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 레드우드 숲을 찾아서 - 이경순 -조선닷컴 블로그뉴스(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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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자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04-16 08:41 조회9,4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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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 레드우드 숲을 찾아서 - 이경순 -조선닷컴 블로그뉴스(2011.04.15.)
캘리포니아의 낯선 신비의 세계에서 나무키가 100m 이상으로 치솟은 거인, 바로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인 레드우드redwood들이 서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금문교를 지나 북쪽으로 약 15마일 거리에
밀 배리 Mill Valley라고 하는 작은 도시가 있고, 밀 배리에서 산을 넘어 계곡 골짜기를 깊숙이 내려가면 태고의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한 숲이 나옵니다.
바로 <뮤어 우즈 내셔널 모뉴멘트 Muir Woods National Monument>입니다.
이곳에는 평균 250피트가 넘는 높은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울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uir Woods국립기념공원의 현재 면적은 약 550 에이커 정도이지만, 연중 평균 백만 명이 찾아와 잠시 동안 원시림 숲속을 즐긴답니다.
레드우드redwood는 캘리포니아가 원산지로 적갈색의 침엽수입니다.
나뭇결이 아름답고 색채가 고르고 착색 효과가 좋아 무늬목, 목재 제품, 문이나 창틀, 벽판의 제작 등에 쓰이고, 부식에 강해 옥외용 가구에도 광범위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울창한 나무숲속은 오솔길처럼 길이 나 있어 마치 호젓한 산책길 같았고, 군데군데 쉴 수 있는 나무의자들이 참 많이 보였습니다.
나무 크기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사람의 엄지손가락 손톱 크기의 레드우드 솔방울에는 50~60개의 씨앗이 들어 있는데, 솔방울이 익으면 개개의 씨앗은 바람을 타고 주변에 떨어집니다.
수령이 1930년 된 레드우드 고목의 나이테입니다.
한가운데 하얀 선부터 1100, 1325, 1492, 1776, 1849, 1908, 1930 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북부에서는 특히 여름철이면 아침마다 태평양에서 안개가 몰려드는데, 안개가 낀 날이면 거대한 레드우드는 꼭대기의 잎으로 680kg 정도의 물을 흡수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안개에서 물을 흡수하면, 아래로부터 꼭대기까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물을 끌어 올릴 필요가 없답니다.
1800년대부터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연안일대에서는 레드우드 벌목이 대대적으로 시작되었는데 거목 벌채 사업이 크게 번성하여 한때는 금광보다 더 큰 사업이었답니다. 거목 하나만으로 2천개의 피크닉 탁자를 만들 수 있다니까요. 그 후 광활한 고대의 숲이 벌목되었고 나무가 베어진 곳은 허허벌판으로 변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연안을 따라 가면서 그 많던 레드우드가 벌목이 시작된 지 100년도 안 되어 레드우드가 사라져가기 시작하자, 1905년 사업가 월리암 켄트 William Kent와 그의 부인 엘리자베스 부부는 벌목꾼이 미처 손대지 못하여 레드우드 숲이 원시림 그대로 남아있던 골짜기 땅 295 에이커를 사서, 연방정부에 기증했습니다. 1908년 티오돌 루즈벨트 대통령은 켄트부부의 뜻에 따라 <국립기념공원-준 국립공원National Monument>으로 지정하면서 월리암 부부의 이름을 공원이름으로 정하려고 하였지만, 그들은 자신보다 더 자연적인 영감이 풍부한, 자연보호가인 좐 뮤어John Muir를 추천하였습니다.
삼림 생태학자 스티브 실렛은 레드우드가 지구상의 생태계중 가장 거대한 바이오매스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열대 우림의 높이보다 5배에서 10배까지 더 높은 것이라고 합니다. 레드우드 거목의 꼭대기로는 자체적으로 기후를 생성하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물이 안개 형태로 피어오르는데, 메마른 여름기간에도 이 거목의 임관은 수분을 흡수한다고 합니다. 마치 하늘에 뿌리를 박은 것과 같이 레드우드가 흡수하는 물의 25%에서 50%가 안개에서 전해지는데 이로 인해 이 거목들이 메마른 여름을 이겨내는 비결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레드우드는, 역시 캘리포니아 북쪽에 있는 레드우드 국립공원에 있답니다.
레드우드 국립공원은 50여 마일에 걸쳐 해변을 따라 레드우드가 펼쳐져 있다고 하는데, 현재 키가 제일 큰 레드우드의 높이는 379피트(116M), 이것을 건물로 치면 37층 빌딩과 같은 높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국립공원이 없을까요?
국민성이 재작스러워서 그렇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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