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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궤짝 하나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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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11-30 18:33 조회11,279회 댓글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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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노인의 유언장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가는 노인이 있었다. 젊었을 때에는 힘써 일하였지만 이제는 자기 몸조차 가누기가 힘든 노인이었다. 그런데도 장성한 두 아들은 아버지를 돌보지 않았다. 어느 날 노인은 목수를 찾아가 나무 궤짝 하나를 주문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집에 가져와 그 안에 유리 조각을 가득 채우고 튼튼한 자물쇠를 채웠다. 그 후 아들들에게는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아버지의 침상 밑에 못 보던 궤짝 하나가 놓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들들이 그것이 무어냐고 물으면 노인은 별게 아니니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할 뿐이었다. 궁금해진 아들들은 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서 그것을 조사해 보려 하였지만 자물쇠로 잠겨져 있어서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궁금한 것은 그 안에서 금속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난 것이었다. 아들들은 생각하였다. '그래! 이건 아버지가 평생 모아 놓은 금은보화일거야.' 아들들은 그때부터 번갈아가며 아버지를 모시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얼마 뒤 노인은 죽었고, 아들들은 드디어 그 궤짝을 열어 보았다. 그러나 깨진 유리 조각만이 가득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큰 아들은 화를 내었다. "당했군!" 그리고 궤짝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동생을 향해 소리 쳤다. "왜? 궤짝이 탐나냐? 그럼, 네가 가져라!" 둘째 아들은 형의 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적막한 시간이 흘렀다. 1분, 2분, 3분. 아들의 눈에 맺힌 이슬이 주루룩 흘러내렸다 막내아들은 그 궤짝을 집으로 옮겨왔다. "자식이 효도하려 해도 어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라는 옛 글을 생각하며, 아버지가 남긴 유품 하나만이라도 간직하는 것이 그나마 마지막 효도라 생각한 것이다. 아내는 구질구질한 물건을 왜 집에 들이느냐며 짜증을 냈다. 그는 아내와 타협을 했다. 유리 조각은 버리고 궤짝만 갖고 있기로… 궤짝을 비우고 나니, 밑바닥에 편지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막내아들은 그것을 읽다가 꺼억 꺼억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나이 마흔을 넘긴 사나이의 통곡 소리에 그의 아내가 달려왔다. 아들과 딸도 달려왔다. 그 글은 이러하였다. 첫째 아들을 가졌을 때, 나는 기뻐서 울었다. 둘째 아들이 태어나던 날, 나는 좋아서 웃었다. 그 때부터 삼십여 년 동안, 수천 번 아니 아마도 수만 번 그들은 나를 가슴조이며 울게 하였고, 그들은 또 가슴벅차게 나를 웃게 하였다. 그러나 이제 나는 늙었다. 그리고 그들은 달라졌다. 나를 기뻐서 울게 하지도 않고, 좋아서 웃게 하지도 않는다. 내게 남은 것은, 그들에 대한 기억뿐이다... 처음엔 진주 같았던 기억... 중간엔 내 등뼈를 휘게 한 기억... 지금은 사금파리, 유리 조각 같은 기억... 그러나 아아, 내 아들들만은.. 그들의 늘그막이 나 같지 않기를.. 제발 나 같지 않기를.. 아내와 아들, 딸도 그 글을 읽었다. "아버지!" 하고 소리치며 아들, 딸이 그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아내도 그의 손을 잡았다. 네 사람은 서로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울었다. ♤ 행복을 위하여 삶의 목표는 행복에 있다. 종교를 믿든 안 믿든, 또는 어떤 종교를 믿든 우리 모두는 언제나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행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행복은 각자의 마음 안에 있다는 것이 나의 변함없는 믿음이다. - 달라이 라마 외《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중에서 - ♤ 생활 토막 상식 김치통에 밴 김치 냄새 김치냉장고의 플라스틱 용기는 김치 냄새가 배어 잘 없어지지 않죠? 이럴 땐 쌀뜨물을 김치통에 담아 하루 정도 두면 냄새가 싹 사라진답니다. 막걸리나 맥주 등 알코올 음료를 함께 섞어 넣으면 더 확실하게 냄새가 제거돼요.
 

댓글목록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괜스레 눈물나는 유언장이네
나혼자 울기엔 너무 쓸쓸하니 어쩌겠나
그래서 연달아 글을 올리니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과 들에 온갖 나무와 풀들이
겨울동안의 불경기를 대비해서 신체일부를 도려내는  구조조정을 하는 늦 가을에,
꼼꼼하게 두어번 음미하며 읽어보았네.

나는 나무궤짝 대신
아이들에게 유언장으로 줄 장애인 목욕봉사활동 실적을 차곡차곡 쌓아가고있소
10년 기준 2200시간 목표

구자운님의 댓글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40년 전 성철 스님 말씀
“둘을 가진 자는 하나를 나누어 주고 하나를 가진 자는 반을 나누어 주고 반도 없는 자는 내 몸을 바쳐서라도 봉사해야 합니다.…이 혼탁한 사회 속에 뛰어들어 비록 내 몸에 때가 묻는 한이 있더라도 주변을 정화하는 것이야말로 오늘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는 불자의 본연한 자세입니다.”

구자운님의 댓글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다음은  40년 전의 성철 스님 말씀입니다.
“둘을 가진 자는 하나를 나누어 주고 하나를 가진 자는 반을 나누어 주고 반도 없는 자는 내 몸을 바쳐서라도 봉사해야 합니다.…이 혼탁한 사회 속에 뛰어들어 비록 내 몸에 때가 묻는 한이 있더라도 주변을 정화하는 것이야말로 오늘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는 불자의 본연한 자세입니다.”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번 커피 잘 마셨습니다.
함께 한 분들도 인사 전해달라는 걸 오늘 모두 배달합니다. 
나무궤짝보다 훨씬 좋은 욕탕이 있네요..
정말 멋진 유언장을 한글 한글 밀고 땅기면서 2200자 잘 엮어가고 있습니다.
다 완성되기 전에 나도 동행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갑자기 기온이 '뚝'하고 떨어집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10장의 삶의 종이에 2200字로 완성될 유언장을 기대하면서...

서성환님의 댓글

서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들의 아버지는
대부분 저런 궤짝속의 유언을 갖고 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내 아버지도
저런 말씀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아버지가 죽고 한 참 시간이 흘러도 알까말까
살아 생전에는 꼰대의 씰데없는 넋두리일 뿐이다.

뒤 늦은 후회
이런것이 인생살이 아니것나..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아마 그러셨을거야.. 몰라서 그렇지
옛 분들은 왜 자식에게 삶의 진실을 침묵으로 일관하셨을까..?
후회가 어쩌면 인간 삶의 전부가 아닌가 모르겠네..
잘해도 후회요, 못해도 후회니 그리고 마지막 떠날 때도 인간은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떠난다고 누군가 그랬지...?
후회없는 삶을 살려고 바둥거리지 말고 주어진대로 열심히 살다보면 후회는 사라지지 않겠나.. 건강하시게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래요 우리네 인생은
안되는 일 걱정하고, 되는 일은 걱정 안하고,
후회는 늘 뒤에 하고, 후회를 먼저 하는 법은 없고,

하지만 어제처럼 열심히 오늘을 살다보면 걱정,후회는 줄어 지겠지요.
 
서사장 건강합시다

회장님의 댓글

회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을 잠언이라고하는데
친구의 정보는 참으로 유익한 주옥같은 것이라네.
고맙소. 건강 유의하기 바란다네.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회장님!
금년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언제나 말없이 듬직한 모습이 친구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안겨 주었으리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우정과 1438에 정과 사랑을 듬뿍 담아 혼란스럽고 힘든 세파를 잘
헤쳐나가는 캪틴의 지혜를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회장님의 건강을 위하여 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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