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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명(陶淵明)과 가방을 든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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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5-25 21:05 조회8,15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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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은 술잔을 그리워... / 東素河
 
 
                          술(酒)은
  
                          가장 술잔 가까이 있으면서
  
                          늘 술잔을 그리워한다
 
 
                          섬(島)은
  
                          가장 물 가까이 있으면서
  
                          늘 물을 그리워한다
 
 
                          중(僧)은
  
                          가장 부처 가까이 있으면서
  
                          늘 부처를 그리워한다
 
 
                          사내는
  
                          가장 여자 가까이 있으면서
  
                          늘 여자를 그리워한다
 
 

 

                          세월은 기다리지 않아 / 陶淵明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어

                          길 위에 흩날리는 먼지와 같네

 

                          바람따라 이리 저리 뒤집히나니

                          이에 인생이 무상함을 알겠네


                          세상에 나와 형 아우 하는 것이

                          어찌 친척만의 일이겠는가

 

                          기쁜 일은 마땅히 서로 즐기고

                          한말 술이라도 이웃과 마셔야지


                          젊음은 다시 안 돌아오고

                          하루에 새벽이 두 번은 없네

 

                          좋을 때 잃지말고 마땅히 힘써야지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

 

                          人 生 無 根 體 (인 생 무 근 체)

                          飄 如 陌 上 塵 (표 여 맥 상 진)

 

                          分 散 逐 風 轉 (분 산 축 풍 전)

                          此 已 非 常 身 (차 이 비 상 신)


                          落 地 爲 兄 弟 (낙 지 위 형 제)

                          何 必 骨 肉 親 (하 필 골 육 친)

 

                          得 歡 當 作 樂 (득 환 당 작 락)

                          斗 酒 娶 比 隣 (두 주 취 비 린)


                          盛 年 不 重 來 (성 년 부 중 래)

                          一 日 難 再 晨 (일 일 난 재 신)

 

                          及 時 當 勉 勵 (급 시 당 면 려)

                          歲 月 不 待 人 (세 월 부 대 인)


 

   
 
La Ragazza Con La Valigia(가방을 든 여인 )
 
 
“가방을 든 여인“(The Girl With A Suitcase)

. 가출을 하고 여행도 하다가 어느 남자에게서 가방채로 차에서 버림을 받은 어느 한 떠돌이 여인을 이 영화의 제목은 의미하고 있다.

잠깐 다녀오겠다고 하고선, 길에서 짐을 내려놓고 그만 줄행랑을 친 그 남자(“Marcello"/Corrado Pani, 1936-2005, 로마)를 포기하지 않고 찾아 나선 “가방을 든 여인“. "Aida"(Claudio Cardinale, 1938, 튜니지아)는

그 남자의 어린 16살의 동생, “Lorenzo”(Jacques Perrin, 1941, 빠리)를 만나게 되는데, “아이다”를 처음 본 ”로렌쪼“는 그만 첫눈에 연상의 그녀에게 반하고 만다.

 
상류사회의 부모에게서 거짓말로 돈을 얻어내어, 무일푼인 “아이다”에게 옷가지 등을 선물하며 만남을 거듭하는 ”로렌쪼“. 그러나 뭇사내들에게 스스럼없이 접근을 하며 하루하루를 웃음으로 보내는
“아이다”를 바라보는 심정이 안타깝고 편치가 않다.

결국, 그의 열병 같은 풋사랑은 급기야 스승인 신부님까지 중간에 나서서 “아이다”를 만나고, 형의 이야기 등, 진실을 다 토로하면서, 수습을 해보려하지만 ”로렌쪼“의 고집은 여전하고,

“아이다”에게 치근거리는 사내와 치고받고, 싸우면서까지 그녀를 보호하려는 ”로렌쪼“의 진심을(처음에는 금전적으로 이용만 하려 하였으나)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받아드리게 되는 연상의 여인,

“아이다”는 이제부터는 고향에서 착하게 살겠다고 ”로렌쪼“에게 약속을 하고, 마침내, 기차역에서 그에게 작별의 인사를 고한다. 그러나 ”로렌쪼“가 보지 않을 때, 기차를 타지 않고 다시 시내로 돌아가는 “아이다”의 뒷모습으로 영화는 묘하게 끝을 맺는다.
 

이곡은 “Fausto Papeti"(이태리)의 색소폰 연주(위의 음악)와 “Acker Bilk"(1929, 영국/1960년의 TV극,

”Stranger On The Shore"의 주제곡이 대표곡)의 클라리넷 연주를 비롯하여, “Paul Mauriat" 악단의 연주까지 1970년대까지도 우리나라에서 “가방을 든 여인”의 주제곡으로 너무나도 유명하였는데,

그러나 이것은 분명히 (우리나라 방송인들의) 잘못된 오류였다.
빈약한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한 두 명의 DJ들이 그런 식으로 제목을 말하다보니, 너도 나도 (영화는 보지 않은 채) 전부 “영화, 가방을 든 여인 의 주제곡” 이라고 소개를 하게 되었다.
 
 
  
가방을든 여인 - 폴 모리아
 

댓글목록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젊은 시절 주어진 환경과 생명을 이어가면서
멀어져 가는 현실에 대한 감정은 음악에도 그대로 이어져
사람의 소리로 부르는 노래 보다는 경음악을 즐겨들었는데
그 중 항상 듣고 싶었던 곡이 바로 이거라 음악과 영화 줄거리를...

빽든 년? - 자운이 진주 왔던 날 대규가 "현판이는 가방을 든 여인을 좋아한다"하니
마주한 창수가 '빽든 년 아이가'  나는 그게 무슨말인지 몰라 괜히 주위만 두리번 거렸네..
센스가 둔한지라.. 한참 지나서야 웃으라고 한 말인줄 알았으나 뒤늦게 나 혼자만 웃을 수는 없잖아...

이현판님의 댓글

이현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연명(陶淵明)
중국 동진의 시인(365~427). 이름은 잠(潛). 호는 오류선생(五柳先生). 연명은 자(字).
405년에 팽택현(彭澤縣)의 현령이 되었으나, 80여 일 뒤에 <귀거래사>를 남기고
관직에서 물러나 귀향하였다. 자연을 노래한 시가 많으며,
당나라 이후 육조(六朝) 최고의 시인이라 불린다.
시 외의 산문 작품에 <오류선생전><도화원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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