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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선생님의 명복을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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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12-10 09:42 조회12,4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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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선생님이시기 이전에 우리의 아버님이셨습니다. 그러기에 슬픔이 더욱 큰 것같습니다.
평생을 교육에 몸담아 오시면서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의 선생님이시기 이전에  선생님들의 선생님이셨습니다. 그러기에 오늘의 슬픔이 더욱 큰 것같습니다.
시골 하동 횡천중학교 교장선생님으로 계실 때, 모교 진주고 교장선생님으로  계실 때,  도시락을 싸가지고 학생들 보다 먼저, 다른 일반 평교사들보다는 훨씬 먼저 출근하시어, 몸담은 학교를 위해 열정을 쏟으셨고, 특히 말년에는  진주 동명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을 맡으시어 진주에서 제일 학력이 좋은 학교로 만들어 놓으신 정열은 많은 선생님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선생님! 저는 생각이 납니다.
강남극장에서 학생입장 불가 영화를 보고 있을 때면, 학생지도 나오신 선생님께서 살짝 저 귀에 입을 대고 "모자 벗고 봐"라고 말씀하실 때는 선생님이시기 이전에 아들같은 아들로 생각해서 였겠지요?
말로도 부족한 걸 어찌 글로 다 하겠습니까? 선생님 편히편히 쉬십시요.
명복을 비옵니다.  아들 친구  이동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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