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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9-08 07:24 조회7,146회 댓글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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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터 창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인간의 육체는 죽을지라도 우리의 영혼은

영원히 살아,  가족과 계속 소통하고 우리를 지켜주는 수호 보살로서 가족 곁을

떠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부슬 부슬 내리던 비가 멈추고 앞산에 걸려 있는 구름들을 뒤로한채 장지를

향하여  떠났습니다.

 

지난 어느 토요일 아침 평소처럼 일어나서 휴대폰 화면을 보니 형님, 일어

나시면 연락주이소라는 동생이 보낸 카카오톡 메세지를 발견하고 직감적으로

좋지않은 일이 생겼다고 생각하며 전화를 하니까, 작은 누님이 위독하다는 내용

이었고, 2시간후 동생의 떨리는 목소리의 전화가 왔을때는 돌아가셨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주말인지라 회사 동료에게 전화로 상황설명과 미처리 업무들을 부탁하고

갑작스럽게  준비한 항공편으로 월요일 저녁 인천공항에 도착후 김해공항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던 조카의 자동차로 경상대병원 장례식장으로 갔습니다.

 

작가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소설가의 글에 반짝반짝 정다웁게 지내더니

웬일인지 하나 보이지 않고 남은 별들이 눈물짓는다라는 내용의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하는 가족들을 남겨두고 줌의 재로 변하여 금산면의 시댁의

선산에 뼘의 땅속에 묻히시어 돌아올 없는 이승의 강을 건너신 누님과의

어릴적 일을 또렷하게 기억하며 그리워 합니다.

보내는 사람은 눈물로 오늘도 옷깃 적시는데 떠난 누님은 말이 없으니 마치 꿈을

꾸고 있는듯 합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반찬들을 냉장고에 넣기 위해 손에는 두개의 그릇들,

오른손에는 한개의 그릇을 쥐고 냉장고 문을 열때 중심을 잃고 그릇들이 미끄러져

부엌의 타일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깨진 그릇과 김치를 치우느라 30 이상을 청소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60 지나면 젊었을때 와는 다르게 군형.판단.감각기능들이 저하되고, 70 초반

에는 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이전에 여행을 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점점 늙어 가네요.

아직은 직장생활을 하니까 사회적 활동이 축소된 것은 아니나 욱체적 노쇠현상은

느낌니다.  어쩔 없는 현실이지요.

그러나 마음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도 시들해지지 않기 위해 마음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 합니다.

지눌스님의 말씀입니다.

몸은 마침내 무너지고 흩어져

물로 돌아가고 바람으로 돌아가지만

물건 ( 마음) 언제나 신령하여

하늘을 덮고 땅을 덮었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까이 왔다는데 미국행 비행기가 취소되면 어쩌나 했지만

다행히 정상적으로 운항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일을 겪다 보니까 올해 벌써 고향을 3번이나 방문했습니다.

아쉬운 일들이 많았지만 지지고 볶고 하는 일들이 수두룩한 현실에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지요.

친구분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댓글목록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사장,
생자필멸이라 했지.
태어난 자 반드시 죽는다 하지만 나의 관점에서는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것 같아 더욱 슬프네.

병옥 친구야,
건강히 지내고 있겠지
위로의 말에 고맙고
극락에 가서 편히 쉬기를 바랄뿐이네.

두친구들의 진정어린 이야기에 감사할뿐 입니다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철아  우째 아쉽기만 한 일들이 생겼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뭐라 위로의 말을 해야할찌 ...

바쁜시간속에 항상 건강하시게

김해영님의 댓글

김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주변의 정든 님들의 한 분 두 분 떠나 보내며
바로 나의 일이라 생각하면
더 없이 슬프고 안타깝기만하다.
먼저 가신분들의 삶에서 우린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를 안다면
그 분의 생애는 헛되지 않았으리라.
오늘은 그분께서
내일은 내가 가야할 운명이라지만,,,
친구의 슬픔을 위로드립니다.

김삼교님의 댓글

김삼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철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언제나 인생을 멋있게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미국생활에서 외롭고 힘들기는 하여도 일을 하고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라 할 것이다.
힘들게 한국을 다녀갔구나
너희 귀중한 사람에게도 안부전해다오
나는 요즈음 과천에 살면서 매일 도서관으로 출근을 한다
옛날에 바쁘다는 핑게로 읽지 못했던 책들을 보면서
새로운 인생의 즐거움과 평강을 느끼고 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주님의 축복과 은혜가 풍성하기를 기도드린다.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혜영.삼교야,
깊은 사유를 생각하게 하고 또한 온갖 풍요로움을
주는 가을인지, 혹은 아직 더운지 모르겠네.
가을이 되면 그리움도 짙어 가고, 그래서 더욱 돌아가신
누님이 구리워질것 같다.
친구들의 위로의 말에 고맙고,
멀리 있는 줄 알았던 은퇴 후 삶을 많은 친구들이 지금
즐기고 있겠지.
매일 매일 재미나게 그리고 건강히 지내기를 기원한다

김삼교님의 댓글

김삼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철아! 답변주어 고맙다.
그곳에는 날씨가 어떠냐?
오는 9월25일 미국LA에 살고 있는 처남집을 방문하기위해
약 1주간 머물 생각이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거라. 김삼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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