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桃 花 源 記(무릉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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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9-30 10:49 조회10,2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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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桃 花 源 記"(무릉도원) - 도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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晉太元中,武陵人,捕魚爲業,

동진(東晉) 태원[동진 9번째왕, 효무제(사마요)의

연호, 376~396]연간에 무릉이라는 동네에

한 고기잡이 어부가 살았습니다.

 

緣溪行,忘路之遠近

하루는 계곡을 따라 배를 저어 가다가

그만 길을 잃어버려 허둥대고 있었는데

 

忽逢桃花林,夾岸數百步

갑자기 눈앞에 복숭아꽃 만발한 숲이 펼쳐져서,

언덕을 끼고 수백보쯤 들어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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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無雜樹,芳草鮮美, 落英繽紛

숲에는 복숭아나무 이외에는 다른 나무는 보이지 않았고

향긋한 풀들이 아름답게 피어있었으며

복숭아 꽃잎들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漁人甚異之. 復前行,欲窮其林

어부는 매우 기이하게 여겨, 조금 더 앞으로 나가서

그 숲을 끝까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林盡水源,便得一山

숲은 맑은 물이 솟아오르는 곳에서 끝이 났지만

거기를 가니 산이 하나 보였습니다.

 

山有小口, 彷彿若有光.

그 산에 작은 샛길이 하나 있었는데

그쪽으로 어렴풋이 빛이 있는 듯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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便舍船, 從口入. 初極狹, 纔通人

배를 매어놓고 그 길로 올라섰습니다.

처음에는 길이 매우 비좁아서

겨우 사람 하나가 지나갈 정도였으나

 

復行數十步, 豁然開朗, 土地平曠, 屋舍儼然,

수십보를 더 들어가니

훤하게 밝아졌는데

땅은 넓은 들판이었고

사람 사는 집들은 모두 단정했으며

 

有良田美池桑竹之屬.

언뜻 보기에도 비옥한 밭, 아름다운 못, 뽕나무,

대나무 등등이 있었습니다.

 

阡陌交通,鷄犬相聞

길은 사방으로 통해 있었고

어디선가 닭과 개의 울음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其中往來種作,男女衣著,悉如外人

그때 농사짓는 농부들의 왕래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사람들의 옷 매무새가 낯설게 느껴졌고

 

黃髮垂髫,幷怡然自樂

노인과 아이들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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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漁人,乃大驚, 問所從來. 具答之

이들은 어부를 보더니 도리어 크게 놀라며

어디서 왔느냐 물었고 어부의 말을 듣고서는

 

便要還家,設酒殺鷄作食.

자기 집으로 초대하여

술을 내놓고 닭을 잡아 음식을 대접하였습니다.

 

村中聞有此人,咸來問訊

마을안에서는 낯선 사람이 왔다는 얘기를 듣고서는

모두 찾아와 바깥세상 소식을 물었습니다.

 

自云 “先世避秦時亂,率妻子邑人,來此絶境

그들은 말하길,

“우리의 선조들은 진(秦)나라 때, 난을 피해서

처자와 마을사람들을 거느리고 이곳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不復出焉, 遂與外人間隔”

그 후로는 다시 여길 나가지 않았으며

그렇게 바깥세상과 단절되었다”고 하면서

 

問 “今是何世?”, 乃不知有漢,無論魏晉

"지금 밖은 어떤 세상이지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한(漢)나라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데

위(魏)나라와 진(晉)나라는 말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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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人一一爲具言, 所聞皆歎惋

그래서 어부가 자기가 알고 있는 일들을 자세히 말해주자

이들은 모두 놀래며 탄식을 하고 말았답니다.

 

餘人各復延至其家,皆出酒食

마을의 나머지 사람들도

각각 그들의 집으로 어부를 초대했고

모두 술과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停數日, 辭去. 此中人語云 “足爲外人道也!”

어부는 마을에서 며칠을 더 머물다

작별을 고하고 떠나게 되었는데

마을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기 일을 바깥사람에게 말하지 마세요.”라고 했습니다.

 

旣出,得其船, 便扶向路,處處誌之

마을을 빠져 나온후, 어부는 배를 타고서는

곧장 이전에 왔던 길을 따라 돌아가면서

곳곳에 표시를 해놓았습니다.

 

及郡下,詣太守,

어부는 마을로 돌아와 태수를 뵙고

이러한 일들을 쭈~욱 이야기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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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守卽遣人隨其往,尋向所誌

이 말을 들은 태수는 즉시 사람을 보내

어부가 표시한 곳을 찾게 했으나

 

遂迷不復得路.

매번 길을 잃어버리고..

다시는 그 길을 찾아 내지 못했습니다.

 

南陽劉子驥,高尙士也, 聞之,欣然規往

남양이라는 동네에 유자기라는

고상한 성품의 선비가 있었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꼭 그곳을 가보고자 했으나

 

未果,尋病終

끝내 길을 찾지 못하고,

이에 병을 얻어 죽고 말았습니다.

 

後遂無問津者

이후로는 "무릉도원으로 가는 뱃길"을 찾거나

묻는 이가 없었다고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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