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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어쩌면 좋아' (4월15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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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4-15 08:06 조회8,8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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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좋아' 아침에 집을 나서다가 막 피기 시작하는 개나리꽃을 보았습니다. "어, 개나리 피었네!" 하는 소리가 나오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좋아서 혼자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어쩌면 좋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나리꽃이 피었다고 뭘 어찌해야 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 도종환의《마음의 쉼표》중에서 - * 꽃을 보면 그냥 좋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꽃을 보고 설레임이 없다면 자기 마음밭이 말라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시길 바래요. 그런데,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사람입니다. 사시사철 온세상에 늘 피어있는 사람꽃! 그 사람꽃을 볼 때마다 '어쩌면 좋아!' 기분좋게 웃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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