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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12-28 06:57 조회12,825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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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순간까지는 가는 세월이라면 앞으로 닥아올 날들은 오는 세월이라 해야 하는지.
세월은 가기도 하고 오기도 하나 봅니다.
미국은 대부분 회사들이 토요일이 공휴일이면 전날인 금요일을, 일요일이 공휴일이면 월요일을 휴무합니다.  12월 24일은 Shopping Mall 지역만 연말선물 마련으로 아주 복잡했으며 우체국과 은행은 공공의 편의를 위해 개점 했읍니다.

저의 가족은 신정.가족 생일날.어버이날.추수감사절.가끔 주말에 모이지만 2001년
12월 25일부터 그날에 다같이 영화 한편 보고 저녁식사를 하며 1년동안 일어난 이야기를  나누며 지내기로 하고 2001년에는 Peter Jackson 감독이 New Zealand에서 촬영한 The Lords of the Rings (반지의 제왕) 1편인 반지 원정대, 2002년에는 2편인
두개의 탑, 2003년에는 3편인 왕의 귀환, 올해인 2004년에는 Ocean Twelve를 관람
했는데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이야기 있으나 Ocean Eleven처럼 재미있는 범죄
영화 였읍니다.  둘째 아들은 내년 6월에 대학원 졸업이므로 아직 봐주고 극장및 식당 예약 그리고 경비는 큰아들 몫입니다.

백화잠등에서 Sale을 할때 친구여러분 부인들께서도 많이 이용하시죠.
며칠전 저의 집사람은 DVD 가게에서 Sale을 해서 1장에 U$6로 10장을 싸게 구입
했다며 가져왔읍니다.  서울에 출장가면 10,000원에 3장을 산다고 찬물을 끼얹었죠.  덕분에 앞으로 다시 봐야할 명화들이 많네요.  Casablanca, Giant, Secrets & lies. East
of Eden, 소공녀로 알려진 The Little Princess, 애수인 Waterloo Bridge, Gone with the
wind등.

일요일 3시간 40분짜리 영화인 Gone with the wind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을 다시 보면서 Vivien Leigh에 흠뿍 빠졌읍니다.  유혹적이고 강렬하며 한편 남을 업신여기는 듯한 눈빛, 새초롬한 입술, 백인이 다 그러듯이 오뚝 솟은 콧날.  흑인 유모가 Scarlett Ohara 역으로 나오는 Vivien의 허리를 졸라매며 Party복을 입힐때의
개미허리.  촬영 당시 그녀는 한명의 애를 둔 엄마였다고 하는데 그렇게 날씬 할 수
있었을까요.

Pulitzer Prize을 받은 Margaret Mitchell의 유명한 소설을 David Selznicks라는 제작자가 그당시 600만불을 투자해서 만들었던 불후의 명작으로 60년 이상을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읍니다.  남부 대지주와 미국 Civil War를 배경으로 집안의 몰락과 시련의 과정에서 불길같은 성격을 가진 Scarlett이란 여인이 강인
해 지는 과정을 흥미롭게 전개시키는 내용입니다.

Buttler역을 맡은 Clark Gable은 희대의 멋쟁이이며 미남이고 Ashley역으로 나오는
Leslie Howard 연기도 빛나죠.  Vivien Leigh는 1967년, Clark Gable은 1960년 이 세상을 떠나 오래 살지 못했군요.

이영화의 중간 중간에 나오는 대사들중 ‘하늘에서 죽음이 내렸다.  35일동안 아트란타는 짓밣힌 기적을 갈구했다’라는 대사는 가슴에 와 닿았으며, 소설에는
없는 영화에만 나오는 대사로서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 오른다)을 Scarlett이 읊조리며 영화가 끝납니다.

Vivien Leigh는 1951년 ‘블랑슈’ 역으로 나오는 A streetcar named desire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에서 열연하여 두번째 아카데미 상을 수상합니다.  미국 남부의 지주가 몰락하는데 지주 집안의 딸로서 과거의 전통과 교양을 내세우며 개인적으로 욕망을
억누르고 사는 여인의 역활을 하는 내용입니다.  남자 배우로는 대부, Last tango in
Paris에서 열연한 Marlon Brando가 나오는데 올해 7월 초 L.A 인근에서 운명하셨죠.

지난 주 이곳 신문에 말론 브란도는 유언에서 9명의 자녀를 수임자로 지정했는데
매니저, 여러 개인들 및 단체가 그를 상대로 유산소송을 제기해서 복잡한 상황이라
합니다.  돈있는 사람은 죽어서도 걱정이 많겠네요.
저는 이런 면에서 가진 것이 없어 편안합니다.

며칠 남은 올해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연말 보내시기를.
모두 건강하세요.

P.S  ;  지난 주 올린 글에서 보텍스 주사라는 Mistype가 있었읍니다.
          Botox injection의 우리말 표기는 ‘보톡스 주사’

댓글목록

조부근님의 댓글

조부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상철아!
 새해 복 많이 받기 바란다. 어부인께도 안부 전해주시고--
 그곳에 있는 친구들_ 주 천홍,김 무영은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그 곳을 떠난온지 만9년이 지났지만 한가지일에 계속 몰입하다보니 이렇게 세월이 훌쩍 지나갔네.큰애가 지금 Univ.Delaware에서 교환학생으로 영어/저널리즘 복수전공으로 금년 5월에 졸업예정이다.졸업후N.Y나 L.A.에서 미국 지방지 인턴을 하고 싶다는데 생각중이다. 국내 영자지에 취업을 하는편이 나을지 ,미국 지방지 기자경력을 한 1년 쌓는게 좋을지. 김박사의 고견 부탁합니다.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조영사.
꼬맹이 공주님이 벌써 U of Delaware를 졸업한다니.  세월이
정말 빠르네.  애들 엄마를 닮았으니 아주 예쁘게 성장했을꺼야
본인의 뜻이 제일 중요하고 미국에서 가능하면 internship을
하는 것이 앞으로의 career에 큰 도움이 될것 같은데.
물론 우리나라에서 확실한 job이 보장되어 있으면 가야지.
우리나라 사람이 많지 않은 Boston, Ohio, Idaho등에서 일할 수
있으면 더욱 좋을것 같은데.
10일 전 김무영.주천홍과 같이 소주 한잔하며 송년회를 가졌고.
좋은 새해 맞이하고 가족 모두 건강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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