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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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종룡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09-25 22:06 조회13,05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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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잘 보내세요!
고향 길 안전운행 하시어 여유롭고 풍요로운 연휴 보내시고
아름다운 생활되소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엄청나게 힘든 경제 속에 맞이하는 한가위입니다 마음만이라도 넉넉한 정 나누시고 풍성한 한가위 맞으시길 바랍니다.
● 고향역 (나훈아 : 노래. 임종수 : 작사·작곡)
(Ⅰ)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 역
이쁜이 곱쁜이 모두 나와 반겨주겠지
달려라 고향열차 설레는 가슴 안고
눈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 역
(Ⅱ) 코스모스 반겨주는 정든 고향 역
다정히 손잡고 고갯마루 넘어서 갈 때
흰머리 날리면서 달려온 어머님을 얼싸 안고 바라보았네
멀어진 나의 고향 역
● 인생이라는 항구
사람들은 인생이라는 항구에
도달하기 위해서 저마다
자기 배를 출발시킨다
배에는 사랑도 싣고 희망도 싣고
또 양심과 정의도
의리와 우정도 싣는다.
그러나 배는 너무나 많은 것을
실었기 때문에 잘 나아가지 못한다.
순조롭게 나아가기 위해서
사람들은 하나 둘씩 버리기 시작한다.
양심을 버리고
희망을 포기하고
사랑도 정의도 버리며 짐을 줄여 나간다.
홀가분해진 배는
그런대로 달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인생의 끝인 항구에 도착하면,
결국 배에는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이 텅 비어 있다.
= 알베르트 슈바이처 =
●가을에 만나고 싶은 사람
가을에 만나고 싶은 사람 당신이었으면 합니다
내 가슴에 담백한 웃음으로 찾아와
세월을 안타까워하며 위안의 차 한 잔에 마음을 줄 수 있는 사람
차가운 밤바람 맞으며 그 곁에 앉아 내 이야기를 들어 줄줄 아는 사람
밤하늘에 별을 헤이며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짊어지고
길 떠나는 책임을 통감하는 사람 지나간 추억 벗삼으며
내일의 일을 열어 갈 내 영혼의 그림자를 같이 쫒아 가는 동반자가 되어 줄 사람
문학을 사랑하며 편지를 써 줄 사람으로 예술을 이해 해 줄 수 있는 사람
가을을 닮아가는 사람 바닷가 파도와 갈매기 소리 그 화음을 들을 수 있어
음악을 좋아하는 이 가을에 만나고 싶은 사람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대통령의 "한마디"
묵자(墨子)는 지도자 말의 세가지 법도 (言有三法) 를 논한다
첫째, 생각해서 말하는가?
둘째, 추측해서 말하는가?
셋째, 실행하려 말하는가?
생각함은 순리에 어긋나지 않는지 숙고하고
추측은 듣는 이가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일지 숙고하고
실행함은 어떻게 실천할지 숙고하고 말하는 것
이처럼 지도자의 말은 그 책임이 막중하다.
우리 대통령들의 한마디를 돌이켜본다
이승만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박정희는 "하면 된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자"
김영삼은 "대도무문(大道無門), 인사가 만사다"
김대중은 "행동하는 양심으로"
과연 이들의 말이 묵자의 言有三法을 벗어나지 않았는지?
과장된 말은, 인플레
실천 없는 말은, 부도수표
의식적 거짓말은, 위조지폐와 같다
말로 기회 잡은 인류 재앙의 데마고그 히틀러는 결국 추악한 어릿광대로 남았을 뿐이다
덩샤오핑은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으로 목숨까지 앗길 뻔하다 구사일생 권력정점에 오른다
하나 적과 동지를 가르지 않고 "과거를 닫고 미래를 열자
(結束過去, 開闢未來)" 는 한마디로 13억 중국을 통합, 번영의 불꽃을 댕겼다
이 격랑의 시대,
4700만 한국민의 삶과 꿈 북돋우며 하나로 뭉쳐 이끌
노무현 대통령의 역사에 남을 한마디가 절실한 우리 현실이다
-- 동서문화사 발행인 고정일 --
●정글에서
두 사냥꾼이 정글에서 사냥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나운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났다..
"침착하라구"
한 사람이 속삭였다.
"그 동물 책에서 읽은 것 생각나나?
사람이 버티고 서서 사자의 눈을 노려보면..
사자가 돌아서서 가버린다고 했어"
"그래 맞아"
동료 사냥꾼이 대답했다..
"자네도 읽었고 나도 그걸 읽었지..
그런데 저 사자도 그걸 읽었을까?"
●가을 나목...
가을 하늘을 머리에 지고
억샌 땅에 발목잡히어
꼼짝없이 묶여 사는 너,
그래서 일까 너의 잎들은
홍조되어 콘크리트 바닥에
싸늘히 낙하하였다..
그래도 뉘 그리 기다리는 지,
몇 해를 그 곳에서 용케
꺼지지 않고 살아가는 너를 보면
참 우직하고도 슬프다..
◆보고 싶을 때
금방 얼굴 보이면
누가 그리움이라 하랴
그냥 그렇게 앓는 거다.
품고 싶을 때
냉큼 품에 들면
누가 아쉬움이라 하랴
그냥 그렇게 앓는 거다.
생각 없어도
문득 이름 석 자
아니 떠오르면
누가 추억이라 하랴.
잊음으로 못 지우는
모습하나
소중히 간직하고만 있다면
왜 사랑이라 하지 않으랴.
그냥 그렇게 앓는 거다.
김대규 시집<별이 별에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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