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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2 (사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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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10-19 21:15 조회4,730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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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여행기<?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아스라히 먼 지평선 너머로 푸른 초원이 펼쳐저 있다.

초원 중간 중간에 키작은 아프리카 숲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그 숲사이로 온갖 동물들이 뛰놀고 있다.

붉은 망또를 걸친 마사이 전사들이 독 묻은 창을 들고 멧돼지 사냥을 나선다.

붉은 태양이 초원위로 내려 쬐고 한낮의 더위에 전사도 들짐승도 숲속 그늘에 앉아

한낮의 더위를 피해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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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로 떠나기 전날밤 나는 꿈속에서 이미 그곳에 가 있었다.

2008 3 31일 오후 나는 홍콩행 아시아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프리카 땅이라고는 이집트 여행이후 처음이며, 실질적인 아프리카 여행은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

인천공항을 이륙한지 3시간 45분이 지나 홍콩에 도착했다.

홍콩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도인 요하네스버그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

홍콩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비행시간 14시간 30

합하면 비행시간만 18시간 15분이다.

우리는 요하네스버그 도착하면 또 비행기를 바꿔타고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로 날아가야 한다.

요하네스버그에서 나이로비까지 비행시간은 4시간

우리의 목적지 나이로비까지 비행시간만 22시간 15분이다.

머리에 털난 이래로 이렇게 장시간 비행기를 타 본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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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밤 늦게 출발한 남아프리카항공 소속 4발 엔진이 달린 최신형 A-340기는 현지시간으로 다음날 아침 일찍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했다.

요하네스버그 도착하니 기진맥진이다.

내 좌석이 맨 뒤쪽 꼬리부분 제일 안쪽 인대다가 내 옆 자리는 체격이 엄청 큰 흑인 뚱때기가 앉아 있어 비행 내내 나는 화장실 출입도 제대로 못할 형편이었다.

좌석 앞으로는 도저히 지나갈 수가 없어 좌석 뒤쪽으로 담 넘어 가듯 넘어 가야 했다.

흑인 뚱때기는 제 한몸 가누기도 힘든지 도착할 때까지 내내 고개를 쳐 박고 졸고 있었다.

 

비행 안내용 전광 판넬에는 비행고도/비행속도/목적지까지 남은 거리(시간)/온도 등의 정보가 계속해서 안내되고 있고 비행기가 날아가는 궤적이 표시되고 있다.

비행기는 홍콩을 이륙한 후 미얀마 상공을 지나 인도양 상공을 계속 날아가고 있다.

저 아래 희미하게 육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인도양의 서쪽 끝 자락 아프리카에 있는 섬나라 마다카스카르 섬이다

비로소 비행지도에는 아프리카 주요 위치가 표시되기 시작한다. 저아래가 아프리카 대륙이며 초원에서 뛰노는 야생동물들의 모습이 점점히 보이는 듯 하다.

현지시간 아침730분에 비행기는 요하네스버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은 예상보다 넓고 깨끗하다.

환승 안내 표시를 따라 환승 장소로 이동하니 나이로비행 출발 GATE 1층에 있었다.

1 GATE에서는 항공기 계류장까지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인근 아프리카 지역으로 출발하는 항공기는 전부 1층에서 출발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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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나이로비행 비행기로 환승하며

 

면세점 구경을 하려고 상점 구역으로 갔는데 아침 일찍이라 손님도 별로 없고 아직 문이 닫혀 있는 상점들도 있다.

예비용 건전지가 필요해 가격을 보니 엄청 비싸다.

아마도 공업 기반이 취약하여 주요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공산품 가격이 예상외로 비싼 모양이다.

 

930분 요하네스버그 이륙하여 나이로비 현지시간 1430분에 나이로비에 도착했다.

공항은 어둡고 낡았다.

케냐가 동아프리카에서는 가장 살기 좋고 앞선 나라 라지만 낡은 공항청사와 낙후 된 입국시스템에서 아프리카의 현실을 보는듯 했다.

IMMIGRATION에서 입국심사를 받기 전에 공항에 비치되어 있는 입국카드를 작성하고 비자비 $50과 함께 도착비자를 신청했다.

비자를 수기로 작성 해주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의사소통도 잘 안된다.

우왕좌왕 해가며 입국 심사를 끝내고 짐을 찾아 입국장 밖으로 나오니 현지 한국인이 운영하는 랜드사(아프리카 사랑)의 대표께서 우리를 영접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봉고차량과 비슷한 밴을 타고 나이로비 시가지 차창 관광을 해가며 호텔로 이동 했다.

나이로비 시내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나이로비는 동아프리카의 중심도시로 각종 국제기구의 사무실과 외국 상사 주재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많은 나라의 아프리카 동부지역 외교거점도 나이로비에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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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 중심지의 모습

 

우리나라 대사관 앞길을 지나 시내 외곽에 있는 사파리파크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은 상당히 넓고 시설은 매우 좋았다. 아프리카 동부지역에 있는 호텔중 가장 좋은 호텔이란다.

리조트식으로 탁 트인 로비 중앙에 코키리 실물 박제가 있고 악어등 동물 박제가 벽체를 장식하고 있다.

호텔 정원은 아프리카풍으로 지은 부속건물과 연못, 갖가지 잘가꾼 나무와 꽃들로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었다.

우리나라 파라다이스 그룹에서 투자한 호텔로 한국인 지배인과 한국인 직원1명이 주재하고 있다고 한다.

숙소는 2층으로 배정 받았는데 시설은 아주 훌륭했다.

깨끝한 시트가 있는 BIGSIZE 침대에 멋진 모기장이 쳐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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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파크 호텔의 로비 모습

 

저녁 식사 시간이다.

인천을 출발한후 계속 기내식으로만 떼웠다 . 기내식4끼 이후에 먹는 특식메뉴 야마초마(야생고기로 만든 요리).

아프리카 야생고기 BBQ를 먹으며 사파리파크 호텔의 유명한 원주민 공연인 사파리 캣츠 쇼를 관람하는 시간이다.

야생고기는 들소,악어,타조등등 갖가지 종류로 요리사가 익힌 고기를 손님들 좌석으로 돌아다니면서 직접 잘라주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처음 접하는 야생고기 들이라 솔직히 맛은 모르겠고 육질은 대체로 질긴 편이다. 그냥 소스 맛으로 먹은 것 같았다.

원주민 공연은 힘있고 정열적이며 동작이 크고 약간은 섹시한 공연이었다.

표효하는 듯한 배경음악과 배우들이 지르는 우렁찬 고함소리가 마치 초원에서 표효하는 야생의 소리와 흡사했다.

공연이 끝나자 우리는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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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캣츠 쇼의 한장면

 

다음날 아침 일찍 우리 일행 12명은 봉고차와 비슷한 크기의 사파리 전용차량 2대에 나눠타고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으로 이동 했다.

현지인 드라이빙 영어 가이드이다.

가이드 두명중 한명은 한국팀을 많이 안내했는지 쉬운 한글 단어는 몇마디 알고 있었다.

당시 메모하지 않아 현지인 가이드의 이름은 기억할수 없지만 아주 쾌활하고 장난끼가 넘치는 현지인 이었다.

특히 노래할 때 후렴으로 할렐루야 후렴을 재미있게 넣어 별명으로 할렐루야 라고 불렀다.

나이로비를 출발하여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으나 중간 중간 움푹 패인 아스팔트 길을 따라 30-40분 달려가니 LIMURU 라는 작은 도시가 나오고 그곳을 통과해서 좀 더 가니 고개길이 나온다.

고갯 마루에 다다르니 시야가 확 트이는 낮은 지대가 끝없이 펼쳐진다.

고개를 내려가자 조그만 마을이 있고 그곳에서 차는 좌회전하여 좁은 길로 들어 서는데 여기서부터는 비포장 도로다.

뽀얀 먼지를 뿜고 차는 계속 서쪽으로 달려가나 지나치는 자동차도 전혀 없다.

중간 중간 원주민 마을이 있고 붉은 망토를 걸친 원주민들이 소떼를 몰고 이동하는 모습이 간간히 보인다.

마사이족 마을이며 이 근처는 전부 마사이족 거주지란다.

할렐루야 아저씨 왈 허락없이 마사이족 사진 절대 찍지 말라고 신신 당부다.

사진을 찍으면 영혼을 뺏어 간다고 믿는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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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내내 우리를 즐겁게 해준 현지인 영어가이드 할렐루야 아저씨다 

 

나중에 마사이족 마을을 방문하는 일정이 있으니 그때는 사진을 찍어도 된단다.

비포장 좁은 도로이나 자동차가 다니기에 별 무리가 없다. 다만 중간에 두어군데 진흙 웅덩이가 있어 우리는 내려서 걷고 차량만 웅덩이를 헤집고 지나온 곳이 있었다.

나이로비를 떠난지 반나절이 지나서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입구가 보이는 원주민 마을 앞에 도착했다.

원주민 마을 복판에 초등학교가 있다.  벽돌로 벽을 쌓고 초록색 양철 지붕으로 근처에서는 보기 힘든 벽돌집이다. 운동장에서는 마사족 어린 학생들이 열심히 뛰놀고 있다.

 

원주민 마을에서 학교를 끼고 좌회전해서 10여분 이동하니 우리가 머무를 마라소파롯지가 있었다.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의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는 롯지로 로비 앞 마당에서 국립공원을 조망할수 있었다, 아래쪽에 수영장이 있었고 그 옆 아래쪽에 야생동물 먹이통과 야생동물을 볼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아마 남는 음식물을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장소에 버리면 때맞춰 야생동물이 먹으러 오는 모양이다.

롯지의 시설은 생각보다 훌륭했다.

로비와 식당이 있는 본관이 있고, 숙소는 본관을 중심으로 양옆으로 방갈로식으로 배치되어 있다.

전기는 자가 발전으로 밤 10시 이후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다.

롯지 주변은 전부 울타리로 막아 났지만 그래도 한밤에는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한다

야생동물로부터 투숙객을 보호하기 위해서 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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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지 로비에서 바라본 수영장 그 뒤쪽이 국립공원 지역이다

 

롯지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다소 늦은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도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이정도의 식사와 숙소라면 오히려 호사가 아닌가?

식사후 우리는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으로 사파리투어를 출발했다.

시간 관계상 오늘은 입구쪽에서 가까운 곳을  내일은 탄자니아 국경주변까지 먼거리를 투어하기로 하고 국립공원 입구를 통과 했다

가젤이 몇마리 보이기 시작했다.

가젤 몇마리에 우리 일행은 흥분했다.

곧 이어 키큰 기린 가족이 목을 길게 뽑고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가 우리 차량이 접근하니 먼곳으로 성큼성큼 도망쳐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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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이마라에서 처음 만난 기린가족

 

할렐루야 아저씨가 영어로 열심히 설명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겨우 알아들을수 있는건 동물의 이름 정도다.

여러 종류의 새와  사슴처럼 생긴 녀석으로 체격이 큰종류 작은 종류등 할렐루야 아저씨는 열심히 설명한다. 일행은 가이드의 설명보다는 사진촬영에 정신이 빠져 있다.

조금 더 가니 이번에는 수백마리의 아프리카 들소떼가 무리지어 지나간다.

대장이 선두에 서서 가면 무리들이 떼지어 뒤따라 가는 광경이 장관이다.  우리는 차를 정차시키고 무리가 다 지나갈 때 까지 이 장엄한 광경을 감상했다.

다시 차가 출발하고 나즈막한 고개를 넘어니 광활한 아프리카 초원이 펼쳐진다.

초원을 멀리서 보면 잘 다듬어진 골프장의 잔디처럼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초원의 풀은 1m가 넘는다. 사자가 동물을 사냥할 때 숨어 들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높이로 초원의 풀들이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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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지어 이동하고 있는 들소(버팔로) 무리들

   

할렐루야 아저씨가 갑자기 차를 세우고 라이언 라이언 하며 먼곳을 가리킨다.

초원 위에 몇 그루 나무가 서있고 나무 아래쪽에 동물 몇 마리가 모여 있고 나무 위에는 독수리가 여러 마리 앉아 있다. 멀어서 잘 식별되지 않는데 망원경으로 보니 모습이 확실해 진다.

사자 가족의 식사 시간이다.

사자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청소꾼 하이에나가 주변을 서성이고 나무 위에 독수리가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망원렌즈에는 잡히나 유감스럽게도 내 카메라는 평범한 디지털 카메라라 그 모습을 촬영하지 못했다.

사파리투어 가시는 분은 망원경과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꼭 지참해 가셔야 합니다.

국립공원 폐쇄시간을 감안하여 오늘의 사파리투어는 여기서 마감하고 롯지로 되돌아 왔다.

롯지에서 저녁식사를 한후 각자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다음날 아침 아프리카 초원의 새벽은 약간 서늘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상쾌하다.

공기가 무척 맑다. 가슴을 펴고 심호홉을 몇차례 해본다. 폐부 깊숙히 스며드는 초원의 상큼함과 아침 햇살에 반사되는 초원의 푸르름이 매우 감동적이다.

아침 식사후 우리는 먼거리 사파리투어를 시작했다. 국립공원 정문을 통과해서 어제 지났던 길을 따라 자동차는 뿌연 먼지를 날리며 계속 달렸다.

초원 중앙에 국립공원 관리소와 간이 비행장이 있고 경비행기 한대가 활주로에 계류되어 있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달리는 사파리 자동차의 무전소리가 계속 이어진다.

자기들 언어로 교신하니 우리는 도통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다.

드넓은 초원에서 BIG FIVE (코키리, 사자, 코뿔소, 표범, 버팔로) 를 찾아 헤메는 사파리 차량끼리 정보를 주고 받는 거란다.  어느 지점에 사자가족이 있다는 정보가 들어 오면 주변의 모든 사파리차량이 그 지점으로 모여든다.

서로 주고받는 정보가 없다면 이 넓은 초원에서 무슨수로 BIG FIVE 를 만날수 있겠는가.

작은 가젤로부터 사슴처럼 큰 초식동물 왕관을 덮어쓰고 있는 왕관새 등등 우리의 할레루야 아저씨 열심히 설명한다. 초원의 초목 사이로 자동차 길이 사방으로 뻗어 있다.

차가 다닐수 있도록 만든 길인지, 아니면 차가 지나 다니다 보니 만들어진 길인지 알수는 없지만 어느 길로 가야 BIG FIVE를 만날 수 있을지 오로지 가이드의 판단과 운수 소관이다.

한참 달리다 보니 코키리의 제법 큰 무리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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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야생 코키리 가족 차량이 접근하니 애기 코키리 주변으로 보호막을 만든다

 

야생 지대라 지정된 장소 외에서는 차에서 절대 내릴수 없다. 위험하기 때문이다.

생리 현상도 참고 지정된 장소 까지는 참고 가야 한다.

초원 위를 사슴처럼 생긴 초식 동물들이 한 줄로 서서 같은 방향으로 무리 지어 달려 가는 모습이 보인다. 여러 곳에서 비슷한 모습이 눈에 띈다.

멀리 보이는 곳에 수많은 초식 동물들이 모여 있었다.  모여서 한쪽 방향만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방에 사파리 차량이 모여 드는 모습도 보인다.

사자 출현!!

맹수가 출현하면 초식 동물들은 자기들 끼리 모여 무리를 크게 만들어 자신들을 보호 한단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사자를 위시한 맹수들은 함부로 사냥하지 않고 배가 고플 때 꼭 필요한 만큼만 사냥한다고 한다.

큰 무리는 피하고 작은 무리에서 사냥하기 때문에 사자의 사냥 때가 되면 초식 동물들은 직감적으로 느끼고  사방에 흩어져 있던 같은 종족이 모여 무리를 만들어 자신들을 보호 한다고 한다.

좀 더 가니 사자 가족 한 무리가 초목 사이에서 놀고 있었다.

사파리 차량으로 상당히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하여 생생한 맹수의 모습을 관찰 했다.

사자 가족은 새끼 사자까지 7-8마리 정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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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가족 단위로 무리지어 살고 한 무리의 생활 반경이 50-70km 정도 되며, 무리끼리의 영역이 확실하기 때문에 한 무리가 있으면 다음 무리는 최소한 100km 이상 가야 만날수 있다고 한다.

 

사자의 생생한 모습을 본 후 우리는 탄자니아 국경쪽으로 이동했다.

국경은 맨땅으로 된 약간 평평한 평지에 사람 키만한 비석이 세워져 있고 그 비석 윗면 중앙에 줄이 그어져 있으며 한쪽은 K2 , 한쪽은 T21 로 표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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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국경에서는 하차가 가능했다. 좌측이 탄자니아 영토이다.

  

집총한 레인져들이 관광객을 앞뒤로 호위하며 보호해 준다.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음식은 그곳에 주둔하고 잇는 레인저들과 함께 나눠 먹었는데 이들은 하루 한끼만 먹고 산다고 한다. 밥 냄새를 맏고 원숭이들이 우리 주변에 모여 들어 우리더러 나눠 먹자고 한다.

 

국경지대를 가로 질러 MARA강이 흐르고 , 이 강에 하마와 악어가 살고 있단다.

무장한 레인저의 호위를 받으며 우리는  강둑으로 갔다. 강폭은 별로 넓지 않으나 수량은 제법 많아 보이고 흑탕물 이다. 하마 무리가 푸푸하며 물을 뿜는 소리를 내며 얼굴만 수면위로 드러내 놓고 있다.  악어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다. 아마 물속에 잠수해 있는지 가끔 강가에서 죽은 듯이 꼼짝 않고 일광욕을 즐기는 두어 녀석만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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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하면

케냐 남서부에 위치해 있다. 아프리카 중앙에 있는 빅토리아호수와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면해 있다. 넓이는 제주도 넓이와 비슷하며 4만 마리의 얼룩말과 1300만 마리의 누우 떼가 살고 있는 세계최대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다.

 

우리는 탄자니아 국경지대를 출발하여 공원 입구 근처에 있는 롯지로 향해 갔다.

오전에 국경지대 까지 달려온 거리를 감안하면 공원입구 까지는 3시간 이상 가야 할듯하다.

돌아오는 길은 갈때와 약간 다른 길이다.

기린이 집단으로 사는 지역, 들소(버팔로)가 집단으로 사는 지역, 얼룩말 무리가 사는 지역등 을 지나오니 간이 할주로가 있는 곳에서 왔던 길과 합류한다.

 

다음 일정은 공원 입구를 지나 초등학교가 있는 마을의 뒤쪽에 있는 마사이 마을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우리 일행이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마사이 전사들이 모여서 민속춤을 추면서 우리를 환영한다. 일종의 민속마을을 방문하는 격이다. 물론 소정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마을 방문을 승락해 준단다.

늙은 촌장의 환영사가 끝나자 붉은 망또를 걸치고 창을 든 마사이 전사들이 노래를 부르며 팔딱팔딱 뛰어 오른다.

높이 뛸수록 용감한 자 라는데 아마도 부족간 전쟁에서 가장 높이 뛰는 자가 가장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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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은 온통 소똥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을길은 소통으로 포장되어 있고 집도 소똥으로 지었고 땔감도 소똥을 말려서 사용한다. 소똥과 마른풀을 섞어 벽을 바르는데 소똥집을 짖는건 여자들의 몫이란다.

마사이족에게 소는 가장 큰 재산이다. 키우는 소의 숫자가 부의 척도이다.

소는 식량(우유)을 주고 땔감을 주고 집을 짖는 건자재도 되니 부의 원천은 소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소가 귀중한 재산이다 보니 마을 한복판에 이중 울타리를 쳐서 밤이면 마을에서 키우는 소를 전부 울타리 안에 몰아 넣는다.

맹수로부터 소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소똥 길을 따라 마을안으로 들어가니 마을 아낙네들이 우리를 맞아 준다.

제법 경쾌한 리듬에 약간의 율동을 겸해서 환영의 노래를 불러 준다.

소똥으로 지은 마사이 집도 방문했는데 중간에 부엌이 있고 양쪽으로 방이 2개 있는데 나즈막한 침대에 동물 가죽 침구가 깔려 있다.

잘생긴 집주인 왈 한쪽은 부모방 다른쪽은 자기방 이란다.

마사이족은 아프리카 종족중에서 용감하기로 이름 나 있다. 대채로 다리가 길어 키는 크고 이목구비가 또렸한 잘생긴 친구들이 많았다.

내가 방문한 집주인도 똑똑해 보이고 매우 핸섬한 스타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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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구경을 하고 마을밖으로 나가니 장터가 마련되어 있었다.

직접 만든 공예품을 파는데 얼마냐고 물으니 무조건 10불이란다.

내가 방문한 집주인이 만든 마사이족 남녀 나무조각상을 10불에 구입했다.

자기집 방문 댓가인 샘이다.

 

다음 코스는 마사이 초등학교 방문이다.

장터를 나와 풀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가니 금방 학교에 도착했다.

대부분 갈색 상의에 회색 치마를 입고 있다. 구분도 없이 동일한 차림에 짧게 깍은 머리라

남녀 구분이 잘 안된다. 대부분 맨발로 운동장을 열심히 뛰어 다니며 놀고 있다.

교실은 블록으로 지었고 초록색 양철 지붕으로 교실은 3개쯤 되는 규모이다.

교장선생님이 영어로 학교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기부금을 요청했다. 각자 형편만큼 달러로 기부하고 방명록은 한분이 대표로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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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식사후 영화 OUT OF AFRICA의 촬영지이며 세계 최대의 홍학 서식지인 나쿠르호국립공원(Lake Nakuru National Park) 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을 출발했다.

나쿠르호 국립공원은 나이로비 북쪽 160km 거리에 있는 5-30km2의 다양한 폭을 가진 알카리성 호수로 세계 최대의 플라밍고 서식지로 유명하다.

현재 약200만 마리의 플라밍고가 서식하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먹이를 통제해서 개체수를 조절하고 있다고 한다.

마사이마라에서 나쿠르 까지는 한나절을 꼬빡 차로 달려야 하는 거리다.

Narok라는 작은 도시를 지나 비포장 또는 반 포장도로를 따라 약 4시간 남짓 이동하는데 도로 컨디션이 형편 없다.

Nakuru는 제법 큰 도시였다.

나쿠르호 국립공원은 나쿠르시와 가까운 외곽지대에 있었다.

 

시가지가 거의 끝나는 부분에서 부터 국립공원이 시작되는데 마사이마라와는 달리 공원입구에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등이 있고 사람 사는 동네도 있었다

국립공원 입구를 통과하니 그곳 부터는 관리가 매우 잘 되고 있었다.

인적은 전혀 없고 새들과 동물들의 천국이다.

호수위에  펠리칸과 플라밍고가 하얗게 앉아 있는 모습이 호수위를 흰색 천으로 덮어 쒸운듯 하다.

호수가에는 얼룩말과 들소가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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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끼고 한참 가니 좌측으로 나트막한 산이 있고 산줄기를 타고 내리는 언덕위에 우리가 묵을 롯지(레이크 나쿠루롯지)가 있다.

마사이마라 롯지에 비하면 규모도 크고 시설도 기대 이상이다.

중앙에 식당 건물이 있고 기념품가게와 간단한 음료를 사 마실 수 있는 가게도 있다.

식당 아래쪽에 수영장이 있는데 제법 시설이 좋다.

롯지 주변은 전부 국립공원 지역으로 롯지와는 이중 철망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었고 바깥쪽 철망으로는 전기가 흐르고 있다고 한다. 야생동물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다.

롯지 숙소에서 바깥쪽 문을 열면 철망 너머 야생동물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보이는 동물은 얼룩말과 들소 작은 임파라 정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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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안에 있는 레이크 나쿠루 롯지의  모습이다.

 

국립공원과는 이중 철책을 쌓았지만 지근거리에 야생 동물들이 놀고 있다.

바깥쪽 철조망에 전기가 흐르기 때문에 절대 롯지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가 발전하는 전기가 나가고 사방은 칠흑 같은 밤이 되면 멀리 보이는 숲속에서 온갖

맹수들의 울음소리가 들려 온다.

야생 동물들의 울음 속에 유독 쩌렁쩌렁하며 폐부를 갉는듯한 소리가 간간히 들렸다.

아침에 일어나서 할렐루야 아저씨에게 물었더니 고게 바로 사자의 울음이란다.

아침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는 이른 아침의 초원은 너무 아름답다.

OUT OF AFRICA 의 저자 카렌 브릭슨이 이처럼 아름다운 초원의 모습에서 정감 흐르는

작품을 구상하고 생활의 체험에서 우러난 뛰어난 작품을 탄생시킬수 있지 않았겠나.

 

호숫가로 가는 길에 이따금 동물의 사체가 뼈만 앙상히 남아 있고 얼룩말과 버팔로 원숭이 무리가 놀고 있다.

진흙탕에 뒹구는 들소의 모습도 보이는데 더위를 식히는 목적과 진흙 샤워하면 피부와 털속의 해충이 진흙에 굳어 함께 떨어져 나간단다.

진흙 샤워가 일종의 해충 구제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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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로 가는 길에 BIG FIVE 중 마사이마라에서 보지 못했던 코뿔소가족을 만날수 있었다.

코뿔소는 거의 멸종 단계에 와있어 아프리카에서도 보기 힘들다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이로서 BIG FIVE 중 코키리, 사자, 코뿔소, 버팔로는 볼수 있었지만 돌아올 때까지 표범은 끝내 볼수 없었다.

표범은 야행성이라 정말로 보기 힘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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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에 있는 코뿔소 가족

 

호수에 다다르니 수면위를 펠리칸과 플라멩고가 하얗게 덮고 있다.

일행중 한명이 두팔을 휘젓고 고함 소리를 내며 호수가로 달려가니 새들이 놀라 수천마리 아니 수만 마리의 새들이 하늘로 날아오른다.

장관이다.

새들의 비상은 잠깐만에 끝나고 다시 수면위로 내려 앉아 열심히 먹이 활동을 시작한다

체격이 큰 펠리칸이 워낙 많타 보니 다른 종류의 새들은 기를 펴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리가 길쭉한 홍학도 키 작은 물새들과 한켠에서 따로 놀고 있을뿐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그룹댄스를 보여 주지 않는다.

 

나쿠루 호수를 따라 국립공원의 이곳 저곳으로 사파리 관광을 계속했으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 비하면 동물의 개체수가 훨씬 적은듯 했다.

다만 마사이마라에서 보지 못했던 멸종위기의 코뿔소를 볼수 있어서 퍽 다행스러웠다.

나쿠루국립공원 사파리투어 일정을 마치고 다시 롯지로 돌아온 우리 일행은 롯지에서 느긋한 휴식을 취하며 한나절 자유롭게 주변을 산책했다.

롯지 입구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을 경비원이 제지하고 이었다.

야생동물로부터 투숙객을 보호하기 위해서 라지만, 인간이란 하지 못하게 하는건 찾아서하는 못된 피가 몸속에 흐르는 건지 경비원이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해서 우리 일행 몇사람은 롯지 입구쪽 나트막한 언덕위까지 올라 가는 모험을 감행했다.

언덕 위쪽에는 얼룩말 몇마리 임페라 몇 마리 정도만 놀고 있었다.

 

롯지의 밤은 너무나 적막했다

간간히 들려오는 야생동물의 울음소리외엔 어둠과 하늘에 떠있는 무수한 별들의 모습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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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지의 숙소에서 창문틈으로 찍은 공원의 밤 모습

 

다음날 아침 식사후 우리는 나이로비로 향하여 롯지를 출발했다.

나쿠르호수와 시가지를 전부 조망할 수 있는 주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전망대가 있었다.

가는길에 그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다시 한번 조망하기로 했다.

나쿠루 시내를 관통해서 우리는 나이로비로 통하는 국도를 따라 이동을 시작했다.

이 도로가 동부 아프리카에서 가장 중요한 도로중 하나란다.

케냐 두번째 도시이며 경제활동의 중심지며 중요 항구인 몸바사에서 수도 나이로비를 거쳐 우간다 자이레로 가는 기간도로 라고 한다.

국가와 국가를 잇는 기간도로 라지만 도로 컨디션은 형편 없다. 중간 중간 포장은 뜯겨 나가 움푹움푹 패여 있고 건기라 흙먼지는 엄청나게 난다.

앞차의 흙먼지 때문에 앞이 완전히 안보일 정도 였다.

 

흙먼지를 흠뻑 뒤집어 쓴 채 우리는 나이로비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기 위해 한국식당으로 갔다. 나이로비에 한국식당이 2곳이 있으며 상사 주재원 등 교민은 약300명 내외란다.

식당은 고급 주택이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인천을 떠난 후 처음 먹는 한식이다. 맛있게 먹었다. 된장국, 삼겹살, 상치 등 싱싱한 야채김치 등 아프리카서 먹는 한식도 본토 맛 그대로다.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이 마침 진주 출신이라 반갑게 인사하고 고향소식을 주고 받았다.

머리가 허연 80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는데 젊은 사람이야  활동하면서 이 사회에 동화되어 살아가면 되지만 저 노모는 참말로 쓸쓸하고 외롭겠단 생각이 든다.

노모께 인사하며 진주서 왔다니깐 엄청 반가워 하신다.

따님이 배건너 한주아파트 근처에서 미용실을 한다며  나도 배건너 출신이라니까 이것 저것 자꾸 말을 거신다.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식사 후 금방 식당을 떠나야 했다.

1545분 나이로비를 출발하여 19시 조금 넘어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입국 절차를 마친 후 공항 밖으로 나오니 깜깜한 밤이다.

공항 근처에 있다는 예약한 호텔(AIRPORT GRAND HOTEL)을 물어 보니 아무도 모른단다.

공항 바깥은 이곳 저곳 공사 중이라 나오는 길 여러 곳이 칸막이로 막혀 있고 택시 정류장이 어딘지 알 수도 없었다.

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물으니 호텔을 알고 있었다.

호텔은 공항 근처가 아니라 공항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 있었다.

다음날 아침 호텔 로비에서 이곳 가이드와 미팅하고 요하네스버그 시내 관광을 시작했다.

우리는 흑인 밀집지역이며 빈민들의 거주지인 소웨토로 이동했다.

다운타운을 지나 고속도로로 1시간 남짓 달려 갔다.

군데 군데 황토빛 흙더미가 쌓여 있었다. 금광에서 금을 캐서 선광한 후 버리는 폐석 더미다.

폐석이지만 금 함량이 상당 하단다. 국제 금시세가 올라 경제성이 생기면 다시 제련하여 금을 얻을수 있다니 지금은 그 당시 보다 국제 금시세가 엄청 올랐으니 이제는 경제성이 있을 법도 하다.

요하네스버그는 1800년대 중반에 금광이 발견되면서 형성되기 시작한 도시로 현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치 경제의 중심지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의 도시이다.

백인의 장기 집권에서 흑인인 만델라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흑인들의 정치적 자유는 많이 얻었지만 경제력은 여전히 백인의 수중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극심한 경제력의 차이는 치안 불안으로 이어져 요하네스버그의 치안은 매우 우려할 수준이다.

월드컵을 치뤄야 하는 나라 임에도 치안 불안과 치안 부재는 도심의 동공화로 이어져 백인들 상당 부분이 도심을 떠나 다른 안전한 지역으로 이주하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모양이다.

소웨토 지역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넬슨 만델라의 생가가 있는 지역을 방문하였다.

만델라가 다니는 교회와  백인정권에 대한 흑인들의 항거의 도화선이 된 어린 소년의 죽음의 현장과 만델라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였다.

생가는 수리 중이라 주변 골목과 외관만 보았지만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투투 주교의 생가도 만델라의 생가와 같은 골목 한 동네에 있었다.

2명이나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분들이 태어난 골목이니 세상에 이렇게 위대한 골목이 여기 말고 또 어디에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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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의 생가 ---투투주교의 생가는 여기서 약 300m 떨어져 있다

 

생가 방문 후 점심 식사를 위하여 중국식당으로 갔다.

식당은 소규모 차이나타운 안에 있었는데 중국식당과 중국 물건을 파는 각종 상점들이 함께 있었고 바깥은 담으로 외부와 구분되어 있었으며 입구는 무장한 경비원들이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들을 검문하고 통과 시켰다.

치안 불안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모습이다.

 

중국식 식사를 한 후 우리 일행은 벼룩시장을 구경하기로 했다.

말이 벼룩시장이지 상당한 규모로 일종의 민속 시장이었다.

특이한 것은 관광객은 입장료를 내고 입장 한다는 것이다.

왠 놈의 시장에 물건 사러 가면서 입장료 까지 내고 간다니 참 희한한 쇼핑도 다하는구나 하면서 그래도 뭔가 다른게 있겠지 하는 기대감을 갖고 들어 갔다.

한마디로 속은 기분이다.

뭐 다른 곳에 있는 시장과 다를게 하나도 없었다. 기념품, 먹거리, 옷파는 가게 등 다 똑 같았다.

다른 점이 딱 한가지 있었다. 바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 왔다는 점 이다.

 

다시 서울로 가기 위하여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여기까지 와서 빅토리아폭포와 희망봉을 보지 않고 가려니 무척 안타깝다.

일행 중 몇 사람은 우리와 헤어졌다.

케이프타운과 빅토리아 폭포를 보고 오기로 한 사람들이다.

나도 리턴 연장하여 그들과 동행할까 한참 망설였으나 여러 사정을 감안하여 마지막 순간 포기하고 홍콩 행 비행기를 탈 수밖에 없었다.

나는 홍콩 행 비행기를 타면서 속으로 변명 아닌 변명을 뇌까렸다.

이번에 빅폭(빅토리아폭포)을 가면 다음에 다시는 여기에 올 일이 없을거야

다음에 다시 오기 위해서 오늘 나는 이 비행기를 타는 거야.

빅폭이여 다음에 만나자.

다음 번에 다시 와서 케이프타운으로 빅폭으로 나미비아 사막지역까지 돌아 보기로 하고 아쉬움을 남긴 채 트랩을 올라 18시간의 긴 비행에 들어 갔다.

댓글목록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야아~~~내 주변에도 이런 친구가 있어 참 행복하네요.
다시한번 존경스럽고 부럽다.
돈 안들고 세계 여행 잘 합니다

임금윤님의 댓글

임금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따,
나도 욕봤다.
이 많은 걸 다 읽니라꼬 !
덕분에
사파리 여행은 물론
촌놈의 눈으로 보고 느끼고
비스무리한 눈높이 생각으로
과장없이 표현된 기행문이라
아프리카의 단면이나마
보고 온것 같다.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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