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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6-02 13:34 조회10,99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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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하신 님 날 사정없이 끌어 당겨

 

끝내는 비단 저고리 찢어 놓았지요


비단 저고리 아까워 그러는 게 아니라

 

맺은 정 끊어질까 두려워 그러지요


醉客執羅衫         羅衫隨手裂

不惜一羅衫         但恐恩情絶




이별의 한  /  이옥봉


 

평생 이별의 한이 병이 되니


술로도 약으로도 다스리지 못하네


이불속 눈물 얼음장 밑을 흐르는 물 같으니


밤낮을 흘려도 그 뉘가 알아주나


平生離恨成身病   酒不能療藥不治

衾裏泣如氷下水   日夜長流人不知




꿈(相思夢)  /  황진이



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내가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相思相見只憑夢       ?訪歡時歡訪?

願使遙遙他夜夢      一時同作路中逢




대관령을 넘으며 친정을.. /신사임당



늙으신 어머님을 고향에 두고


외로이 서울 길로 가는 이 마음


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 한데


흰 구름만 저문 산을 날아 내리네


 

 

송도를 노래함(松都)  /  황진이



눈 가운데 옛 고려의 빛 떠돌고


차디찬 종소리는 옛 나라의 소리 같네


남루에 올라 수심 겨워 홀로 섰노라니


남은 성터에 저녁연기 피어오르네


雪中前朝色           寒鐘故國聲

南樓愁獨立           殘廓暮烟香

 

 
 
   
   미모의 색소폰 연주자 Candy Dulfer의 연주
 

댓글목록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의 순수한 감정에
취해보고 싶을 때가 있지요.

너무나 인간적인 자신을
느껴보고 싶을 때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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