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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헛소리(62) -- 후반전 3Q를 뛰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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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7-12 00:21 조회12,431회 댓글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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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내맘대로 안되는게 이제는 건강이다.

소화기능과 내부장기의 기능저하는 물론이고

멀쩡해 보이는 사지의 기운도 생각 만큼 따라주지 않으며

껍떼기도 쭈굴쭈굴해지니 자아알 생긴(?) 외모도 볼품이 없어진다.

꾸루룩거리는 소릴 듣고 이제사 위장 주머니는 여기에서 그동안 소리없이

심장은 여기에서 쉼없이 뛰고 있었구나하고 오장육부의 존재를 새삼 느낀다.

 

날라다니는 파리,벌나비도 맞춰 거꾸려뜨린 왕년의 힘찬 오줌빨도 쇠해지고

쌀가마니 번쩍 들어올리던 한때의 알통 근육질의 그 어깨도 "아 옛날이여!"이고

작은 오르막에도 무르팍이 땡기는 걸 보니 부실해진 관절의 중요성도 느끼면서

뭔가 찌부둥한 것을 보니 중고 8기통 엔진 어딘가가 안녕하지 못함을 자각한다.

 

입맛도 떨어졌으면서도  조금 맛있다고 과식하면 부대끼는 몸띠에다

안경외에도 틀니 혈압약 등은 이젠 평생 의존해야하는 생존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전신의 힘은 뭔가 약해지고 깜빡깜빡 건망증에 벌씨로 와이라네!” 하면서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는 말이 이제 김 아무개 얘기만이 아님을 실감을 한다.

 

이 연세(?)에 두어번 중환자실까지 거쳐 살아온 훈장에 남들은 귀한 경험이고

액땜이라고 위로를 하나, 그런 경험은 안 하는 것이 백번 좋다는 것을 이제 안다.

생노병사의 인간이 따로 있어 나와는 전혀 무관한 남의 얘긴줄만 알고 살았는데

죽고 사는 놈이 나하고는 아주 다른 종자가 아님을 이제사 몸이 깨닫게 해준다.

 

고비를 넘긴 경험들도 했으니 참 깨달음도 있어야 하고 그저 고마워만 해도

모자랄 판인데 다시 친숙했던 일상의 생활로 돌아와 금방 크나큰 불편을 못느끼니

주둥이는 감사하고 있다면서도 또 서서히 간사한 인간적인 욕심만이 꿈틀거린다.

아무리 노력해도 줄었으면 줄었지 176센티 이상 않 커듯이 이게 나의 최고 한계인가 보다.

역시 이슬만 먹고도 살 수 있는 도인이 되기에는 애시당초 글런 군번인가 보다.

 

제자리에서 기능을 잘 해주면 당연히 그런 줄 아는 미성숙함의 한계 때문이리라.

의식주 잘 챙겨주는 처자식의 고마움도, 말은 안다고 하나 진짜로 모르기 때문이고

가족 친지 친구들의 든든함과, 보이지 않는 손도 사실은 아직도 절실하게는 모른다.

그러면서도 어쩌다가 조금만 잘 못해줄 때면 금방 섭섭해지고 성질은 낼줄 안다.

철들자 노망이랄만큼 남정네들의 철들기가 이렇게 힘든 것이란 말이 되겠지.

 

그러한 고난들을 통해 적어도 어떤 철의 옷을 걸쳐야 하는지는 알아야 한다.

그러한 고통들을 통해 붉게 빛나는 단풍과 함께 꽉찬 알곡으로 영걸어야 한다.

지금부터의 삶이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중요한 시기일런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의 삶이 전반부의 실점을 만회할 중요한 후반부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의 삶이야말로 전후좌우도 돌아볼 수있는 거북이 걸음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의 삶속에 진짜배기 생명존엄의 고귀한 뜻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곳 야들도, 건강이 어떤 무엇보다 윗길(Good health is above wealth)이고

행복은 언제나 내가 선택하는 것(Happiness is a choice. Choose happy).이며

언제나 기회는 남아 있다.(No matter what, no matter how, where or who

 you can almost always turn around and get a second chance)라고 떠드는데

이제야 그 뜻을 희미하게나마 알게 되었으니 그에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

 

있을때 (가족 친지 친구들에게)잘해 !라는 노래도 있지 않던가.

무병이 장수가 아니고  오히려 일이병이 장수의 축복임을 알아 묵어야 한다.

한가할 때 더 느끼는 후반전의 작은 통증이라면 차라리 무시를 하고 더 뛰어보자.

이젠 병마고통도 그 의미를 새길줄 알아야 하며, 건강할 때는 더욱 단디 챙겨서

이제라도 년륜에 걸맞는 행복과 감사와 작은 소명의 밥값이라도 해야하리라.

사랑방에서 새끼나 꼬고 있어야 하는지 안방에서 새끼나 치고 있어야 하는지

아니면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게 움켜진 돌껍질을 깨고 밖으로 나가야 하리라.

 

하여 3rdQTR 쯤의 인생 후반전도 기적이고 축복임이 나의 신실한 신앙고백이며

그 외는 다 개 껌씹는 소리라고 한다면 한 여름밤의 더위먹은 헛소리일 따름인가 !

 

댓글목록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한몸 간수하기도 각박한 세상에
지 몸띠도 아닌 오로지 남의 몸띠를 위해서
아까운 지돈  지시간 써가며 봉사해 오고 있는
금연운동가 행전 이동근 선생의 소식을 여기에서 다시 접하고
행전이야말로  밥값하고 사는 값진 선행에 박수라도 쳐 주고 싶어
염천지절임에도 불구하시고(?) 또 이 무딘 헛소리 펜을 다시 꺼내 들었읍니다.

가만히 있으면  편한 줄 알면서도
온갖 원망과 비난과 욕을 얻어 먹어 가면서도
소리없이 수년간 꾸준히 실천해 온 값진 소명의 금연운동
그 외에도 쨤을 내어 음지를 찾아 노약자의 목욕봉사까지
즐거히 실천해 온 1438의 행전이 자랑스럽읍니다.
이러한 행전의 선행이 사회에 두루 만연되기를 희망해봅니다.

이제 우리는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삶이
주판 들고 사는 삶보다는 소매걷고 땀흘리는 삶이
에헴하는 주인의 삶보다는 예하고 묵묵히 순종하는 머슴의 삶이
지시하는 회장보다는 발로 뛰는 총무의 삶이 훨씬 더 값진 삶임을
이제라도 춘하추동의 사철만큼이나 뚜렷하게 알게 되었다면
이 헛소리도 조금 철이 들었나 봅니다.

이보게 행전.
아니지, 동그이 !
화이팅이네 !

정병옥님의 댓글

정병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전같이 남에게 베푸는 삶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고 있는 친구들이 있어
자랑스럽습니다.
KY도 인생을 달관한 도사처럼 혜안의 지혜를 우리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싯귀처럼 가슴을 울려주니
이 또한 보시(布施)가 아니겠소?

우리 친구들 모두 건강 잘 챙겨서 3Q라운드를 무사히 완주하길 기원해 봅니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정박사야말로 나이들어 가면서
더 멋있는 신사가 되어가는 갑소.
우짜다가 뻘구덩이에도 빠졌다가
세수깨끗이 하고 나온 사람처럼 더 빛나듯이 말이요.
우리 다 함께 무사히 3Q 4Q를 완주합시다.
그러니 건강은 항상 더 단디 챙겨야 하네.

이태현님의 댓글

이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년 중3분기 진입 초입인데
" 벌시로 와이라네"
"볼시로 와이카네"
임금님의 지적사항을 명심하고
힘냅시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우리 모두 슬슬 평준화가 되어가는듯 하니
서로를 차라보고 측은지심도 들면서
따독여주고 싶은 동정심도 일어난다네.
이제 우리가 서로의 거울이 되나 보오.

이제 겨우 호부 3Q ROUND를 뛰면서
가끔씩 " 벌씨로 와이라네! "할만큼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곤 하니
이제 돌다리도 두드려가면서
우리 조심조심 걸어갑시다.

김해영님의 댓글

김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들면 노망난다는 말,
남자나이 60넘어서야 약간 세상 물정 알아가며
철이 들락 말락 하고,,,
임금님의 헛소리는 참소리로 변해가고
들려주는 메세지에 공감대는 살아나니
철이 들어 가고 있는 중이요.
대충 대충 ,
좀 모자란 듯 살아가면 철도 늦게 들지 않을까?
확 철이 들어 노망나면 정말 안되니까,,

항상 좋은 글,좋은 마음 보내줘서 대단히 고맙소,
늘 건강하시고 참소리 많이 보내 주시길,,,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곱게 채색된 순백의 머리색갈만큼이나
환하고 맑은 얼굴을 가진 해영친구여
감히 내가 친구의 그 해맑은 영혼에다
되잖은 헛소리 강의를 한셈이네.

어쩌겠나.
이런 헛소리라도
우리서로 살아있음과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까하여
친구들을 사랑방으로 자꾸 끌여 들일려고 용쓰고있네.
읽어주고 격려해주는 작다면 이 작은 이 일들이
평범한 우리 장삼이사의 최고의 관심과 사랑 아니겠는가.
항상 건강하시게.

김용규님의 댓글

김용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명은 자꾸 늘어만 가는데...
준비할건 많고, 해논건엄고.. 걱정한다고 해결될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건강하나라도 챙겨야 할텐데..
늦다고 생각날때가 제일 빠른기라했어니
이제부터 건강이라도 함 챙겨봐야겠는데..
이것도 시원찮다는 생각이 먼저드니..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물좋은 사업만 해서
신수 때깔이 훤해 뵈는
우리 회장님도 무신 걱정이 있는가배 !

하모, 계속 꽃밭에서 놀기 위해서라도
건강은 일등으로 챙겨야 하네.
세월앞에 장사없다는 것이
평범하면서도 왕진리가 아닌감.
무더위 잘 지내세.

임천호님의 댓글

임천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이 나이에 군데군데 손 볼때가 생기는건 당연 지사고,
공자같은 인간이 되기도 글렀고
그렇타고 영 손놓기도 그렇고,
그래도 정비창(병원)에 가서  손 좀 보고 나면
고속도로를 과속은 할 수없어도 규정속도는 달릴 수 있으리라 믿는데
건강이란 놈이 요상해서 잘 챙긴다고 챙겨 지는것도 아니더라
니 글 보니 조금씩 철이 들기는 든것 같은데
그게 주둥이만 그런 건지
아뭏든 몸띠 잘챙겨라
내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물었으니 대답을 해야재.
하모
사실은 주디만 그런기다 !

보링한데는 인제 좀 괘한나 ?
과욕 과속 과음 그런거 이제 아무나 몬하는기다.
뒷탈이 무서버서.
알재? 경험으로!

그러니 규정속도대로 살살 달리다 보면
왕년의 어깨들이 3Q 4Q까지는 몬 뛰것나 ?
이 염천지절 잘 지내거라.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윤아 잘지내제?
밸일엄고 ?
우째 이리도 구구절절 맘에와 닿노

내몸띠 간수하기도 벅찬데 남위해 애써는 우리의호프
동거이 고생이 만타 나도 화이팅 이다
남 돕는거 그냥할것 같아도 뭔이유가 그리많은지  잘안되더라
아직도 부족한가봐  철들자 간다쿠니 갈가봐 철도 몬들것고 ㅎㅎㅎ

이뜨거번 땡볓에 우찌 지내노
항상건강하고  가내두루 편안하시게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하모
너무 철들라꼬 애쓰지마라.
우리 형편에
그냥 생긴대로
그냥 지 형편대로
남한테 해꼬지만 하지말고 살아도
그런대로 철들었다고 볼수 안있것나 !
혹 영육의 여유가 있으면
남까지 도우고 살면
그라모 더 금상첨화고 !
이 7. 8월 땡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정으로 사랑하는 친구들아!!!
내가 부끄러움을 느끼는 거 보면 철이 좀 들어가는 가보다.
부끄럽다.부끄럽다.정말로 ///
옛날같으면 우리나이에 자식,손자 걱정이나 할텐 데,
자기 몸띠 걱정을 하고 있으니,,, 100세까지 살자는 욕심인가???
지금 부터라도 늦지 않았으니,하늘로 부터 받은 운명 상처내지 말고,
주변사람 고생시키지 않도록,
가족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일 찾아서, 신앙처럼, 생활의 일부로 즐겁게 움직이세.
어쩌다 자랑이 되다 보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
그 보답으로 다시 한 번 마음 다잡아야  하겠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이보게 동그이
칭찬받을 짓을 했으니 받는거니
너무 겸손해 하지 안아도 된다네.

다만 나중에 혹 자만심이나 공명심이 생기지 않도록
자신을 더  채찍질도 해 가면서
소리소문없는 이 선행들에 더 매진해 주게.
그러기 위해서라도
더욱더 염천지절의 건강 단디 챙기시게.

過恭은 非禮라 했느니 !

표영현님의 댓글

표영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체가 건강하다는 증거가 아니겠소
시간이 가면 변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면 예전과 같지 않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건강에 최고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친구의 건강을 먼저 걱정하는 전하의 맘 덕택에 더욱 건강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따뜻한 그 마음 고맙네.
이제 우리 모두 세상만사 
떼자구나 뻐땐다는게 무모하다는 것을 다 알테이니
친구의 말마따나
그저 섭리에 순응하면서 우리 사세나.
이 더위 잘 이겨내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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