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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유등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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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8-10 14:05 조회9,41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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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특(特)별시장님께

박노정(시인)

며칠 전에 시장님과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펴낸

정치의 즐거움을 잘 읽었 습니다.

특별히 정치를 잘하시는 비법을 배우고 싶더군요.

103년을 지키던 진주도립병원도 문을 닫고 말았지만 그래서 진주사람들은

시방 부글 부글 끓고 있지만 그래도 귀와 가슴으로 듣는분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밤잠 아껴 책을 읽는 그런분이 온 진주가 흔들리는 판에

어찌 전후 사정을 잘 모른단 말입니까

그야말로 섭천쇠(지역말)가 웃 겠습니다.아무리 떠들어 봐야 나는 이제 박원순씨가 서울 인사동을 왜 그리 형편없이 만들어 놓으셨는지 이해할수 없으며 40년 추억을 뒤로 하고 줄 행랑치듯 뒤도 돌아 않았습니다.

시장님이 과연 모르는 겄일까 보고를 받고도 무시하는 겄인가.

지금 부터는 진주유등축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유등 축제야 말로 진주의 얼이고 뼈와 살이자 정신입니다.전부 이지요.

1995년도 진주신문에서 초청한 성악가 조수미 더러 식사부터 하고 좀 쉬라고 했더니

진주의 기운을 느껴 보려고 맨발로 잔디밭을 산책 한다는 이야기에 저는 등골이 오싹 했습니다.

진주 출신시인 이형기는 “정신은 그것이 정신인줄 아는 사람에게 있어서만 정신”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맑고 밝던 박원순 시장께서 정신줄을 놓으셨는지요. 김시민 장군이야 공신록권에다 땅 .노비들이 주어 졌지만 이름없는 노비.승려,아녀자 들에겐 언감 생신 이지요.

420년 전입니다. 특별시장님 ! (장장) 420년 입니다.

논개가 본때를 잘보이고 나자 후배들이 줄줄이 이어 졌고

의기사 앞에는 이런글이 새겨져 있지요.

천추에 길이 남을 진주의 의로움

당집 돌과 높은 다락 이로다

일 없는 세상과 사는겄이 부끄러워

피리 불고 북치며 얼빠지게 놀 뿐이다

-의기사 느낌을 읊음(김수업 진주문화 연구소 이사장)

또 기생 독립단이 일어났던 곳이 바로 진주 랍니다.

420년 동안 진주 사람들은 거듭 거듭 이분들을 추모하고 있는점을 알아야 합니다.그겄이 바로 유등 축제입니다.

매천 사당 대숲 대이파리 끝에는

“글 아는 선비 노릇 힘이 들고나”

절명시 한구절 말짱하게 살아 있어

난 그만 오금이 저려 왔네

촉석루 단청 가신님을 위로 하는

논개비문 샅샅이 훑어보곤

친일 앞잡이 김은호가 잘그린 논개영정

차마 마주 쳐다 볼수 없었네

잘 드는 조선 낫으로

마구 버히고 싶었네

-졸시 (정신 번쩍 드는 날)

적어도 저에게는 박원순.녹색평론의 김종철이라는 이름이 나올때마다

베스트 셀러가 이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이분이 벌써 정치인이 되었나

40년 지기인 제겐 인사동의 꼬락서니에 차라리 눈을 감고 싶었습니다.

젊은이만 북적대고 어른들은 한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향수에 젖은분들도 없었고 아예 초토화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아 이렇게 되고 마는 겄이구나.돈 이면 무었이든 옳다고 하겠구나. 재작년인가 진주에서 형평운동 기념 사업회가 박시장님을 초청하였지요

차분하고 설들력있는 말씀으로 많은 감동을 주셨습니다.끄때마다 큰 박수를

받았고요.뒤 풀이도 어느 연사보다 오래 계속 되었지요

자주 뒷조사를 받았다고 했지만 함부로 누가 박원순을 건드리기나 했을까요

저는 진주가 고향이고 그동안 참고 설마 햇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에 이글을 씁니다.

평소 박시장님이 어려운 이에 대한 배려를 생각하면서 면단위 에 5-6명까지도 찾아서도 달려가 껴안고 눈물을 씼어 주었을 거라는생각이 들거든요

제게는 신영복의 함께 일구는 새벽.원주의 장일순 선생.전우익.권정생 선생님을 좋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러 합니다.

저도 한때는 책을 꽤나 읽었 습니다.시장님께서는 수만권의 책을 읽었다고 뽐 내셨는데 그런분이 역사와 전통의 인사동 거리를 그렇게 만들었다니...

박원순 시장께서 진주에 오셨을때 진주에서 제일존경받는 어른과 함께

새벽까지 배웅하다 돌아오는 시간이 흐뭇 했습니다

이젠 그 생각을 접고 싶습니다.

안철수 교수와 서로 껴안고 격려하며 양보하는 모습에 눈물을 글성글성 하는 사랑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오래오래 접어 두고 싶군요

제가 좋아하는 시 한구절 읽어드립니다

생략

새벽잠 끝에 정수리에

퍼 붓는 냉수 한바가지

우리나라 정수리에 퍼붓는

이 정갈한 냉수 한바지

진주에 오면 그렇게 퍼뜩 정신이 들고 만다

-허유 시 진주 일부

진주는 임금을 꾸짖는 선생 남명의 회초리 소리가 들리고

이름모를 의병들의 함성과

민.관 군.의 옥쇄

7만 민.관 군의 옥쇄 랍니다

에나 에나 자중시길 바랍니다 자애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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