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늬집 자식인가 했는데 우리 아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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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02-11 09:24 조회11,7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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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회사차를 운전하는데 계기판에 ‘Break Pad Wear, Visit Workshop’라는 빨간색 문자가 나타나서 수리를 위해 Dealer 정비부에 간적이 있읍니다.
2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여 휴게실로 갔으며, 만 4세 정도의 백인 여자아이가 쿠키를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옆에 앉아 물끄러미 쳐다 보고 있으니까
이 아이는 내가 먹고 싶은줄 알고 ‘하나 먹을래요’하고 쿠키봉지를 내미는데 너무 너무 예쁜 모습이었읍니다.
천사를 못 보았지만 아이들은 천사 같아요.  특히 어린 공주님들은 앙증스러워요.

심리학 시간에 들어서 친숙한 단어인 Peer Pressure.
기원은 다이버들 사이에서 동료들의 시선을 의식한 심리적 압박감을 뜻한다죠.
중.고등학교 재학하는 10대의 소년.소녀들은 사귀는 친구들에 의해 행동의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로서, 주위에 좋은 친구가 많으면 사춘기 시절에 어려움 없이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약물중독.술 마시기등 나쁜 친구들이 있으면 동료 압박으로 인해 나빠질 확률이 커진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성장과정의 경험이 있듯이 저의 큰 아들의 Teenager때의 이야기 한토막.
오래전 조용한 교외도시인 Walnut에서 거주했을때 일어났읍니다.
어느 토요일 오후 초인종 소리를 듣고 문을 여니까 옆집에 사는 이웃이 찾아와서
해줄 이야기가 있는데 머뭇거리고 있는것 같았읍니다.  편안하게 분위기를 만든후
물어본즉.  이웃 분이 치과에 약속이 있어 금요일 오후 3시경 집에 왔는데 우리집 차고 문이 열리고 가족용 Van이 나오는데 운전석에는 모자를 쓴 학생이 있었는데
우리 큰 아들 같다고 하며 운전면허증이 있느냐고 물었읍니다.

미국 California 법은 만 15.5세가 되면 임시 면허를 받고 조수석에 만 21세 이상인
면허증을 소지한 사람이 있으면 운전을 할수 있고, 만 16세가 되면 정식 면허증이
나오고 보험을 가입한 후 혼자 할 수 있읍니다.
그때 우리 큰 아들은 만 15세가 되었읍니다.


가까운 이웃 먼 친척보다 낫다’라는 속담이 있죠.
친척보다 이웃끼리 친하게 지내면 평시나 위급할때에 서로 도와줄 수 있어 남이지만
좋다는 뜻입니다.  모른척 지날 수 있었는데 엄청난 비밀을 이야기 해준 옆집은 진정으로 고마운 이웃사촌 이었읍니다.

비행 청소년이 나오는 뉴스를 보면 늬집 자식인지 모르나 부모 속 꽤나 섞이겠다
생각했고, 우리아이는 학교에서 공부 아주 잘하는 모범생이었으므로 그 비밀을 듣기
전까지는 나의 자식 모든 면을 잘 알고 있었다고 믿었는데 엄청난 나의 착각이었읍니다.  우리 아들은 절대로 나쁜 행동을 할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했죠.
이럴때 쓰는 말이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다’라는 격언이 있네요.

마음을 안정시킨후 아들을 불러서 이웃집의 고자질이라 하지 않고 언덕위에 사는 퇴직한 할아버지가 우연히 너가 차를 운전하는 것을 2번이나 보았다고 하는데
이실직고 하라고 했으며 이때부터 나의 표정은 험악해졌고 말은 거칠어졌으며 중간
중간 XXX하며 욕이 넘쳤읍니다.

부드럽고 침착하게 교양있게 차근차근 질문해야 한다는것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원리원칙에 불과한 사항이었으며, 지금도 자식들 야단칠때는 왜 성질이 앞서고 먼저
열나는지 모르겠네요.  자식들은 타인에 비해 만만한 상대라 그런가 보죠.

사실은 때리는 것만이 폭력이 아니고 말로써 마음을 아프게 하는것도 언어폭력이죠.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고 하죠.  자식들에게 좋은 말 용기를 주는 말을 자주하면 그들이 잘 성장하게 되고, 놀리는 말 비꼬는 말 희망을 꺽는 말을 하면 마음에 상처를 받고 무능력하게 될 수 있다는데.  부모의 말데로 된다고 보아야죠.  입을 조심하여 실없는 말을 하지 말고 착한 말 바른 말 부드럽고 고운 말을 언제나 하라는 ‘마음을 다스리는 글’에서도 볼 수 있지요.

아들도 증인이 있다니까 오리발을 내밀지 않고, 토요일 가는 한글학교에서 사귄 타
학교의 친구가 공원에서 만나자고 유혹하며 차를 가지고 오라고해서 차고에 항상
있는 가족용 Van을 운전해서 나갔고, 동생이 만화책 산다고 하면 동네서점에 갔다 온적 있다 했읍니다.  동생도 공범이었는데 시치미를 뚝 떼고 있었읍니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었고 완벽한 무면허 운전이었읍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고 그래서 돌이켜 보게 되네요.
나의 관점만 생각하고 그당시 청소년기의 아들을 욕하고 비난만 하지 않았는지.
우리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비슷한 정서인 부모의 소유물로 착각하고 자식을 다루지
않았는지.  부모가 자식을 소유물이라 여기면 그 결과로 부모와 자식은 서로 구속
되고 불행해질 수도 있다는데.

지금은 대형 로펌 (법률회사 )에서 상법 변호사로 그리고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
출제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성장한 자식을 바라보며, 앞으로 15년 후에는 아들을
대상으로 어떤 글을 쓰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그때는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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