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 혼자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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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5-02 17:27 조회6,590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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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가 나쁘지 않은데 각방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실 전 ‘쿨하다’고 생각했는데, 김미영 서울가정문제상담소 소장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자녀라고 합니다.
“자녀는 부모를 보며 인간관계와 역할을 배우는데,
각방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그게 자연스러운 부부생활인 줄 알게 된다”고요.
아이는 밤새 울고
남편은 아침 출근
서로 다른 방 쓰는 게
배려인 줄 알았다
애들도 다 컸는데
함께 잘 순 없는 걸까
내겐 관심없는 아내
집에 있으면 뭐하랴
몸도 마음도 멀어졌다
...
아이는 밤새 울고
남편은 아침 출근
서로 다른 방 쓰는 게
배려인 줄 알았다
애들도 다 컸는데
함께 잘 순 없는 걸까
내겐 관심없는 아내
집에 있으면 뭐하랴
몸도 마음도 멀어졌다
...
각방 생활? 아내는 불만도 문제도 없었다.
남편이 싫어서가 아니라 애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생활이었다.
남편을 위한 것이기도 했다.
둘 중 하나라도 편하게 자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
...
두 아이에게 내내 시달리고 난 뒤 만나는 남편의 손길이 아내는 점점 부담스러웠다.
육아도 벅찬 아내가 ‘남편 수발’을 들며 힘 빼고 싶지 않았던 것이... .
이제는 무엇보다 어색해진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부부관계 맺은 게 언제인지 까마득해 진다.
남편이 이상해졌다.
남편이 이상해졌다.
자정은커녕 아침이 다 돼 가는데도 집에 오질 않을때가 늘어난다.
술 냄새 풍기는 옷을 정리하다 보면 웬 여자의 흔적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컴퓨터 하다 보면서 발견되는 이상한 동영상들은 또 뭔가.
그러던중 아내는 가족 해바라기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중 아내는 가족 해바라기가 되고 싶지 않았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다.
모두 집을 떠나고 나면 아내는 친구들을 만나러 밖에 나간다.
처음엔 아이들 학교 끝날 시간에 맞춰 돌아왔다.
밖에서 속상한 일 풀고 나니 남편이 그러건 말건 눈에 안 들어왔다.
친구들과 만나 술 마시며 웃고 떠들다 보니 새벽 귀가도 늘어났다.
학교 마치고 학원 갔다 돌아온 아이들은 배달음식으로 저녁을 먹였다.
“엄마도 아빠처럼 바빠”라고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달래면서... .
아내에겐 ‘명품 가족’이란 자부심이 있었다.
아내에겐 ‘명품 가족’이란 자부심이 있었다.
좋은 직장에, 충분한 월급에, 공부 잘하는 착한 애들까지 남에게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아내와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남편, 애정 결핍으로 밖으로 도는 아내, 불안해하는 아이들…
이제 보니 ‘짝퉁 가족’이 된 것을!
이제 남편은 밤에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는 부부들을 가끔 가만히 바라본다.
우리 부부는 이 시간에 각자 나가 술 마시고 못된 짓도 하는데, 저런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 걸까?
아이를 조금 일찍 독립시켰다면,
아이에게 주는 관심을 조금만 서로에게 나눴더라면 아내와의 관계가 조금은 달랐을까?
남편도 아내도 이혼을 원하지는 않는다.
남편도 아내도 이혼을 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서로에게 집중하지 못한 시간이 너무 길어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할 뿐이다.
부부는 하나라는데 오늘도 나는 혼자 잔다.
너무나 먼 당신... . / 김민경 기자
댓글목록
서성환님의 댓글
서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니! 잘 지내시지?
사진보니 점점 나훈아 닮아가더군.
멋있게 늙는것도 큰 복이라 생각한다.
자식 낳았다고 다 부모인가
성이 같다고 다 가족아니다
정이 깃들어야 부모고 가족이지
(어느 술자리서 구종서친구가 한 명언이다)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요!
봄놀이 갈 때 만나볼 줄 알았는데 오질 않아서 서운했다네
친구의 근황은 사진을 통해서 많이 봤다네
건강하고 만사형통 하시게
다음 기회에 만나보기를 기원하면서...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시때 읽어본 인어공주가 생각나네요
섹스없는 사랑도 소통으로 행복할 수 있는 데.
섹스를 위해 인간의 하반신을 얻어 왕자님과 재회하지만.
대신 목소리를 잃어 소통이 없어.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 버리는.....
나이가 65가 넘어서면 지능지수가 85정도로만 살면.
온 가족 특히 마누라에게 사랑받는다.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구나!
진작에 좀 알려주지
허기야 예전엔 해당사항이 아니네
지금이라도 바보가 되어야겠구나..
잘 계시나요...?
하는 일은 잘 풀려가고,,,?
항상 건강한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 친군데...
그모습 그대로 오래 오래 가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