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참소리(61) –웨이씨 선생님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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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5-30 07:01 조회13,294회 댓글1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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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진은 구경효(40회)후배와 웨이씨 선생님
세번째 - 왼쪽이 구동문 부부, 가운데는 텍사스 사시는 서지원 선배님(30회)
오른쪽이 웨이씨 선생님 부부, 앞쪽은 구 동문 장녀 세리 부부
금년 1월 20일자 본인의 헛소리(55) - 찾았다 웨이씨 선생님을 ! 에 덧붙여서
지난주에 뉴욕의 구경효(진고40회)후배가 샌프란시스코의 딸네집 방문시에
미리 계획하여 일부러 선생님 부부를 찾아 뵈웠던 소식을 어제 40회 동기회
홈피 http://cafe.daum.net/jinjugo40 에 올리면서 본인에게도 이 반가운 소식을
알려와 <?xml:namespace prefix = o />
선생님의 최근의 근영과 함께 그 전문을, 이번 만큼은 헛소리가 아닌선생님 근황 제하의 감히 참소리라는 제목으로 올립니다.
MR.Waycie 선생님과의 邂逅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선생님과의 해후는 금문교의 도시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딸네집 방문(사위의 졸업축하 참여) 차에 만남이 이뤄졌다. 선생님은 구이 고기류등
기름기가 많은 한국음식을 잘 못하신다기에, 5월12일 저녁 그곳의 차이나 타운내
태국식당을 찾아, 그 곳에서 오랜 사제지간의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
젊고 꿈 많던 고교학창시절 생전 처음으로 코쟁이 선생님으로부터 수업을 받았
던 이후, 실로 근 반 세기만이었다.
홍콩출신 중국인 부인과 함께 우리 부부가 묵고있는 다운타운 웨스틴호텔의 로비에 들어 서시는 모습을 보곤 난 첫눈에 알아볼수 있었다.
머리칼과 수염이 은빛으로 변하고 배가 좀 나온 것을 제외하곤 생각보다는 쉽게
알아볼 수 있었으며 여전히 큰 키에 뿔테 안경과 단정한 외모는 약간의 느려진
걸음걸이와 함께 45년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동양권에 오래 살아서그런지서양의 노신사가 아니라 ,웬지 곱게 나이든 동양의 노 선비같은 풍모였다.
선생님은 홍콩의 영주권 소지자로써 이곳 샌프란시스코에서 40킬로 동북쪽으로
떨어진 Vellejo 라는 타운에 Semi은퇴하여 집에서 주로 중국어를 세계 각국어로
번역하는 역할을 하신다고 했으며 그러나 단순한 언어 번역을 넘어 東과西의 문
화를 전수하는 일을 하시는 것 같았다.
선생님은 전번에 한번 소개했던 대로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셨고 그후 하와
이 대학에서 언어학 석사를 했으며 우리 晉高에서 2년 근무후 江陵中으로 옮겨서
1년 근무후 한국을 떠나셨다고 했으며 그뒤 홍콩 일본 중국으로 건너가셔서 언
어학 번역등에 종사 하시다가 홍콩에서 현 부인 Tina 를 만나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었으며 둘다 미혼이나 따님은 금년 가을에 결혼 예정이라고 하셨다.
선생님은 모교 근무시에 逸話나 에피소드 등도 많이 기억하고 있었으며 특히 테
레비 없던 시절 다방출입을 하던일, 막걸리 마시던 일 등등 김기섭 김홍안 선생님
을 기억하고 계셨으며 전번에 소개했던대로 당시 교감 선생님이 하사하신 한국
이름(위 의신)도 기억하고 계셨다.
선생님은 수년전 사모님과 홍콩으로 가시는 길에 한국을 경유 하던중 3-4일 서울
에 머물었던 적이 있었으며 고궁과 서울시내 관광을 하셨다고 했으며 ,그때에 한
국인의 몸에 배인 친절과 빠른 시기에 눈부시게 발전된 한국의 모습에 깊은 감
명을 받으셨다고 했다.
선생님은 십 수개국의 언어를 구사할수 있다고 했으며 앞에서 언급한대로 단순
한 언어의 번역이 아니라 전통이나 역사 문화를 전하는 역활까지 하시는 것 같았
으며
지역 민족간의 예민한 감정까지 읽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특히 선생님은 한국말로"경상도 사람은 전라도 사람을 싫어하고 또 한국사람은
일본사람을 싫어한다"고도 하셨고 "광화문 앞의 2개의 동상은 文武를 상징하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다 "등등 한국사회 깊은속 까지 속속 알고 있었으며
그중 일본이 전쟁을 발발한 나라임을 잊고선 원폭으로 자신들이 전쟁의 최대
피해자 라고 부각시킬려고 하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도 하셨다.
사모님은 아마추어 사진작가로써 韓流팬이었으며 한국의 웬만한 드라마와 Ost
는 물론 한국의 탈렌트들이 입에서 술술 나왔으며 "천국의 계단" "대장금" "동이"
"삼순이" 등등은 2-3번씩 보았다고 했으며 "가요무대"는 선생님의 단골프로그램
이라고 하셨다. 참으로 내가 부끄러울 만큼 이 방면은 나보다 많이 아셨다.
이 자리엔 마침 출장중이셨던 전 텍사스 한인회장이신 30회 서지원 선배님도
함께 해 이 자리를 빛나게 해 줬으며, 같이 참석한 우리 딸 부부에게도 한국의
스승과 제자간의 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귀한 자리도 되었다.
Levis 청바지가 세계 최초로 탄생하고 Google과 Facebook (이 회사의 CEO인
마크 쥬카버그가 그의 중국인 부인이 사위와 같은 이번 졸업생이라 운 좋게도
식장에 참석 한 모습을 보았음)이 태어났으며,실리콘밸리가 있고 아름다운
Napa Valley ,Sonoma등의 Winery가 있는 안개의 도시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옛스승과의 만남은 준비해간 조촐한 선물 증정을 끝으로 4시간의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그리고 선생님은 금년말에 홍콩의 영주권 更新차 다시 그곳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하셨다.
버드내 구경효
씀
필자주 : 구경효 동문은 해운회사의 상선 캡틴으로 근무하였으며 30여년간 뉴욕에 거주해오면서
나와는 친동기같이 지내면서 동문사랑을 실천해 온 참으로 성실근면한 후배동문인데
변호사인 딸과 이번에 사위의 의대졸업 축하의 방문여정에 선생님을 상봉하게 되었음.
댓글목록
구자운님의 댓글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곱게 늙으신 것 같아 보이는 군요
선생님이 우리 홈피를 방문하여 대화가 이루어지면 좋겠군요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의 E-mail 내용속에 다음과 같이
우리 홈피를 한번 방문해 보시라고 했네.
You may also click & see the meeting news
of the Mr.Waycie & Ken at glance as following Web-Sites.
40회 KEN 동기회- http://cafe.daum.net/jinjugo40
38회 K-Y 동기회- http://www.cjk1438.or.kr/
이현판 Personal - http://blog.naver.com/zerocando
이태현님의 댓글
이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곱게도 늙어셨다.
살인 미소는 여전하고~~
김용규님의 댓글
김용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강하신것같고, 후덕함이 풍기는 로맨스파파같군요.
오랬만에 뵙는지라 예날 젊을때의 기억이 나는군요. 건강하시고 행운이 깃들길 바랍니다...
정병옥님의 댓글
정병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에 수줍어하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그대로입니다.
원래 얌전하신데다가 연륜이 깊어가니 선비풍이 묻어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관장 홍삼 에끼스 60팩보다 더 큰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에너지원이요.
치매 2기에 접어든 우리 친구들 완치!!! 땡큐 전하~~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동안 선생님과는 10여 차례 이상 통신을 해오고 있읍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이해를 할 수 있기에 서로 편한 언어를 사용합니다만
선생님은 문투 말투 목소리가 참으로 조용조용한 성품의 인격자 같았읍니다.
가장 최근의 주고 받은 내용 하나를 참고로 올려 봅니다.
From: Keum-Youn Lim <radiomastersnj@yahoo.com>
To: William Waycie <wjwaycie@yahoo.com>
Cc: 구 경효 Ken Koo <kyhykoo@yahoo.com>
Sent: Saturday, May 26, 2012 12:01 PM
Subject: Re: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
그렇습니다. 지금껏 저의 경험으로 봐서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곳에 항상 길이 있어 왔읍니다.
오래 잘 숙성된 포도주 같은 선생님의 귀한 가르침으로 간직하겠읍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뵈올 기회가 없는 듯하여 아쉽습니다만
우선 Ken(구 경효)과의 만남으로 대리 만족을 하며
뜻이 있으면 동부든 서부든 올해이든 내년이든 만날수 있겠지요.
그러한 기다림도 우리들의 희망이 아니겠읍니까 ?
고기(BEEP)를 별로 안 좋아 하시는군요.
그래서 선생님이 아직도 십대처럼 건강하신지 모르겠읍니다.
그러면 한식으로는 거의 채식성분(VEGITAL)인 비빔밥은 어떠신지요.
저는 젊은 시절 고기를 아주 좋아했읍니만 지금은 덜 SPICY한 음식을
특히 NOODLE종류의 우동, PAD THAI같은 음식도 좋아합니다.
사모님(TINA)과 따님(GERALDINE) 아드님과 더불어 행복하시고
모쪼록 잘 잡숫고 내내 건강하십시요.
뉴저지에서 임금윤 올림
PS: As I mentioned the other day,You don't have to be obligated your replys
in English at all. Because of well communicated each other as we did so far.
Like talks with my two english sons - Ryan & Albert as well.
with Love from K-Y in NJ.
다음은 윗글에 대한 회신입니다.
Dear K-Y,
I apologize for the delay in replying. I was a little busy on the weekend, I had to get up at 4:00 a.m. to drive
Geri (Geraldine) and her husband to the airport, which left me very tired for the rest of the day. And I was very
busy yesterday, because I was assigned an editing job that was supposed to take me only 3 hours, but it lasted
quite a bit longer than that, which disrupted my schedule entirely and left me tired again today, although not as
tired as on Tuesday.
I like 비빔밥 well enough, but my favorite Korean dishes are 불고기, 된장국/된장찌개 and 배추 김치 ,
but the only one that I can eat to my heart's content is the last, because I have to be very careful
with beef and also careful with bean curd.
Actually, I was considered to be a very "picky" eater before I went to Korea. I liked certain things, most of which
were good for me, but I did not like to try new things, and had never, as far as I can remember, ever eaten Asian
food of any kind. During our Peace Corps training on Hawaii they introduced us to Korean food and chopsticks, and I was happy to find that I liked kimchi and was able to get by with chopsticks. I also found myself eating raw fish
at a Japanese restaurant and discovered that it was OK.
By the time that we arrived in Korea, I found that I was more willing to try new things than I had ever been.
The most difficult problem I had when coming to Chinju was breakfast, which was traditional, meaning that
breakfast was almost as large a meal as dinner, and for the first week I was unable to eat a whole bowl of rice.
After that, there was no problem.
I did not mind the chili peppers and chili sauce either, although I had to be a little careful at first. The only thing
that I really found too difficult to eat becasue of spiciness was raw garlic. I learned that I liked garlic when it was
cooked, but, as with onions, I cannot stand it raw.
I also had curry for the first time in Korea, and I like all kinds of curry now, especially those from Malaysia,
Thailand and Indonesia.
I wonder what my life would have been like if I hadn't gone to Korea. I really don't know, but I am certain that
it would not have been as interesting.
It's almost time for dinner, so I'll say good-bye for now.
Bill (in CA)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정 자신의 변하는 모습은 날마다 바라보니 세월 흐름을 덜 느끼나
그 옛날 20대 모습이 전부인냥 바라보았던 Waycie선생님의 웃는 모습은
아무리 웃음이 옛날을 닮았다지만 인간 삶의 찌든 흔적은 지울 수가 없다.
그래도 웃는 모습이 보기 좋음은
오늘을 사는 우리 인간에겐 生水와 같이 싱싱하기 때문일 것이다.
임금님의 몇번째 참소리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보기엔 참소리나 헛소리 둘 다 같게 보이는 것은 나만의 헛소리일까..?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소리와 헛소리가 헷갈려야 하거늘
이젠 둘 다 비스무리하게 보인다함은
사물을 꿰뚤어보는 명리가 하늘에 다아 있음이니
이제 더 배울 것도 가르칠 것도 없느니
자, 동소하는 지팡이 하나 들고 하산하거라.
그리하여 생수병 한병들고 중생구제에 힘쓰거라.
그래도 이만큼 덜 찌들게 늙기가 쉽지 않음은
이제 우리도 이만큼 삭아보니 다 잘 알고 있지 않는가.
동서남북 모르던 불알시절의 명색이 아름다운 스승이 아닌가.
오육년후의 우리들의 자화상이라 생각해도 좋겠지.
그래봐야 참소리를 포장한 헛소리인가 ?
표영현님의 댓글
표영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낮선 서양인을 만나는 경이롭고 당황스럽던 소년시절의 추억을 선사한 전하께 감사드림니다.
온화한 모습이 인생을 잘 살아오신 과정이 보이는 듯 하여 더욱 기쁨니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색이 우리들의 스승이 아닌가 ?
그것도 유일한 코쟁이 선생님인데
곱게 늙은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니 !
그런데
더 깜짝 놀라야 할 조유섭 문형기 등이
우째 이 방 출입이 이리도 조용하지.
같이 기쁘했으면 좋으련만.......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내용과 사진을 약간 수정보완하여 내 네이버블로그
http://blog.naver.com/zerocando 표지모델로 올려놨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질을 잘 해 놨구나.
그렇게 시간차로 모아서 이어 놓으니
대하는 못되도 小河소설정도는 되는구나.
애 많이 썼네.
시간나는대로
그 방대한 동소하 사랑방 창고를
하나하나 둘러 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