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지나가고... > 노변정담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노변정담

처음은 지나가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10-31 16:14 조회6,033회 댓글5건

본문

 

18145B434EAE3D35377AF4

 

 

     인생 () - 서산대사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 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 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 나 가세!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 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 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에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 하리오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나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 하지 마소

        잠시 머물러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둔다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 없는 욕심일 뿐
!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 피고

        인생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 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다마는
        잠시 대역 연기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 게 있소
        기쁜 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오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벗이란  -  東素河

 

 

        내 어제

        비오는 저녁녘

        한평생 처음 얘기나눈 벗 많아

 

 

        잠자는 컴(퓨터) 몇 번이나 깨워서

        이제 맑은 정신들어 감사의 글 올린다

 

 

        거울 비친 내모습이야 알 수 있으련만

        마주보는 벗님 얼굴에 진정 나를 찾는구나.

 

 

댓글목록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나 먼 길 찾아주신
벗님들 그리고 영원한 사랑여인님
오다 가다 긴시간 다 보내시고
정작 아쉬움엔 젖은 빗방울 마시며
맞장구 치고 뛰놀던 이십구일의 고향 밤 추억에
정말 정말로 고마움에 이제사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믿음과 아름다움이 넘치는 삶이 함께 하시기를...

서성환님의 댓글

서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날 누가 내 어깨를 두드리는 느낌에 돌아보니
명찰을 뒤 집어 목에 건 장난스런 한 친구가 있어
알고보니 바로 자네, 현판이가 아니었나. ㅎㅎㅎ

근 오십 여 년 만에 보는 얼굴에서 금방
어릴 적 기억은 끄집어 낼 수 없었지만
아주 멋있게 변한 친구의 모습에 몇 번이고 감탄하였다.

그 뿐 아니라
글에서도 알 수 있듯 마음공부를 많이 한
고고함도 자네에게서 읽을 수 있었다. 
부디
오래오래 멋쟁이의 진수를 보여주기 바라네.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고, 감사하고, 즐겁고, 행복하고-------.
난 늘 현판이가 누군가?
친구의 글을 읽고, 자료를 보고,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오.
그래서 이번 모임에서 보고 싶었는데, 친구를 만나 얼마나 반가왔는지 모른다네.
친구의 모습에 삶과 인간적인 멋을 느낄 수 있었다네.
늘 건강하고, 좋은 글과 자료  많이 많이 올려 주기 바란다네.
그럼 친구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며, 이만 줄인다네.
--  친구 이만수가  --

정병옥님의 댓글

정병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나서 깊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동소하 친구를 만나서 무척 반가웠네.
아름답게 늙어가는 친구의 모습에서
인생의 진한 여운을 느꼈다네.
내내 건강하시고 종종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병옥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구 다들 잘놀다 오셨네요
이번에 가서 핸파이 얼굴도보고
막걸리 한띠비 하고 와야 했는데.....

박경리 문학상수상식 에 가 비맞으며 2시간가량
행사관계로 잔차타고  감기만 걸려왔네그랴 ...ㅎ ㅎ ㅎ
토요일날 원주 날씨는 북쪽이라  좀춥더군

이가을 가기전  함봄세.....
또 운제가됄런지......ㅎ ㅎ ㅎ


copyright © 2017 http://61.105.75.163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