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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헛소리(53) — 이게 다 운명이고 숙명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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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12-21 01:14 조회5,970회 댓글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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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길지 않은 삶의 궤적을 되돌아 보니 모든 것이 팔자인 것 같다.

지금은 환하게 보이는 운명이라는 것이 그땐 안타깝게도 한치 앞을 안보여 주니

소위 내 팔자 방향인지도  혹은 반대방향인지도 모른채 운전해 갈 수밖에 없었고

지나고 나서야  그놈의 운명이란 궤적이 보란 듯이 미소짓는 얼굴로 뒤늦게 내보이니

허허& 쯧쯧이나 해 볼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닌가 생각되어 진다.

 

그때 그놈을 만나지 말아야 하는건데, 그랬더라면 지금쯤은

그때 거기 그대로 앉아 있었어야 하는건데, 그랬더면 지금쯤은

그때 재지말고  그것을 사 놨어야 했는데, 그랬더라면 지금쯤은

또 그때 힘들었겠지만 그 공부를 억지로라도 했었더라면, 지금쯤은

또는 그때 귀찮더라도 참고 꾸준히 건강관리를 잘 했었더라면 ,지금쯤은 !

 

그랬더라면 지금쯤은 틀림없이 잘 됐으리라는 운명이라는 바램의 뒤안길과

그러나 지금쯤은 쪽박 차지 않고 이만큼이라도 살고있는 숙명이라는 실존속에

아쉬움과 감사함을 모르는 것 또한 한치앞도 모르는 미숙한 우리의 운명이라면 운명이다.

 

타고나면서 정해진 운명, 또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숙명(宿命)이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또는 앞으로의 생사나 존망에

관한 처지가 운명(運命)이라고 국어사전은 참으로 어렵게 정의하고 있다.

 

언뜻 그 내용을 보면 그 뜻이 그 뜻같이 비슷비슷해 난감하지만

運자는 옮기고 움직이다 라는 뜻이고  宿자는 묵고 머무르다 라는 뜻이니

운명은 옮길 수 있는 목숨이고, 숙명은 옮길 수 없는 목숨쯤 될 것으로 봐서

개척할 수 있는 것이 운명쯤 될 것이고, 개척할 수 없는 것이 숙명쯤 된다고 볼때

앞으로 날아오는 화살은 미리 눈을 무릅뜨고 준비를 잘 하면 피할 수 있으니 운명이고

뒤꼭지로 날아오는 돌멩이는 부지불식간에 백발백중 맞아야 하니 그게 숙명이리라.

 

그렇다면 우리가 CJK1438로 만나기 전까지가 운명이라면 모름지기 그 후는 숙명이고

1438이라는 운명의 고리로 엮인 동행길로 끝까지 같이 가야하는 것이 숙명이리라.

시공을 달리한 내가 1438을 저만큼 갔다가도 또 다시 찾아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삶에는 함께하면서 채색된 시간이 있고, 인생에는 달려온 때묻은 세월이 있다.

어디로 가는건지도 모르면서 고갯마루를 향해 내달려서 이 둘을 다 소비하고 나서

노쇠해진 다리를 주무르며  비로소 뛰어넘지 못한 운명이라는 걸 바라보게  된다.

한곳에 얌전히 코박고 산다고 산게 운명이고, 그 운명이 별반 바뀌지 않았으니 그 내력이

 나의 숙명으로 정착하고 만다. 백전불굴의 정신이 낳은 단 열매가 있을 거란 바램을 가진

여망의 세월  때론 하소연 할 곳 없는 시련의 상처를 이겨내고 시간과

세월을 소비한 핼쑥한 얼굴 위에서 운명이 웃고 있다.

사람을 만나 평생을 알고 지내는 것도 다 운명이 아니겠는가 !

 

아쉬움과 쓰라림을 남기면서도 언제나 동행하는 운명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여  세상사는

 사람들의 눈동자를 서로서로 모두 닮게 한다. 눈물의 색갈이 같고, 눈웃음의 모양이 같고,

 그리움을 담은 눈이 같다. 그리고 소리 감춘 눈길 속에 터질듯 말듯한 절규마져도 같다.

 

아무리 맛있는 먹을거리가 있어도 씹는 노동이 없으면 맛이 나지 않듯이 아무리 좋은

 세상이라도 내 삶에 맞도록 많이 단련을 시켜야 하는 고통과 시련을 씹으면서 하나뿐인

 삶을 이렇게 저렇게 다 까먹고 나면 마지막으로 무엇이 남을까그것이 운명임을 그때야

 깨닫는다. 수지타산을 내세울 수 없는 이승에서의 삶은 그저 꺼내 쓰기만 하는 업의

 연속이고, 그 연속의 끝은 결국 운명으로 규정을 짓고 만다.

 

인생이라는 외줄기 삶에서 무의미한 정치 논란에 동분서주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생활은 가난한데 경제철학에만 관심을 쏟는이도, 별반 배운 것도 없는데 만물박사가 되어

 전시하기에 열을 올리는 이도, 하느님을 잘 안다고 성경구절을 남발하며 먹고 사는 이도,

 또 어떤 이는 염불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목탁을 두드리고 살기도 한다.

 

비바람에 흔들리는 필요 없는 가지를 많이 내놓고 잔바람에도 시달리는 나무들,

그게 다 운명인 것을 어찌 하겠나. 운명은 눈을 감지 않는데, 꿈이 절망으로 바뀌고,

 행복이 불행으로 바뀌고, 기쁨이 서글픔으로 바뀌는 동서남북 혹은 반대의 사거리길,

 어느 방향을 잡고 가더라도 피해 갈 수 없는 운명의 길에서 그래도 사람들은

용케도 운명과 숙명의 희미한 불빛을 찾아가는 것이리라고 믿고 싶다.

 

한해를 휘돌아 가는 끝자락 이 망년고개, 걸터 앉아 있기에도 심난한 이 년말에

우리의 친구 강재우가  끝내  운---명---했노라는 소식을 여기에서 접하곤

이것이 과연 아무리 우리가 받아 들이지 않으면

안될 절대절명의 운명이고

숙명이라도 하더라도 남아있는 우리에겐 너무나 가혹하고 잔인하구나.

 

이 춥고 허한 가슴 달래면서 느껴보는 헛소리 필자만의 운명의 단상일까 !. 

우리의 영원한 친구, 재우의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이제 고통없는 곳에서 편안히 영면하소서…… !

 

댓글목록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떠난후에야  덧없음을 느끼면서
"있을때 잘해 !라는 노래가사가 되뇌어지는구나.
친구들이여,
부디 송구영신 건강다복 하시길바랍니다. !

이태현님의 댓글

이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년말에 가까운 친구들의 좋지 않는 소식에 마음이 편치 않네요
어리석고 아집스러운 못난 중생의 평소 행동을 한마디로
 정리한 "그때 ~ 그랬더라면"의 임금님의 년말 화두
감사합니다!!
지난날의 잘못됨에 대한 아쉬움!
후회해도 소용없는 그때 그 행동들을 되새기면서
새해 새 각오를 다짐하면 어떨까요?
임금님!
새해에도 객지에서 건강 유의하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우리홈피 사진방에서 가끔 만나는 우리 이회장님의 신수는
좋은일을 많이 해서 그런지 훤해보여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덜도말고 딱 요대로만 우리 딱 100년만 더 삽시다.
항상 기쁘고 반갑고 기쁨마음으로 말입니다.
모든 묵은마음 서글픈 마음 아쉬움일랑 뒤로하고
우리모두 또 힘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왔어니 가야겠지만
너무  빨리가는구나
어쩌나 .... 편히 시시게나

언젠간 또 생각이 날께야

금윤아 몸은 괜찮냐 ?
항상 건강 하시고
아푸지 마시고
새해에 복많이 받으시게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원표의 남다른 따뜻한 마음이
댓글 몇자에도 절절히 전해오는구나.
항상 반갑고 고마움 마음 그지 없다네.

떠난사람 아쉽고 그리워도
우릴 떠난사람을 위해서라도
산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우짜든지
베풀고 배려하고 따독이면서
오래오래 건강히 살아야하네.
송구영신하게.

임천호님의 댓글

임천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가 들어감에 약한 인간은 결국 운명론자 될수 밖에 없나보다
젊은날의 패기도 취기어린 자신만만함도 어느듯 체념으로 돌리고
이제는 사업 잘되나 보다 건강하냐가 우선순위 가 되어버린 ,
그래서 조금은 서글프지는 세월이 되어 버렸나보다
아뭏든 아직은 조리있게 글을 쓰는것 보니
몸도 마음도 다 건강하나보다

니 글 보니 반갑다 .잘지내라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내가 저만큼 갔다가도
보고픈사람들때문에 자꾸 또 돌아보면
그립고 보고프고 아쉬운 손짓이 정겹다.

한두달만에 한번씩이라도
몇개의 글자를 통해서라도
천호의 숨결을 접하니 감개무량하다.

새해엔 나도 일에서 손을 털라고 하니
우리 다시 만나,  치고박고 한번하자.
그러니 니도 건강해야 한다이 !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렇다. 대규야 !
심란한건 잠간이고
인자 좋은일 많이 생길끼다.

그라고 내가 누고 ?
비록 헛소리는 할지언정 인자 왼만한 건 다 본다.
이를 두고 식자층은 언필칭 심안이 트인 도사라 쿤다.
비록 일부 몰지각한 사람이 헛도사라 캐도.......

이 도사 경지에서 좌아악 내려다 보니
인자 대규는 탄탄대로 대박이다.
내말 100% 믿어도 된다.

그러니 아무 걱정하지말고 심내라.
잘묵고 잘자고 기분좋게 지내라.
새해에는 함 보자.

표영현님의 댓글

표영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운명과 숙명을 바라보는 임금님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있는 모습 그데로 자연과 친구를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임진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친구들의 갑작스런 운명소식에
내가 감히 운명이 어쩌구 저쩌구 했네.
그러기에는 솔직히 우린 아직도 너무 젊지 않은가.
새해에는 이런 주제는 가급적 멀리하고
보통의 삶과 무위한 자연을 노래해 봄세 .
새해가 역사가 소용돌이 쳤던 그 임진년인가.
돌고도는 세월속에 우리도 역사의 한페이지를......
표총장도 항상 다복하고 송구영신 하게나.

정진환님의 댓글

정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성탄절이다
몇밤만 자고나면 올 한해도 가는구나?
세월만 가면되지
왜 사람도 가는지 모르겠다.

가는 세월만 탓하지 말고
콧구멍에 바람 자는날까지
영감 흉내 내지말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살자

아직도  청춘인데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래 오늘이 기쁜 성탄일이구나.
T-뼈다구 묵으로 뉸욕 함 온다쿠더니
또 고마 올해가 다 가삣따.
그래 진하이 멩키로만 열심히 살면 안되겠나.
그래 우리 우짜든지 열씨미 살자.
아직은 청춘이니까.
건강한 송구영신하세.

김창수님의 댓글

김창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은 가만이 있는데

사람들만 가는것 같아

그래도 아침해는 항상 힘차거든

오늘 아침 지리산 천왕봉은 흰 모자를 쓰고 잇든데........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귀밝고 눈밝은 친구여
천왕봉 흰모자속에 숨어있는
힘찬 여명의 해를 보고 왔구려.
세월이 필요없는 창수운사여.
중생에만 붙어다니는 시간이라는 놈 좀 붙들어 다오.
그놈때문에 주위의 희노애락이 너무 과하다오.
벌써 동지를 지났으니 또 음이 양으로 가고 있으니
우리 함께 새해라는 걸 함께 또 맞이하세나.
멀리서나마 만사형통을 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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