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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학들의 박정희 대통령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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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염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1-10 15:03 조회10,8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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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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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의 '소신 결단' 훗날 높은 평가… 박 당선인, 과연 그런 결단 내릴까
투명한 소통 없인 이제는 힘든 시대… 부친이 남긴 명암 발전적 승화해야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빛과 그림자다. 정치적으론 은인(恩人)이자 멍에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에게서 박 당선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할 이유를 찾았지만 박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에는 아버지와 딸의 리더십을 일일이 비교할 것이다. 박 당선인의 최대 경쟁자가 바로 박 전 대통령인 셈이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 제일 높은 평가를 받는 대통령이다. 박 당선인이 당선에 이르는 길도 어려웠지만, 아버지보다 더 나은 대통령이 되는 길이야말로 험난할 것이다.

박 당선인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DNA는 강한 권력 의지와 애국심이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아무리 어렸을 때부터 권력을 옆에서 지켜봤다 해도 가까이 다가설수록 칼과 같은 권력을 아버지보다 잘 다룰 것으로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온갖 세파를 겪은 박 전 대통령은 사람을 알고, 사람과 어울렸다. 학자들이 박 전 대통령을 용인술(用人術)의 대가로 평가하는 이유는 무슨 정치공학이 특출나서가 아니라 사람 마음을 꿰뚫어 볼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당선인은 16년간의 청와대 삶과 18년간 은둔의 삶 때문에 사람들과 섞이질 못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사람에 대해 메모하는 수첩이 따로 있었다. 자신이 수년 전 기록해둔 내용을 들춰보고 사람을 발탁하는 경우도 있었다. 박 당선인이 수첩공주로 불리지만 수첩에 사람에 대한 기록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다.

박 전 대통령은 한번 사람을 믿으면 일을 해낼 때까지 맡겼다. 박 전 대통령 밑에서 4~5년씩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으로 일한 사람은 즐비하다. 이에 비해 박 당선인은 임기가 5년이다. 아버지는 긴 호흡으로 국정을 이끌 수 있었지만 박 당선인은 집권 초 1~2년 만에 성적표를 받아야 할 처지다. 그래도 청와대 비서실장, 기획재정부·교육부·미래창조과학부(가칭) 장관만큼은 자신과 임기를 같이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래서 인사(人事)가 더욱 난제다.

박 전 대통령은 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히려 여론에 역행해 내린 결단이 나중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베트남 파병이 그렇고,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그렇고, 중화학공업 투자가 그렇다. 하지만 대통령 지지율이 수시로 공표되는 마당에 박 당선인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눈덩이처럼 빚이 불어나는 각종 연금 개혁 등을 위해 고독한 결단을 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박 당선인이 아버지의 리더십을 좇아만 가서는 단박에 실패한 대통령이 되고 만다. 그동안 세상은 바뀌어도 여러 차례 바뀌었다. 대통령의 역할과 대통령직에 대한 기대 자체가 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어떤 사안을 결정하기 전에 찬성하는 사람, 반대하는 사람을 조용히 따로 불러 얘기를 들어보고 선택을 했다. 40년 전에는 그것이 효율적인 소통이었는지 몰라도 이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광속(光速)으로 요동치는 여론을 리드하기 위해선 훨씬 넓고, 훨씬 투명한 소통이 필요하다. 대통령 스스로가 제1의 국정 홍보맨이 돼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집약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가동시켰지만 그것은 권위주의와 산업화 시대에 가능했다. 자본주의 4.0 시대엔 민주적인 시스템으로 협치(協治)를 하지 않으면 청와대가 되레 왕따당한다.

박 당선인은 정권 교체보다 더 의미 있는 시대 교체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관건은 아버지의 그림자에 대해 수없이 사과한 박 당선인이 아버지의 명과 암을 어떻게 발전적으로 승화해내느냐이다. 박 전 대통령은 딸이 자신보다 나은 대통령이 되기를 바랄 것이다. 경제 대통령을 넘어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대통령이 되기를 소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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