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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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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3-28 21:16 조회6,591회 댓글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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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도종환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 주지만,
바람을 막아주고는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서 있는 나무처럼
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맑아서 산 그림자를 깊게 안고 있고,
산이 높아서 물을 늘 깊고 푸르게
만들어주듯이
그렇게 함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산과 물이 억지로 섞여 있으려 하지 않고
산은 산대로 있고 물은 물대로 거기 있지만,
그래서 서로 아름다운 풍경이 되듯
그렇게 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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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두어달 뭐 좀 배운다고 멀어졌다오.
어김없이 봄은 돌아오건만 변하는 건 우리네 주름살이네
건강하시고 휴정의 시 한수 전합니다
 
해탈시解脫詩 / 서산대사

삶도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남이요    /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죽음도 한 조각 뜬구름이 스러짐이다 /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뜬 구름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나고죽고 오고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 生也去來亦如然(생야거래역여연)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헛소리로 얼룩진 이 몸띠에
분별을 일깨우는 감로수로고 !
남강물만 먹은게 아니고
영롱한 옥천사의 물도 먹은듯
맑은 영혼의 현판거사여.
좋은시 잘 보고 갑니다.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세계 유람을 할 수 있는 건강이 참으로 아름답소
밤이건 낮이건 하루 속에 머물고 있건만...
봄 여름 가을 겨울은 한 해안에 머물건만...
우리는 머물지 못해 어디로 떠나야 하는지...

답설야중거(禪詩) / 서산대사

눈 덮인 광야를 지나갈 때에는        /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행여 그 걸음을 어지럽게 하지 말라 / 不須胡亂行(부수호난행)
오늘 남긴 나의 발자국이              /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마침내 후세들의 이정표가 되리니  /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림조코  글도조코...

핸판아  서울왔을때 밥묵고 나니 안비데
같이 한띠비해야했는데 미안타
심총재.허봉수.등 친구들과 늦게꺼정
한띠비했다

진주가서 함보자
잘지네시게나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언제 봐도 변함없는 친구네
이름대로 둥글고 시종이 일치하니
가는 것과 오는 것이 같을 수밖에 원표야!!...

유시(遺詩) / 서산대사

바람은 자도 꽃잎은 떨어지고        / 風靜花猶落(풍정화유락)
새소리에 산은 더욱 그윽하다        / 鳥鳴山更幽(조명산갱유)
새벽은 흰 구름과 더불어 밝아오고 / 天共白雲曉(천공백운효)
달은 물속으로 흘러간다...            / 水和明月流(수화명월류)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판친구 이번 허봉수 결혼식때 처음 보았는데
 대단히 반가웠소. 멋진 포스가 느껴지는 인상깊은 만남 이였소
 담에 소주나 한잔 합시다...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날이 맑아 봄옷 입고 가좌동에 외출하니
이른 봄 늦다고 젊은이 벌써 반소매 ???
알고보니 여친이 몰래 겉옷을 들고 달리네
회장님 정말 수고많으십니다. 드릴 것이 변변찮아....

茶禪一如 / 西山대사(休靜)

낮에는 茶 한잔                / 晝來一椀茶주래일완다                     
밤에는 잠 한숨                / 夜來一場睡야래일장수   
푸른 山 흰 구름 더불어      / 靑山與白雲청산여백운             
生死가 없음을 함께 설하네 / 共說無生死공설무생사 

흰구름은 옛 벗이 되고  / 白雲爲故舊백운위고구         
밝은 달은 내 생애로다  / 明月是生涯명월시생애 
깊은 산 속 봉우리에서  / 萬壑千峰裏만학천봉리 
만난 사람 茶 대접하고  / 逢人則勸茶봉인칙권다 

송탑에 山비 내리는 소리와  / 松榻鳴山雨송탑명산우           
방인 詩 소리에 梅花꽃 지고  / 傍人詠落梅방인영락매 
한 바탕 봄 꿈 깨고나니        / 一場春夢罷일장춘몽파                 
茶童이 茶끓여 오고있네      / 侍者點茶來시자점다래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이태현! 내 고향친구와 이름이 똑 같아
중3 때 혹시나 그친구가 전학왔나'하고 돌아 봤던 이름
홈피를 통해 얼굴은 익혀 알았지만 친구는 초면이라
누구 딸 시집가던 날 만나 봐 반가웠다네.. 건강하시게나.

達摩讚1(달마찬1) - 休靜 : 西山대사

剪雲爲白衲  /  흰 구름 오려서 누더기 깁고
割水作靑眸  /  푸른 물 떠다가 눈동자 삼았네.
滿腹懷珠玉  /  뱃속에 주옥이 가득 찼으니
神光射斗牛  /  온몸이 밤하늘에 별처럼 빛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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