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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한량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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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7-17 16:10 조회11,13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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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한량 여름나기



촉석루 난간에 걸터앉아

진주남강을 굽어다 보면

아무리 더운 여름날에도

부채질할 일이 사라지니

촉석룬 과연 촉석루로다


촉석루를 비켜 나앉아라하는 데가

진주성에서 가장 높다란 서장대다

서장대 기둥에 비스듬히 기대서서

저 멀리로 평거들판을 내려다보면

십년 묵은 체증마저도 사그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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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5.

댓글목록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장대위에 서보면
평거들 남강 섭천 망경산 배건네는 물론
세상천지가 다 내 발아래 놓였었지.
천지사방을 훤히 다 내려다 보여주니
그 이상 더 좋은 망루가 세상에 있었던가.

여름이면 들판을 담아온 쉬원한 미풍에
땀밴 군상들의 등마져도 쉬원하게 해주니
굳이 향리의 한량이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여름나기가 그지없는 곳이었지.


팔팔하던 10대 때 올라보곤 하던
너 아직도 당당한 서-장-대 여
몇년만인가.

오늘도
천년의 고도를 굽어보고 있는
사진속 너의 늠늠한 모습

이 임금넘이 3Q를 뛰고 있어도
온갖 세속들의 풍상과 절규에도
촉석루의 명성에 밀려나 앉아 있어도
얄팍한 세상의 관심과 발길이 덜해도

불평 한마디 없이 서있는
너  서-장-대 여
영원토록 무궁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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