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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염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01-10 12:22 조회9,155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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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여보와  당신이란  단어의  뜻을  아시나요?


 

"여보"는 같을 여(如), 보배 보(寶), 그래서

"보배와 같이 소중한 사람" 이란  뜻이며,

"당신"은 마땅할 당(當),몸 신(身),

 

즉 마땅히 "자신의 몸처럼 사랑해야 할 사람"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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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남편과 사는


한 지혜로운 아내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을 뒤뜰 나무 아래로 이끌었지요.


그리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당신이 술을 마시고 나를 때리며 욕을 할 때마다

그리고, 외도를 했을 때도

나는 이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답니다."

그날 밤,

남편은 아내 몰래 크고 작은 못들이 수없이 박힌

그 나무를 안고 울었지요.

세월이 흐르고 아내가  또 남편을 나무 아래로

 

이끌었지요.


"보세요,

당신이 고마울 때마다  못을 하나씩 뺐더니


이제는 다 없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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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울면서 말했지요.


"못은 없어졌지만  자국은 

 

그대로 남아있질 않소."

아내는 그런 남편을 끌어 안았고

 

두 사람은 하염없이 울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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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한 부부가 은혼, 금혼을 넘어

결혼 60주년이 되는 회혼식을 맞이하기까지는

그저 무심히 세월이 흐른 것이 아니지요.

사랑과 미움의 파도를 타고 절망과 희망의

 

계곡을 넘어 가난과 부요의 벽을 깨치며,

심지어는 그 어렵다는  권태의 늪을 함께 건너온

동지이자  전우라 말할 수 있지요.
 
 


오늘 밤,

 

잠든 남편과 아내의 손을 더듬어 찾아

그대의 심장위에 살며시 얹어 보세요.

삶이 힘겨울 때마다 서로의 마음에 머물러 쉬어

 

가는 아름다운 그대들의  이름은 "부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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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11년이 밝았습니다.

 

새 마음으로 아름답게 잘 이어 나가시며


남은 여생 건강하고 즐겁게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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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표영현님의 댓글

표영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염교수!
뜻모르고 많이 불렸던 말 이제 의미있는 이름을 부르게 되어 고맙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다양한 장소에서 만날 기회가 많길 바랍니다.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0년 동안
마누라 마음에 박은 못을 빼지는 못할 망정 더 박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가슴이 뭉클 해 집니다.
염교수 넘 춥네요
감기 조심 하세요

이태현님의 댓글

이태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깔끔하게" 여보 ""당신"의 의미를 정리해 주셨습니다.
이런글을 읽을때는 잘해야 겠다고 생각하다가
돌아서면 실천이 잘 안되서 탈이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염감독!

김종대님의 댓글

김종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염교수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만사 형통 하세요.
자주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도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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