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헛소리(54)—2012년 신년덕담 한마디 <공끼 없는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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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1-09 03:36 조회6,111회 댓글2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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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과득과요 종두득두니 천망이 회회하여 소이불루니라!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 것이니……… “
천자문 조차도 않배울려고 요리조리 기를 쓰고 도망다니던 나의 유년시절
부친께서 반복해서 이 쇠귀(牛耳)에 심어준 지긋지긋했던 글귀 이야기다 !
“ 쉽게 말해서, 뿌린대로 거두는 벱이다 !
말하자모, 세상에는 공끼 없는기라 !”
의미도 모른채 뇌리에 박혀있던 이 진부한 내용을 성년이 된후에 스스로 알아보니
고려 충렬왕 때의 文臣인 秋適이 金言名句를 모은 19편과 후에 孝行등 5편을 더 보태
총 24편으로 구성한 明心寶鑑이라는, 탈무드보다 더 빼어난 훌륭한 청소년 훈도책이었다.
많이 인용하는 子曰 順天者存하고 逆天者亡라는 대목이 있는 天命篇에
위에 인용한 種瓜得瓜 種豆得豆 天網恢恢 疎而不漏 라는 대목이 나온다.
즉, 오이씨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 것이니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서 엉성하기는 해도 새지는 않는다는 내용이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 속담도 여기서 유래하였고
뿌린대로 나고 거둔다는 얘기니 그야말로 공짜로 얻는게 없다는 것이니
내고향 표준말로 “공끼 없는기라!”는 그야말로 만고불변의 진리인 것이다.
물론 감사함을 모르고 갚지 않아도 되는 그런 공것은 없음을 강조한 말임을 잘 안다.
비록 혹자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격조높은 문귀가 아니라고 과소평가 할지 몰라도
나에겐 “만사 단디하고 이웃에 베풀고 살아라”는 이 세상 최고(!)의 가훈과 더불어
선친께서 나의 뇌리에 깊히 심어주신 평생을 좌우하게 한 금과옥조의 말씀이다.
중년시절 여러해를 CE Show업무차 매년 일주일정도 머물렀던 환락의 도시 LasVegas,
밤을 새울만큼 재미에 빠지는 블랙잭,슬랏머신,온갖 갬블링의 유혹을 이겨낸 힘도 세상에
공끼 없음이 뇌리에 박혀 있었기에 자칫 일확천금 유혹의 한계선을 넘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껏 양심껏 공것을 바라지도, 양잿물은 더더욱 마시지 않고 살아온 처세이기도 하다.
물론 기분좋아 아무 사심없이 한턱 쏜다(?)는 우리만의 기마이(氣分)문화도 좋기는 하나,
은연중 반대급부를 바라게되는 인간의 묘한변덕심리때문에 나중에 침전된 응어리가 반전
되면서 때론 공끼아니었음을 느낄때도 있는 것이니 차라리 좋은쪽으로 유지발전되어 우리
몸속에 안착된 품앗이 문화가 어쩌면 가장 좋은, 콩심어 콩을 얻는 방법일런지 모르겠다.
인간사 정직하게 주고 받으면 좋을텐데 땀없이 꽁(?)으로 취할려고 하니 말썽이 난다.
그래서 運七勞三쯤으로 판단되는 증권투자도 주위의 줄기찬 권유에도 아랑곳 않고 지레
不勞공소득의 투기로 알고 외눈박이로 살아오면서 지금껏 증권한장 사본일이 없으며
도박, 경마.놀음등 만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이날까지 멀리하고 사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의 자본주위 사회를 살아가는 현명함과는 물론 거리가 멀다는 걸 잘 안다.
행인지 불행인지,정직하게 벌되 베풀고 살아야 한다고 밥상머리교육으로 강조했던
신세대 두 아들놈은 시대와 소득의 개념자체가 나와는 확연히 달라 공이득도 때론 생길
법한 세계적인 투자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나.그들의 이득개념에 나는 괘념치 않는다.
그러나 신세대와 나의 세대에게 적용하는 기준이 다른, 이중잣대를 가지고있다 해도
적어도 나와 동시대를 같이 살아온 우리 세대들에게는 나의 기준을 적용하고 싶다.
.
얼마전 사회보장국에 은퇴 신청을 하고보니 나의 수중에 있을 법한 몇푼을 빼먹을려는
달콤한 장사꾼의 유혹전화가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어디에 얼마를 투자하면 얼마가
생긴다느니,공짜로 몇박몇일 여행에 당첨되었다느니, 집에서 매주 몇시간만 투자하면
평생 매달 얼마가 생긴다는둥 솔깃한 사기성 제의가 많이 들어온다. 이럴때마다 귓구멍이
커 솔깃하게 잘 넘어가는 이늠의 나약한 성격을 진작에 알고 미리 심어준 혜안인 듯하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고 되뇌이면서도 아이러니컬하게도 사실은 살아오면서도 많은이들로
부터,하늘로 부터,삼라만상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유형무형 많은 고차원의 공도움을 받고
사는게 삶이다. 사실은 그래서라도 더 감사함을 잊지말고 살아야 하는 이유일런지 모르겠다.
또 적선하고 적덕하고 노력하면 현세나 내세에 필히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도 믿고 싶고
없다고 한다면 심오한 종교마져도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될 것이라는 나의 소견이기도하다.
그러나 양심을 저버리고 취한 공이득은 결국은 ZeroSum이 됨을 경험으로도 알기에.
이정도 쯤이야하고 작은 거짓으로 쉽게 공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때이거나
땀흘려 얻는 숭고한 노력없이 꽁(?)으로 利를 취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때마다
나는 이 절대절명의 인간사 좌우명으로, 흔들리는 내 마음에게 최면을 건다..
There is no free lunch in the world !
“세상에는 공끼 없는기라 !”
댓글목록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끼 없다는
헛소리 덕담 한마디를 시작으로
또 새해를 시작할려고 합니다.
새로히 힘차게 시작한 회장단의 건투와
몸아파 힘겹게 투병중인 친구들의
쾌차를 빕니다.
모쪼록 동기 여러분들
올 한해도 우짜든지
건강다복 가내평안
만사형통 하기를 바랍니다.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꽁짜 엄쬬... 있다면
잘만난 부모나 잘만난 아내에게서 좀 있을라나...
잘읽었소.
항상 존~~글 주시니 감사하요...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ㅁㅈㅇ
꽁짜 엄쬬.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겐 있으면 참으로 억울하죠.
아직은 공평한 구석이 있다는 이바구죠.
김대규가 성인지
김용규가 형인지 그건 하나도 중요치 안으니
그늠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는 심정으로
거의 다 나아가고 있기는해도
아직은 좀 욕보고 있으니 좀 신경 써 주시오
내 그 은혜 잊지 않으리다.
항상 수고많고
마, 고맙소.
구자운님의 댓글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흑룡의 해에는
上善若水가 최고라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ㅁㅈㅇ
上善若水가 최고지오.
김창수님의 댓글
김창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금님
인류의 역사가 존재하는 한
세상에 공짜는없다
한번더 생각게 하는 아침이네요.
구박
오래만이요
물처름 살기가 어디 쉬운일이요
그져 자연과 접하는 시간이 많으면
조금은 닮으려나?
구자운님의 댓글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 안 들이고
물따라 흘러가면 되지요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꽁짜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낮에는 공짜가 없다고 생각하고 살고
밤에는 공짜가 있다고 생각하고 살게나.
있느냐 없느냐
마, 좀 에럽다.
이태현님의 댓글
이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금님의 감칠맛나는 덕담 잘 읽었소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승하세요^^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소.
댓글마져
항상 덕담 같소이다.
친구도 올 한해 형통하시요.
표영현님의 댓글
표영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성을 잘 살게 하기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임금님이 내린 어명을 현인들이 모여 지은 책 열두권을 요약한 한 마디가
세상에 공짜는 없다!
올해는 우리 세상은 다 잘 살게 되리라 기대됩니다.
폐하 건강하소셔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두권의 엑기스가
"세상에 공짜는 없다 " 한마다라고 ?
하모
공짜만 기대하는 세상은
도둑심보가 판치는 세상일 것이니
나라가 망하는건 자명한 일
그래요
차라리
치세의 핵심은
공짜는 없다고 해야 될것 같구려.
친구도
올해 부디 다복건강하게나.
이균님의 댓글
이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하!
새해 벽두, 옥음을 들을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행간속에 백성을 생각하는 성심이 구구절절하시니
전하의 건강까지도 짐작되어 너무 반갑습니다
전하!
이늠보고 누군가 "새해 임진년을 열지않은 선물로 생각하라"는 덕담을 주더이다.
그럴듯해서 마구 퍼날랐는데...
펴내다보니 머리가 띵하고 선문선답같았습니다
'니 갖고 싶은 거 골라 가져라?'는 아닌것같아서
주변보스들에게 고견을 쳥해봤습니다만
지치지않는 '부자타령에 사업구상, 부동산대박에 입신위명까지 아직도 불타는 야망들이어서
스타같기도하고 부럽기도해서 늠은 쬐금 위축됐지만 수용할 대답은 아닌듯합니다.
전하께서 옆에 계셨드라면
"지금까지 열심히 건강하게 잘 살왔다아이가?!
이나이에 과욕은 망신이니라
오늘이 행복이고
내일 눈뜨지면 덤이다
주변에 감사하고 살라" 고 하교하셨겠지요 .
전하, 올해도 좋은 글 많이 읽게 해주십시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민초 찾아 심산유곡 방방곡곡
수개월째 고함치고 헤맨보람 헛되지 않아
드디어 고개쳐든 그대를 만나게 되는구나.
거기가 울산벌인가 의령고을인가 ?
한몸 간수하기도 만만찬을텐데
연로하신 노모님 모시고 사느라
그간 한눈 팔 겨를이 없었음을 내 익히 짐작하니
짐의 민초생각 애간장에도 책망치 않겠노라.
오히려 그대의 노고를 온백성에 알리고
만백성의 귀감이 되게 효자상으로 보상할까 하노라
그간 불꺼져 싸늘했던 이 사랑방에
부지런한 새머슴이 다시 물붙고 군불집히는 와중에
그대 까지 다시 찾아오니 이제 무슨 여한이 있겠는가.
짐 또한 참으로 고맙고 반갑도다.
명색이 이름이 임금이고 때는 년초라
덕담도 못되는 헛소리 교지로 CJK1438나라에 방벽을 붙였더니
덕담으로 읽어주는이 많으니 기쁘기 그지없도다.
공끼없는 세상에 역설적으로 꽁으로 사는 세상
찬란한 햇볕속의 매일매일이 기적이고 신비임을 잊지말고
모쪼록 민초와 노모님
조속히 쾌차 바라겠네.
From 짐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착한 부자들이 많이 사는 미국 ///
안 착한 부자들이 많이 사는 대한민국///
임금님의 새해 교시가 여의도에도 울려 퍼지길 빌어봅니다.
친구야
늘 깨어서 눈이 반짝반짝하는 모습 참 좋소
우리 홈피가 이렇게 지적인 생활을 할 수있게 큰 역할을 해주니 더욱 좋네요.
건강하세
건강 유지야말로 공짜는 없소, 하루 두시간 이상은 투자해야지.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돈 남말 하시요.
난 일찌감치
남을 생각할 줄 아는 행전같은 이가 있어
이 CJK가 희망이 있고 외롭지 않소.
행전이야말로
꽁으로 얻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소.
부디 새해에도
친구도 건강해야 하네.
좋은일 계속 하기 위해서라도 !
정병옥님의 댓글
정병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년초 임금님의 좋은 덕담 고맙소.
나도 지금 명심보감을 읽고 있는
중이었는데 天命篇에 나오는 말씀인듯...
모든 것이 因果應報 아니겠소?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진작에
병옥도사를 몰라 뵈웠구려.
사실
괜히 유식한척 에럽고 씰데없는
서양책 몇권읽고 책을 다 읽은양하기보단
동몽선습과 명심보감부터 읽어야 하오.
진짜로
우리몸에 피가 되고 살이 될려면......
사려깊은 독후감도 가끔씩
여기에도 좀 펼쳐 주시오 !
김대규님의 댓글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통의 긴 터널을
빠져 나와보니
반가운 친구들의 덕담이
넘쳐나서 좋다.
임금님,회장님,구박 이회장,표장군,
이작가,행전,정박사...
모두모두 반갑소.
항상 같이 있어서 좋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박아
사랑방
행차 하셨는가.
군불 잘 때 놨다
제법 따따무리 하재?
그동아
항암치료 받니라꼬
식겁하고 욕 봤재.
인제 요기서
다리 쭉뻗고
몸좀 녹여라.
그래
같이 있어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