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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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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12-31 10:33 조회9,81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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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찍찍그리고 여기 저기 재작 부리던 원숭이는 지난한해 참으로 귀찮은 존재였습니다. 이제 새벽이 오고 장닭이 울면 어제와는 다른 해가 뜨겠지요. 새날이 밝으면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충만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아자! 아자!
 
 
              새 해 에 는
 
 
 새해에는, 하얀 너울쓰고, 떠난님 찾아, 밤새 헤매다,
 떠오르는 아침해 부끄러운, 안개 쉬어 가는 연꽃잎이고 싶어라.
 
 새해에는 ,가는몸 휘청이며, 볕바라기 위해 흐느적그리다,
 거미손 내미는 ,수세미를 위한 지푸라기 이고 싶어라.
 
새해에는, 거친숨 몰아쉬며, 망망대해 헤쳐온 조각배를 위해 ,
까만밤 하얗게 지새는, 그대 위한 등대이고 싶어라.
 
새해에는, 시기,질투. 분노, 증오,미움 다벗어버리고,
 오직 사랑으로, 새벽열고 힘차게 달려올 당신을 기다리는, 나팔꽃이고 싶어라.
 
그동안 당신이 힘이들고 지쳐, 거친손 내밀 때,
 내가 그손 잡아주지 못했음은,
 내가 힘이 들고 지쳐서가 아니라,
내게 사랑이 없었음입니다.
 
당신이 삶이 힘들어, 거친숨 몰아쉴때,
 내가 따뜻한 위로의말 못했음은,
 내 삶 또한 힘들어서가 아니라,
 내게 仁이 없었음입니다.
 
당신이 뭔가 도움이 필요 할때 ,
내가 그 청 다 들어 주지 못했음은 ,
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내게 자비심이 없었음입니다.
 
 
        甲申年 歲暮에...

댓글목록

박기영님의 댓글

박기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장동문의 좋은 글에 느끼는 바가 큽니다.
좋은 글에 감사드리고,새해에도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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