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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어루만짐 (4월9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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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4-09 07:51 조회9,1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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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루만짐 그녀가 나를 아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그녀는 내 팔을 어루만지거나 목을 긁어주면 내가 차분해진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녀는 또 내 머리를 긁어주고 내 귀를 문질러주었다. 그녀의 그런 어루만짐에 나는 편안해졌고, 안절부절 못하는 일이 줄었다. 전에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기쁨과 고요가 있다. - 존 엘더 로비슨의《나를 똑바로 봐》중에서 - *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난치병 환자의 체험글입니다. 유심히 지켜보고 어루만지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지고 아픈 몸과 마음에 기쁨과 고요가 찾아옵니다. '건강하다'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깊이 멍들고 지쳤을 때 누군가 사랑과 정성으로 지켜보고 어루만지면 다가오던 병도 한걸음 물러갑니다. 기쁨과 고요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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