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결혼 한다고 > 노변정담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노변정담

로봇과 결혼 한다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5-02-22 07:47 조회12,054회 댓글0건

본문

2월의 3번째 월요일은 Presidents Day 이며 올해는 2월 21일 입니다.
연방공휴일이며 관공서.우체국.은행.일부 회사들은 휴무합니다.
대통령으로 봉사했던 분들을 위해서, 특히 George Washington & Abraham Lincoln
두 전직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하고 존경하기위해 제정된 날이라 합니다.

지능형로봇이 탄생했다고 신문이 보도했네요.
한국과학기술원이 개발한 인간형 지능로봇의 이름이 ‘마루(남성), 아라(여성)’로 결정되었고 태권V 만화영화의 주인공 마루치, 아라치의 영향이 크다합니다.
New York Times에 의하면 미국 국방부는 10년 후에는 로봇군인이 등장한다고
발표했네요.  나노기술 ( 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 미터로서 나노미터 수준에서 물체를 만드는 분자를 조립하는 분자공학에 기초하는 기술 ) 의 발달로 로봇이
인간을 해하는 시대가 오리라 봅니다.

미국에 오기전 도곡동 진달래아파트에 거주할때 큰애가 유치원에서 마징가제트를
배우고 집에와서 열심히 불러서 아직까지도 저는 로봇에 대한 노래를 기억하고
있읍니다.  ‘기운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사람 인조인간 로보트 마징가제트 – ‘
노래를 아르켜 준 큰애는 잊어버리고 저는 가끔 부르고 있읍니다.

이곳에 새로운 삶이 펼쳐진지 24년 정도 세월이 흘렀네요.
청운의 꿈을 안고 김포공항을 출발 San Francisco 도착의 편도 항공권만 가지고
미국에 도착한것이 1981년 7월 27일.
짦은 기간의 고통.좌절.고뇌쯤은 잘 인내하고 86년 아세안게임이 개최될때는 서울에
돌아가야지 하고 시작된 이곳의 생활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네요.

Seattle-Tacoma 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마치고 가져온 몇개의 가방과 만 2살이었던 둘째 아들을 저는 안고, 집사람은 큰애의 손을 잡고 국내선을 이용하여 S.F 공항에 도착했으며 마중 나왔던 진주고 선배님의 댁에서 며칠 신세를 지고, 학교 근처에
타운 홈을 찾아 계약하고 산설고 물설은 이국땅에서 외롭고 고달픈 유학생활이
시작되었읍니다.

주방에 필요한 냄비, 그릇을 장만했으며 급히 사야할 아주 중요한 것이 하나 있었읍니다.  T.V 였죠.  아직 영어도 모르면서 애들이 만화영화를 봐야 한다는
성화때문에.
미국에서는 자동차가 신발인데, 나중에 알았지만 잘못 산 중고차를 운전하여 여러
점포들을 다녔읍니다.  그당시 선명한 화면을 자랑하는 소니 제품이 갖고 싶었는데
타제품에 비해 비싸서 가난한 가장은 결국 RCA 제픔으로 결정하고 집으로가져 왔죠.
지금은 직장이 있으니까 필요하면 Plasma HDTV라도 쉽게 살텐데, 그때는 별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물건사기가 겁나던지.



미국에서 T.V를 사고 그날 밤 시청했던 이곳에서 T.V를 통해 최초로 본 영화.
The Stepford Wives ( 스텝포드 외이프 )
Ira Levin의 소설을 영화한 작품이죠.

한쌍의 부부가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코네티콋 ( Conneticut ) 주의 Stepford라는
조그마한 평화스럽게 보이는 마을로 이사를 가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곳에 사는 모든 여성 거주자들의 너무나 완벽한 행동에 의심을
품게되며, 기이하고 불길한 진실이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됩니다.
결국 이 마을의 남자들이 모든 여성을 죽인 후 로봇으로 만든 인조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아주 오래전에 본 영화이므로 결론 부분이 생각나지 않네요.

작년 이 영화를 Remake하여 미국 영화관에서 상영한다는 것을 광고를 통해 들었읍니다.  Nicole Kidman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고 하네요.  아주 재미나는 영화
이니까 비데오 빌려 보시고 마지막 부분도 아르켜 주세요.

30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가 이미 지능로봇을 예측한것 아닐까요.
우리나라 KIST가 만드는 로봇도 주인을 알아보고 감정까지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손자들이 로봇여인과 사귀고 결혼할 날이 오는 것은 아닌지.
어쩐지 세상이 무시무시하고 삭막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잘 지내시고
날씨가 무척 춥다니 건강 조심하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2017 http://61.105.75.163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