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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빵빵 보다 아름다운 늙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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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12-23 07:50 조회13,2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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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s Greetings :
May you & your family be good health, happiness, and success throughout the coming year.
Best wishes for a happy holiday season and a prosperous new year.

순간 순간의 생사도 보장받기 어려운 허깨비 같은 우리의 인생살이.
어느 선승의 이야기가 생각나는 시점입니다.
묵은 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게/ 겨울 가고 봄오니 해 바뀐듯 하지만
보게나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 / 우리 어리석어 꿈속에 사네

매년 1 월 1일인 New Year’s Day에는 Los Angeles 인근 도시인 Pasadena시에서는 Pasadena
Tournament of Roses라는 미국에서 유명한 Rose Parade가 시내 Colorado길을 따라 약 2시간에 걸쳐서 펼쳐지며 T.V로 미국뿐 아니라 여러나라로 중계됩니다.
1890년에 처음 시작되었으며 올해는 116번째라고 하네요.

Parade의 주 내용은 장엄한 여러가지 색갈의 장미꽃으로 장식된 온갖 형태의 수레행렬, 기운찬 Marching Band들, 멋있고 우아한 기수들과 잘 조련된 말들.
몇개월 전부터 관계자와 수 많은 자원봉사자가 장미꽃으로 수레들을 장식하기위해
바쁘게 움직입니다.  약 15년전 우리 아들들이 직접 구경하고 싶다하여 새벽 3시에
데려다 주었는데 이미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읍니다. 
정말 아름다운 장미의 축제 날입니다.

‘쭉쭉빵빵’  국어사전에서 아마 찾을 수 없는 단어인것 같읍니다.
돋보기 끼어도 작은 글씨는 보기가 불편하고 귀찮은 나이인지라 찾지도 않았읍니다.
키가 크고, 나올 곳에 나오고 들어가야 할곳은 들어가 멋있고 나긋나긋한 몸매를 지닌 여인을 부를때 쓰는 남자들의 은어이죠.
Glamour에 예쁘고 주름 하나 없는 얼굴과 팽팽한 피부까지 가졌으면 금상첨화죠.
젊음은 아름답고 싱싱하죠.  우리 사모님들도 옛날에는 이런 몸매 자랑했는데.
세월이 흐르면 모든것이 노화되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죠.

Kayle Wilson Baker의 시 ‘Let me grow lovely ;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를 읽고
느낀점이 많았읍니다. 
‘오래된 나무에 치유력이 있고/ 오래된 거리에 영화가 깃들듯이
이들처럼 저도 나이 들어감에 따라 / 더욱 아름다워지게 하소서’

보텍스  주사로써 주름을 펴고 비싼 향료 섞인 특수물로 매일 목욕을 한들 평범한 물에 얼굴을 씻는 젊은이의 살결을 이길수가 있을까요.  이런 사람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며 죽기만을 기다리는 시간 때우기에 그들의 정열을 쏟고 있을뿐입니다.

어떤것이 아름답게 늙어가는 삶일까요.
어느 책에서 읽은 적이 있읍니다.
하루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해가 지는 것이 세상의 끝이며 그러나 긴 세월을 자기 것으로 품은 사람에기는 내일이 시작이다.
비록 나이가 들어 가면서 기력이 없어지지만 지나간 젊은 시절에 집착하지 마시고, 아름다운 추억은 잘 간직하시되, 지금의 나이와 위치를 잘 받아들여서 현재의 일에
자기의 정열을 불태우는 것이 가장 멋있고 아름답게 나이를 먹는다고 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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