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새 > 노변정담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노변정담

가시나무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10-20 08:08 조회6,484회 댓글4건

본문

 
[영상 _ 이정아 수녀님作J

가시나무새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136162424E9F551D150637

 

일생에 단 한번,

지구상의 그 어떤 피조물보다 아름답게

우는 새에 관한 전설이 있다.

즉 가시나무새의 전설이다.

 

그 새는 둥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가시나무를 찾아다니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는 쉬지 않는다.

 

그러고는 거치른 가지 사이에서 노래를 하며

그지없이 길고 날카로운 가시로 제 몸을 찌른다.

이 새는 죽어 가면서도, 고통을 이기고 날아올라

종다리나 나이팅게일보다 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그 곡조 최상의 노래가 희생의 대가이다.

온 세상이 그 노래를 듣기 위해 숨을 죽이고,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서도 말없이 웃으신다.

최상의 것은 커다란 고통을 치르고야 살 수 있기에….

 

▶ 소설 '가시나무새들(The Thorn Birds)'중에서

 

126F003F4E9F5581140137

 

가시나무새는

죽기 직전 일생에 단 한번의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웁니다.

 

그 새는 알에서 깨어나 둥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단 한번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가시나무를 찾아다닙니다.

 

그러다가 가시나무를 발견하면

가장 날카로운 가시에 가슴을 찔려 붉은 피를 흘리며

이 세상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고통을 인식하지 못하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새소리보다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죽어갑니다.

 

이것은 먼 옛날 켈트속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순수한 것은

가장 처절한 고통 속에서 피어난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 노래속 ‘가시나무’는

성경에 나오는 가시나무와 연관이 있습니다.

로마병정이 씌웠던 가시면류관이

가시나무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노래의 ‘가시나무’는

인간 마음속에 온갖 갈등과 번뇌를 초래하는

이기심, 시기심, 허영심, 자만심 등을 폭넓게 함축한다는

내적 성찰을 내용으로 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copyright © 2017 http://61.105.75.163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