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1) ㅡ 호남성 박물관,열사공원 

◆ 마왕퇴 한묘(馬王堆 漢墓) ◆

 후난성[湖南省] 창사시[長沙市]는, 전국시대에 초(楚)나라 남쪽 끝의 도시였으며, 진한(秦漢)시대에는 장사국

(長沙國)이 있던 곳으로,  전국시대로부터 한대(漢代)에 이르는 무덤들이 발견되어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이 중 1971년, 창사시 동쪽 약 4km에 있는 마왕퇴(馬王堆)에서 前漢初 시대의  무덤이 발견되었는데, 

지하의 무덤구덩이 안에서 2,100년전의 여인 미이라가 나와 특히 더 유명하게 되었지요.

미이라의 주인공은 당시 장사국 승상이었던 이창의 부인 신추라는 50대 여인이었답니다.

무덤안은 거대한 3중 목곽(木槨)이 싸고  내곽(內槨) 안에 또 3중으로 된 목관(木棺)이 있어

그 중심에 유해를 안치한 구조인데,목곽과 목관 사이에서 1,000여점이나 되는 부장품이 발견되었다는군요. 

목우(木偶:나무로 만든 사람의 형상),악기 ·칠기, 견직물,식량류 등 당시의 풍속과 생활을 여실히 나타내는

유물들이 비교적 완전한 상태로 출토되어,이 곳 호남성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미이라 관련 몇점 올려봅니다.

<입체 구조로 된 무덤 전시관> 

<목곽>

 목곽은 길이 6.72m, 높이 2.80m. 총면적 6.8㎡에 체적은 9.7㎥의  거대한 규모로, 방형 침목(枕木)

 3개 위에 놓인 채 발견됐으며 , 이 안에 목관이 있고,  각종 유물 1천 점 가량이 나왔답니다.

< 목관 내부>

<미이라>

  현재 머리는 가발이고,천으로 덮은 건 해부한 부분이라 그렇다함.

관절이 움직이고 연한 조직을 누르면 탄성이 느껴질 정도로 보존상태가 놀라웠다함.

혈관따라 주사약이 스며들고, 해부시 내장에서 발견한 오이씨를 심으니 싹이 나더라나요.

난 안 봤으니 모르지요.믿거나 말거나일지...

<미이라를 토대로 밀납으로 재현해 놓은 부인 모습> 

<유품 상자>

<소사선의(素絲禪衣)>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에서 출토된 전한시대 견직물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소사선의(素絲禪衣)라고 일컫는 옷으로  이창 부인의 옷이라는데,

 길이 1.28m에 어깨 너비 1.90m지만 중량은 49g에 지나지 않는 세계에서 제일 가벼운 천이랍니다.

< 2,100년전 견직물의 섬세한 무늬들>

<목우>

무덤 보면 엄청난 권력이 짐작되는데...하인 대신 묻었을라나?...

 

열사(烈士)공원

장사는 장가계 오가는 길에 들른 곳인데, 호남성 박물관 관람후 인근 열사공원을 두어시간 둘러 봤습니다.

 열사공원은 중국 혁명열사를 기리기위해 1951년에 조성했다는데, 서쪽은 기념구역으로 충혼탑, 기념관들이

있고 동쪽은 호수로, 숲 언덕 물이 어우러져 그림 좋습디다. 혁명열사는 관심없어 파란 호수와

 초록빛 짙어가는 남방 초목들의 아름다운 어울림만 쫓아 다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