게됩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어느 누구도 불로장생할 수 없읍니다.
이번에 진주에 가면 아버님께 어떤 말로써 흐르는 세월과 인생의 종착역에 대하여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위로를 드릴 수 있나하고 곰곰히 생각합니다.
중국 천하를 통일하고 만리장성을 쌓은 진나라의 진시황 이야기를 할까.
존재하지 않는 불로초를 구하기위해 수 많은 부하들을 이웃 나라들에 보냈으나
결국 인생은 영원히 살 수 없다는 교훈을 간직하고 세상을 떠난 진시황의 이야기.
오로지 발달된 의학의 활용, 좋은 생활습관, 정기적인 운동만이 유한한 인생살이
에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평범한 말만이 머리속에 맴도네요.
개인적으로 느꼈던 저의 감정이나 아픔이 여러분들에게도 닥아섰는지 모르겠읍니다.
부모님이 생존해 계시면 어버이날 하루라도 잘 대접하시기를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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