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살까지 살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9-24 07:54 조회9,462회 댓글3건관련링크
본문
아침저녁으로 부는 서늘한 바람을 기대하며 가을옷들만 준비하고 출장길에
나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까 여름날씨와 무더운 빗줄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9월인데 하고 작년과는 다르네 하며 마음속으로 불평했습니다.
불안과 근심으로 인해 바쁜 걸음으로 떠밀려 살지않으리라고 올해초에 행한
결심이 무색할 정도로, 쏟아지는 비때문에 수십년만에 관람하게될 2010년
고연전의 럭비.축구 경기의 개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걱정이 다가 왔습니다.
곧 마음을 비우고 상황에 따라 삶을 즐겨야지 하고 생각을 하니까 다행히 오전에
비가 그쳤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고 싶어 합니다.
물론 모두가 죽게되지만 죽을때의 모습은 저마다 다르리라 생각됩니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또는 사고로 황망중에 사망하거나, 차분히 삶을 정리하며
노환으로, 그리고 지병으로 연명치료에 의존하다가 세상과 하직하는등 여러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주말을 두번이나 진주에서 보내며 정신은 온전하나 파킨스병으로 보행에 불편한 아버지와 치매 초기 진단을 받으신 어머니의 생활상을 보며 평균수명은 길어
졌지만 아픈 노인들에게는 어둡고 슬픈 면도 많겠다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형제들과 부모님의 병의 진척에따른 대응책을 상의하고 직장으로 돌아오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빌린 전화기를 반납하니까 작은 한과세트를 추석선물로
주기에 고맙게 받았습니다.
나는 몇살까지 살 수 있을까?
1975년 동대구역에서 기차표를 산 후 한복을 입은 촌로에게 수상.관상.사주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분은 나의 예상수명이 78세 정도라고 했는데 우리나라 남자의 평균수명과
거의 일치하네요.
삶이라는 강을 건너면서 건강하게 살다가 적당한 시기에 흐름이 끝나면 좋겠지만
인간이 마음데로 할 수 없으니 운명에 맡겨야 할 것 같습니다.
방을 비우면 방이 더욱 밝아지듯이 우리의 마음에 안고 있는 걱정을 내려 놓으면
절망이 희망으로 불행이 행복으로 바뀌리라 생각되며, 지나고 나면 모든것이
확실해지지만 미리 알수 없는 것이 운명이니까 그저 매일매일 일상을 잘 살아야
되리라 믿습니다.
친구여러분, 고향을 간절히 그리워하며 먼 길을 갔다온 분들 햅쌀로 만든 송편
많이 드셨는지요.
한가위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건강하세요.
댓글목록
이원표님의 댓글
이원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철아 반갑다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걱정이 많겠구나
쾌차하셨으면 좋겠다
가는세월 어쩌겠나 잡을수도없고......
그래도 봴수있으니 부럽다
생사야 인력으로 돼것나
인명재천 이니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수밖에
3-40년지나면 평균수명이 125세라하니
정년이 90일께고 ......
허허 생각만해도 후세들은 존건지 나쁜건지
상상이 안간다
멀리서 한가위잘 보냈나 ?
그기달도 꼭 같겠지
항상 건강하시고 가내 안녕하시게
서성환님의 댓글
서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오래 사는 것도 사실 걱정이다.
다들
구구팔팔 이삼사가 올메나 간절하면
우리 동기회 대표 건배사가 됐것나?
그리고
친구의 덕담을 들으니 비로소 추석 기분난다.
너 댓 살 먹었을 때
추석이 가까이오면 장대동 둑에서 세발 자전거타고
고마쎄리 내 달리던 기억이 혹시 나는지 모리것다?
뒤비리모티 가는
뚝 방 언덕배기에서 잔차타고 놀던 생각은 가물거리지만
누구랑 놀았는지는 아심한데, 추석 날 이 얘기 끝에 노모가
솥 공장집 아들하고 잘 놀았다고 해서 상철이가 아닌가한다.
아무쪼록
부모님께서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라며 이만 줄인다.
김상철님의 댓글
김상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표, 성환아,
고향이기에 진주에서 본 고개 숙인 작은꽃도
아름다웠고 서산으로 넘어가는 해도 멋있었다.
아쉽고 허망하고 억울하지만 누구나 죽지.
세상을 뜨는 나이때 편안하게 가면 좋을텐데.
우리야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조급할 필요가 없겠지.
장대동 둑, 남강, 의암, 그리고 우리 동생이 살고있는
이현동 웰가 아파트 근처의 둑도 생각나데.
중.고등학교때는 이현동이 엄청나게 멀었는데
점점 줄어드는 달력을 보며 시간이 지나고 세월도
흐르지만 매일 매일 재미나게 그리고 건강하기를 바란다.
원표와 성환이는 우리 친구들 중에서 덩치나 건강을 논하면
상위라서 별 걱정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즐거운 주말 보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